- 지난 18일 진주의료원에서 강제로 퇴원당한 왕아무개(80)씨가 병원을 옮긴지 이틀 만에 숨진 사건이 있었는데요. 왕씨 외에도 추가 사망자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은 23일 “왕 할머니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진주의료원에서 병원을 옮긴 뒤 숨진 환자가 5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경상남도가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확인한 사실이라고 합니다.

- 김 의원은 "숨진 환자는 모두 뇌졸중과 폐암 등 중증질환을 앓고 있었다"며 "복지부 조사가 완료되면 숨진 환자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는데요. 병원을 옮긴 환자는 짧게는 2일에서 길게는 17일 뒤에 사망했다고 하네요.

- 김 의원은 “홍준표 도지사는 환자 전원과 후속조치에 대해 무한책임을 질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전원환자 사망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등 그 결과가 매우 실망스럽다”며 “진주의료원 폐업선언과 휴업조치가 얼마나 졸속적으로 결정되고 추진됐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 병원을 옮긴 것이 환자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는데요. 하지만 5명의 환자가 중증환자였다는 점에서 환자 이송을 압박한 경상남도에게 도의적인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네요.

KT에 이석채 회장 있는 한 통신비 인하는 불가능?

- 이석채 회장이 KT를 경영하는 한 통신비 인하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 23일 오전 KT 서울 광화문지사 앞에서 열린 KT 부당노동행위 규탄집회에 참석한 이해관 공공운수노조 KT지부장은 "이석채 회장이 친인척이 운영하는 회사를 비싸게 사고 손해가 예상되는 사업에 더 투자하는 이상한 짓을 벌이고 있다"며 "이런 사람이 KT를 경영하면 절대 통신비를 내릴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검찰은 최근 이 회장이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을 강행하고 8촌 관계인 유종하 전 외무부장관이 투자한 회사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KT에 수십억원대의 손실을 끼쳤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데요.

- 이 지부장은 "이석채 회장은 검사 출신과 판사 출신 인사를 영입해 고액연봉을 주고 있다"며 "회사만 망치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도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전직 승무원 "항공사, 승무원 성희롱·폭행 쉬쉬"

- 최근 포스코에너지 임원의 여객기 승무원 폭행이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항공사측이 유사한 일을 숨겨 왔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 한 전직 승무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도 이번 사건과 유사한 성추행이나 뺨을 때리는 폭행이 발생했지만 항공사측이 쉬쉬해 왔다"며 "대부분의 승객들은 다들 친절하고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지만 몇몇 승객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는데요.

- 그는 "어떤 승객이 기내에서 엉덩이 등의 부위를 노골적으로 만지는 사태가 발생해 비행기에서 가장 높으신 분한테 보고를 드려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심지어 화장실에 있는데 노크를 했다는 이유로 나와서 승무원 뺨을 때려도 참아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 그는 이어 "항공사측은 높으신 분이니까 좋게 좋게 하자는 식으로 일이 커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며 "개인만 참아 버리면 조용히 넘어가는 일로 처리하려다 보니 같은 문제가 계속 발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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