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시텔에서 전기·엘리베이터·수도·보일러 관리뿐 아니라 청소·민원업무까지 했다는 노동자 ㄱ씨. ㄱ씨는 이곳에서 숙식을 하면서 오전 7시에 일어나 다음날 새벽까지 하루 20시간 가까이 일했지만 그에게 돌아온 돈은 월 200만원뿐이었다. “새벽에도 ‘TV가 안 나온다’거나 ‘옆방이 시끄럽다’는 등 민원 전화로 마음 편히 잠을 못 자고 화재 취약지도 수시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집단 계약해지 사태의 해법을 논의하는 한국도로공사와 노조 교섭이 공전하고 있다. 양대 노총 노조는 공동교섭을 요구했는데, 도로공사는 22일까지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도로공사가 교섭에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포기하는 각서를 써야 자회사에 고용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한국도로공사톨게이트노조와 민주일
경기도 의정부시가 재활용 선별장 관리·운영 위탁업체에 설치되지도 않은 기계의 수리·수선비를 31개월 동안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민주연합노조에 따르면 의정부시는 2016년 재활용 선별시설 관리·운영을 업체 ㅇ사에 위탁하면서 재활용 폐기물을 담은 봉지를 찢는 파봉기 수리·수선비로 협약기간 3년간 1억5천만원(1년에 5천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강릉아산병원 노동자들이 “병원측이 단체협약에 명시된 신입직원 교육시간에 노조 가입원서 배포를 금지한 것은 부당노동행위”라고 주장하며 규탄집회를 열었다. 강릉아산병원노조는 18일 오후 강릉아산병원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병원측이 직원의 노조 가입을 비롯한 노조 운영에 지배·개입해 왔다”며 “단체협약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위반”이라고 주
교육당국과 임금교섭을 하고 있는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이 2차 파업을 경고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위원장 박금자)는 18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이 지난 3일부터 사흘간 파업을 진행했음에도 사용자측은 파업 전에 제시했던 안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인 파업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관계자
콜센터 업무를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1단계 업무로 해 달라는 노동자들의 신청을 정부가 ‘심층논의 필요사무’로 분류하자 고용노동부 위탁 전화상담원들이 반발했다.공공연대노조는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말이 심층논의 필요사무이지 실질적으로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것”이라며 “노동부는 전화상담원들을 직접고용하라”고 촉구했다. 노동부는 고객상담센터를 천안·안양·광주·울산 4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천안·안양·광주고객상담센터는 위탁업체가 운영한다. 울산고객상담센터만 직접 운영한다.노동부는 지난 8일 민간
“온갖 때깔 좋은 공약을 남발하더니 그에 걸맞은 예산을 확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 정책은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했습니다.” 이양진 민주일반연맹 공동위원장이 "중앙행정기관과 노조가 처우개선에 합의해도 기획재정부가 예산을 삭감하는 일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공연대노조가 17일 오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중앙행정기관 공무직
“청와대 앞에서 만나니까 더 반갑네요. 노조조끼 색깔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이 하나로 뭉쳐서 요구하면 반드시 고용안정·직접고용을 쟁취할 수 있습니다.” 17일 오후 청와대 사랑채 앞. 유창근 공공연대노조 톨게이트지회장 발언에 박수와 함성이 뒤따랐다. 빨간색 노조조끼를 입은 민주노총 소속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협력업체 요금수납원과 파란색
간호사들이 병원을 떠나고 있다. 6개월 안에 이직할 의향이 있느냐는 설문에 32%가 "그렇다"고 답했다. 보수는 낮은데 인력부족으로 업무는 과중하고 이 때문에 이직자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하고 있다. 이민우 의료노련 정책전문위원은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간호인력 이직에 따른 인력확충 대안 마련을 위한 노사협력방안’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의 자문을 받아 노조파괴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른 사업장 노동자들이 16일로 16일째 고공농성 중인 영남대의료원 해고자의 복직을 요구했다. 창조컨설팅 개입 사업장 노동자들은 이날 오전 영남대의료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공농성 중인 보건의료노조 간부 2명이 12년 전 해고된 것은 창조컨설팅 노조파괴 공작에 의한 것”이라며 “해고자들을
배달노동자들이 비싼 오토바이 보험료를 메우기 위해 위험을 무릅쓸 수밖에 없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라이더유니온(위원장 박정훈)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손해보험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토바이 보험료가 비싸 배달노동자들이 위험에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더유니온에 따르면 배달대행업체에서 일하는 배달노동자들은 본인 오토바이를 이용하
코오롱 하청업체에서 일하는 제화공들이 “업체측이 퇴직금을 노동자 공임을 삭감해 마련하자고 했다”며 “퇴직금 꼼수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 코오롱분회(분회장 최경진)는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Fnc코오롱 슈콤마보니 하청업체 ㅇ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지부에 따르면 최근 ㅇ사는 제화공들에게 “퇴직금을 지급할 수 없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부산대병원 파견·용역노동자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무기한 릴레이 동조단식에 돌입했다. 정재범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장은 15일로 19일째 단식을 이어 가고 있다. 민변 부산지부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경남지부를 비롯한 30여개 단체가 참여한 '부산대병원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바라는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5일 오전
고용노동부에서 일하는 공무직들이 직종 간 차별을 철폐하고 처우개선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노동자들은 17일 대규모 파업집회를 예고했다. 공공연대노조 고용노동부지부(지부장 김정제)는 지난 12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집회를 열고 “노동부 공무직들은 수당과 임금체계에서 공무원과 차별을 받고 직종에 따른 차별도 받고 있다”며 “정부는
하루 종일 차로 붐비는 서울 강남역 사거리. 25미터 높이의 교통관제철탑 위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59)씨가 11일로 32일째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곡기를 끊은 지도 39일째다. 의료진은 “몸이 이미 많이 상한 상태니 하루라도 빨리 농성을 중단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다. 무엇이 김씨를 철탑 위로 오르게 했을까.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
민주노총이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사태 해결을 공공부문 비정규직 공동투쟁의 1순위 과제로 상정하고 대응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달 1일 계약해지된 요금수납원들이 열흘 넘게 고공농성과 노숙농성을 이어 가고 있지만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다. 민주노총은 10일 오후 청와대 인근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는
지난주 사흘간의 파업을 마친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이 교육당국과 다시 교섭에 나섰으나 이틀째 현안 논의도 못하고 회의를 마쳤다. 10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에 따르면 연대회의와 교육당국은 9일에 이어 10일에도 오전부터 세종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의실에서 임금교섭을 했지만 교육부 관계자 교섭위원 참여 여부를 두고 갈등만 빚다 회의를 마쳤다. 연대회의는 “노동
파견·용역노동자 정규직 전환 방식을 둘러싼 부산대병원 갈등이 증폭하고 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조간부 2명이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열흘 넘게 단식을 이어 가고 있는데 병원측은 되레 컨설팅업체에 맡긴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는 공청회를 열었다. 중간관리자 중심의 공청회에서는 "자회사 방식이 장기적으로 비용이 적게 든다"는 취지의 발표가 이어졌다. 9일 보건의
“쉬지 않았는데도 쉬었다고 서명하는 경우가 있어요. 서류상으로만 쉬는 거죠. 휴게일지에 왜 못 쉬었는지 정직하게 기록한다면 교사는 원장실로 불려 가게 되고 가짜 서명을 강요받게 됩니다.”보육교사 유미씨가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증언한 내용이다. 이날 토론회 주제는 ‘개정 근로기준법에 따른 보육교사 노동현황 및 과제’였다.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은 지난해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휴게시간을 보장받게 됐다. 사회복지사업이 근로시간·휴게시간 특례업종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노동자들은 “휴게시간 동안 공짜노동을 하고 있
구두브랜드 탠디 하청업체의 폐업으로 일자리를 잃은 제화공들이 백화점 유통수수료를 낮출 것을 요구하며 삭발했다. 제화노동자권리찾기사업단과 서울일반노조는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 앞에서 삭발식을 하고 “오랜 기간 지속됐던 제화공 공임 동결과 최근 반복되는 제화업체 폐업의 근본 원인은 과도한 백화점·홈쇼핑 수수료율에 있다”며 “38~41% 수준인 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