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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노동자들 “1천만원 보험료 메우다 사고 내몰려”라이더유니온 손해보험협회 기자회견 … 비싼 보험료 탓에 60%는 보험 가입 못해
▲ 라이더유니온
배달노동자들이 비싼 오토바이 보험료를 메우기 위해 위험을 무릅쓸 수밖에 없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라이더유니온(위원장 박정훈)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손해보험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토바이 보험료가 비싸 배달노동자들이 위험에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더유니온에 따르면 배달대행업체에서 일하는 배달노동자들은 본인 오토바이를 이용하거나 오토바이를 대여해 일한다. 본인 오토바이를 이용해 배달하려면 유상운송보험에 가입해야 하는데 보험료가 연간 1천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다. 라이더유니온은 “지난 5~6월 배달노동자 49명을 대상으로 보험가입 실태를 조사한 결과 60% 정도가 유상운송보험에 가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며 “이들 중 90% 이상은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이유로 높은 보험료를 꼽았다”고 설명했다.

오토바이를 대여하는 경우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라이더유니온은 "월 60만원 정도의 대여비를 내야 하는데, 이 중 절반은 보험료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라이더유니온 관계자는 “높은 보험료 때문에 대여비도 덩달아 높아지는데, 배달노동자들은 대여비를 채우기 위해 더 위험하게 오토바이를 탈 수밖에 없다”며 “사람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드는 보험 때문에 사고 위험이 더 커지는 아이러니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더유니온은 “보험사는 손해율이 높아서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손해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있다”며 “손해보험협회를 시작으로 주요 보험회사·금융감독원·국토교통부 등을 상대로 배달용 이륜차 보험료 현실화를 위한 단체행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나영  joie@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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