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성 인정 법리가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현대제철 노동자 2천여명이 통상임금 1차 집단소송에서 이긴데 이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일진베어링 노동자들도 유사한 쟁점으로 승소했다. 2013년 12월 이른바 ‘갑을오토텍 통상임금 소송’ 이후 정기상여금과 수당의 정기성·일률성·고정성(통상임금 요건)이 인정되는 경향이다.7차례 선고 연기 끝에 청구 대부분 인용14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48부(재판장 김도균 부장판사)는 지난 11일 노동자 A씨 등 6명이 일진베어링을 상대로 낸 임금 청
한국교육방송(EBS)이 약 9년간 일한 프리랜서 아나운서와의 계약을 종료한 것은 부당해고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지난달 KBS 아나운서의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성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이 나오는 등 방송계의 ‘무늬만 프리랜서’ 계약관행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그런데도 방송국이 거액의 소송비를 들여 소송을 이어간다는 비판이 나온다.8년간 계약서도 없이 일하다 계약 체결 1년 만에 해고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재판장 정용석 부장판사)는 EBS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최근
대전 구즉신협 전 간부가 여성직원 4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대전지법 형사11단독 장민주 판사는 12일 오전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이아무개 대전 구즉신협 전 전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사회봉사 각 80시간과 함께 아동·청소년 등 관련기관 취업제한 3년 명령도 내렸다.이 전 전무는 2016년 9월부터 2022년 1월까지 4명의 부하 여직원 4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장 판사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장 판사는 “피해자
김의현 담배인삼노조(58·사진) 위원장이 재선에 성공했다.담배인삼노조는 지난 10일 실시한 위원장 선거 결과 단독 후보인 김의현 후보가 득표율 89.3%로 당선됐다고 11일 밝혔다. 전체 선거인수 6천454명 중 5천899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찬성표는 5천268표다. 김 위원장은 21년 만의 단독 후보로 역대 최고 지지율로 연임하게 됐다.김 위원장은 “동지들의 지지를 동력 삼아 우리 모두가 함께 가는 노조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방침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경합지역 당선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적극적인 참여 방안을 찾을 것으로 점쳐진다.11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한국노총은 최근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고 총선 의제와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총선 요구안을 정리하고, 각 정당의 총선 공약을 점검하는 등 총선 정치방침을 논의하기 위한 사전작업을 한다.정치방침을 논의하는 한국노총의 공식기구는 중앙정치위원회다. 위원장·사무총장·부위원장 등 의장단과 회원조합대표자(산별연맹 위원장), 시·도지역본부 의장들이 참여하는 상설기구다. 총선
이준호(42세) 금융노조 주택도시보증공사지부 신임 위원장이 11일 취임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지부는 이날 오후 부산 남구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본사에서 8대 집행부 이·취임식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이준호 위원장은 7대 집행부에서 수석부위원장을 맡았다. 이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경영진에게 직원들의
국민의힘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총선공약으로 공식화했다. 노동계는 산업은행 이전 효과에 대한 정책 검증 없이 지역구 표팔이로 활용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금융노조 산업은행지부는 11일 성명을 내고 “국가 금융산업의 기반을 다지는 국책은행을 특정 정당, 특정 지역의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지 마라”고 비판했다. 지부는 부산
100% 비정규직 공장인 동희오토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동희오토를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법원이 사용자쪽 손을 들어줬다.대전지법 서산지원 제1민사부는 11일 오후 판결에서 “근로자파견에 부합하는 사정이 없는 것은 아니나 종합해보면 근로자파견 관계를 형성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며 노동자들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사내하청 100% 사업장은 합법이라고 본 셈이다.도급·사내협력 생산 ‘최초’동희오토는 태생부터 불법파견 논란을 안고 출범했다. 이곳은 2001년 기아차가 부품업체인 동희산업과 자본금 273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생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한 A씨는 최근 방학을 앞두고 갑작스레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휴직 중이던 교원이 갑자기 복직을 결정하게 되면서다. 학교와 A씨가 맺은 채용계약은 올해 2월 말에 만료되지만 ‘해고’ 통보는 그보다 2개월여 앞선 지난해 12월에 이뤄졌다. 휴직 교원의 복직 사실을 알게된 지 5일 만에 A씨는 학교를 떠나야 했다.
정부의 ‘건폭몰이’ 여파로 건설현장 목수와 철근공 등이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임금·단체교섭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는 지난 10일부터 서울을 비롯한 전국 12개 지역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 노조 토목건축분과위는 건설현장 형틀목수와 철
고용노동부 장관이 산업전환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상세 내용을 담은 산업전환에 따른 고용안정 지원 등에 관한 법률(산업전환고용안정법) 하위법령이 마련됐다. 노동부는 11일 산업전환고용안정법 시행령·시행규칙을 입법예고 했다. 2월20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 산업전환고용안정법은 산업전환 과정에서 노동자의 일자리 이
현대제철 통상임금 집단소송에서 노동자 승소가 확정됐다. 11년여 만의 사법부 최종 결론이다. ‘정기상여금=통상임금’ 판례가 확립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소송에서는 근로시간 면제자(풀타임)에 대한 법정수당 청구가 처음으로 인정됐다. 하급심에 계류 중인 후속 소송(2·3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정지급분’ 통상임금성 법리 공방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11일 현대제철 노동자 A씨 등 2천834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사쪽과 충돌한 노조 조합원이 대거 소속된 대리점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택배노조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LS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청업체에 노조가 생기자 계약을 해지하는 CLS는 원청 갑질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CLS는 지난달 노조 쿠팡분당지회 조합원 10명이 소속된 대리점 A물류에 “2024년 3월7일자로 택배 영업점 위탁계약이 종료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노조에 따르면 해당 대리점에는 24명의 택배기사가 소속돼 있어 새로운 대리점이 고용을 승계하지 않으면 일자리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배달노동자에게 이륜차 무상정비 등 지원을 약속했다.노동부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이동노동자쉼터 2호점에서 ‘이륜자동차 안전점검의 날’을 열고 배달노동자 100여명의 이륜차를 무상 점검했다.오토바이정비협회 소속 정비사들이 조향장치·제동장치 등을 점검했고, 문제가 있는 전조등이나 브레이크 패드를 무상교체했다.이 장관은 현장을 찾아 배달노동자의 고충을 듣고,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배달노동자 ㄱ씨는 “온라인으로 이륜자동차 안전교육을 받고 있지만 실제 운행 관련 실습교육이 부족해 다양한 위험상황에 대처가
김연풍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경기본부는 10일 오후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서울에서 2024년도 정기선거인대회를 열고 15대 임원을 선출했다. 총선거인 1천105명 중 1천34명이 투표에 참여해 기호 2번 김연풍-민한기(위원장-사무처장)조가 580표를 얻어 당선됐다. 기호 1번 김진업-홍순철조는 449표를 얻었다.
일본 후생노동성(우리나라의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22일 발표한 ‘고연령자 고용상황 등 보고’에 따르면, 65세까지의 고연령자 고용확보 조치를 실시한 기업의 비율이 99.9%다. 노동자가 원하면 전원 65세까지 고용이 확보되고 있다. 고연령자 고용확보 조치는 2단계를 거쳐 왔다. 첫 번째 2006년 시행됐을 때는 노사가 기준을 만들어 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었다. 건강상태·근로의욕·인사평가 등 객관적인 지표로 기준을 세워야 했다. 두 번째 2013년부터는 이러한 기준을 둘 수 없도록 해 노동자가 희망하면 전원 고용해야 했다.고령자 고용
‘재택근무 IT프리랜서’의 노동자성이 노동위원회와 법원에서 잇따라 인정되고 있다. 법원은 2022년 11월 ‘네이트판 모니터링 요원’의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성을 인정하는 첫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법원 판결에도 용역업체가 ‘프리랜서 계약’을 이어 가고 있어 ‘무늬만 프리랜서’로 위장해 인건비를 절감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이 인다. 도급계약 형태로 계약할 경우 근로기준법 적용을 피해 ‘공짜 노동’을 시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초단기
카카오 노동자들이 카카오그룹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들에게 임원진 교체와 조직문화 개선 같은 요구를 전달했다.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지회장 서승욱)는 8일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 2차 회의에 참석해 경영진 교체와 조직문화 개선 요구 등을 담은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를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로 임원진 교체는
양대 노총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에 맞서 공동 투쟁하자고 손을 맞잡았다. 서로 진의를 의심하지 않고 위기를 극복하자고 뜻을 모았다.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을 방문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을 만났다. 지난해 11월 재선에 성공한 양 위원장이 인사차 집행부와 함께 한국노총을 찾은 것이다.“노조법·중대재해처벌법·지역균형투자법 공동투쟁”두 위원장은 구체적 노동 현안을 언급하며 투쟁 결의를 다졌다.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으로 폐기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을 재추
사용자가 일방적으로 매일 업무량에 따라 근로시간을 다르게 정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취지의 법원 판결이 나왔다. 업무가 많을 때는 몰아서 일을 시키고 업무가 없을 때는 근로시간에서 제외하는 이른바 ‘근무시간 꺾기’는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유연근무제와 달라 부당하다는 취지다.일이 많을 때 집중해서 일하고 쉴 때는 길게 쉬자는 취지의 ‘연장근로 관리단위 확대’ 방침에 경종을 울린 판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이른바 ‘주 최대 69시간’으로 논란이 된 근로시간 제도개편을 일부 업종과 직종에 적용하는 방안으로 선회했다. 이와함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