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가사근로자법)이 시행했다. 정부 인증을 받은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이 직접고용한 가사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퇴직금·연차수당과 사회보험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노동법 사각지대에 있던 가사노동자 보호를 위한 이 제도를 정착하기 위한 과제는 무엇일까.파출부·가정부로 불리며 그림자노동을 하면서도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던 가사노동 종사자에게 당당한 노동자 이름표를 붙여 드리고 법적 보호를 하는 가사근로자법이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시행됐다.지난해 5월21일 법 제정안
16일부터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가사근로자법)이 시행했다. 정부 인증을 받은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이 직접고용한 가사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퇴직금·연차수당과 사회보험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노동법 사각지대에 있던 가사노동자 보호를 위한 이 제도를 정착하기 위한 과제는 무엇일까.‘가사근로자법’이 16일부터 시행하면서 현장은 시끌벅적하다. 기대와 불안이 반반이라면 좋겠지만 사실 불안이 더 앞서고 있다.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을 상대로 지난달 진행된 고용노동부의 권역별 설명회에서도 많은 우려가 쏟아져 나왔는데 내용은 대동소이했
내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3차 전원회의가 9일 예정돼 있다. 그날 회의에서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가 대선에서 업종·지역별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주장하면서 어느해보다 쟁점이 되고 있다. 최저임금 차등적용 주장은 과연 설득력이 있는 것일까.2023년 최저임금 심의가 한창이다. 최저임금 심의 과정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매년 데자뷰(deja vu)를 경험하게 된다. 최저임금 인상률에 대한 노사 의견 제시에 앞서 노사는 거의 매년 같은 주장을 되풀이한다. 노동계는 최저임금 결정에 있어 가
내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3차 전원회의가 9일 예정돼 있다. 그날 회의에서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가 대선에서 업종·지역별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주장하면서 어느해보다 쟁점이 되고 있다. 최저임금 차등적용 주장은 과연 설득력이 있는 것일까.1만원, 1만5천원, 2만원…. 지난달 노조에서 진행했던 최저임금 인상 거리캠페인에서 많은 시민들이 적어 주신 최저임금 희망 금액이다. 시민들의 눈높이는 문재인 정부가 결국 지키지 못한 ‘1만원’보다 위를 향해 있다.매년 불거지고 있는 최저임금
최근 연세대 재학생이 청소노동자들을 업무방해로 경찰에 고소했다. 임금·단체협상 중인 노동자들이 학내에서 선전전을 하면서 수업을 방해했다는 이유다. 노동자들은 당황해하고 있다. 비슷한 사례가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학생들의 학습권을 위해 노동자들은 기본권을 포기해야만 하는 것일까. 노동자와 학생의 권리는 서로 부딪칠 수밖에 없는 것일까.연세대 학생회관 맞은 편에는 중앙도서관과 백양관 건물이 있다. 그곳은 2004년부터 졸업할 때까지 5년간 밥을 먹고 공부를 하던 내 ‘삶의 터전’이었다. 그런데 그 공간은 청소·경비 노동
최근 연세대 재학생이 청소노동자들을 업무방해로 경찰에 고소했다. 임금·단체협상 중인 노동자들이 학내에서 선전전을 하면서 수업을 방해했다는 이유다. 노동자들은 당황해하고 있다. 비슷한 사례가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학생들의 학습권을 위해 노동자들은 기본권을 포기해야만 하는 것일까. 노동자와 학생의 권리는 서로 부딪칠 수밖에 없는 것일까.지난 9일 연세대 재학생이 교내에서 선전전을 진행하던 청소노동자들을 고소했다. 노동자들은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연세대분회 소속으로, 2022년 서울지역 대학사업장 임금·단체협약 체결을 위
윤석열 정부가 지난 10일 출범했다. 출범 전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에서 ‘노동 가치 존중’을 내걸고 노동정책을 제시했지만, 실제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정책인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선이 크다. 노·사·정, 시민단체가 바라는 윤석열 정부 노동정책을 들었다.신자유주의적 처방으론 위기 극복 못해유정엽 한국노총 정책2본부장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지향점은 기업과 민간주도의 자유시장 경제활성화다. 코로나19, 기후위기, 디지털 전환과 고용위기 대응, 불평등-양극화 해소 등 국가 주도의 위기 대응이 필요한 시점에 신자유주의적 처방 자체가
지난 3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노동계가 술렁이고 있다.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강조하면서도 산업안전과 관련해 재계 입장을 상당부분 수용할 조짐이다. 예상한 대로 성과·직무 중심의 임금체계, 유연근로시간제 확대를 포함했다. 윤석열 시대 노동정책은 과거로 회귀하고 있나.대통령직 인수위는 노동 분야 국정과제 첫 번째 과제로 ‘산업재해 예방 강화 및 기업 자율의 안전관리체계 구축 지원’을 언급했다. 과제 목표로 “산업재해 취약부문에 대한 산업재해 예방을 강화하고, 산업현장에 맞게 관련 법과 제도를
지난 3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노동계가 술렁이고 있다.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강조하면서도 산업안전과 관련해 재계 입장을 상당부분 수용할 조짐이다. 예상한 대로 성과·직무 중심의 임금체계, 유연근로시간제 확대를 포함했다. 윤석열 시대 노동정책은 과거로 회귀하고 있나.대통령직 인수위가 발표한 노동 관련 국정과제는 △취약 분야의 산업재해 예방 △법과 원칙에 따른 노사관계 △근로시간 선택권 확대 및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확산 △고용서비스 고도화 △직업능력개발 및 직업훈련을 포함한 7개의 영
28일은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이다. 일하다 죽음을 맞은 노동자만 추모하는 날이 아니다. 살아 있고 출근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는 날이기도 하다. 노동현장에서 스러져 간 노동자들을 진정으로 추모하는 길은 무엇일까. 4월28일은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이다. 1993년 태국의 한 공장에서 화재가 났는데 당시 고가였던 인형 완제품을 훔쳐 갈까 봐 회사가 문을 걸어 잠근 탓에 노동자 188명의 충격적인 사망이 있었다. 3년 뒤 4월28일 국제연합(UN) ‘지속가능한 발전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던 각국 노동조합 대표자들이
28일은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이다. 일하다 죽음을 맞은 노동자만 추모하는 날이 아니다. 살아 있고 출근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는 날이기도 하다. 노동현장에서 스러져 간 노동자들을 진정으로 추모하는 길은 무엇일까. 2019년 아버지를 처참하게 잃은 지 오늘(28일) 911일째다. 이렇게 날짜를 세는 유가족이 하루가 멀다 하고 늘어만 가는 것이 우리나라 현실이다. 올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산재사망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인 오늘 삼가 고인들의 명
16일이면 세월호 참사 8주기다. 참사 뒤 대통령이 한 번 바뀌었고, 곧 다른 대통령이 취임한다. 그럼에도 우리의 질문은 여전하다. 참사의 진실은 무엇이고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우리 사회는 안전한가.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바로 그 시간, 광화문과 청계천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거리의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었다. 박근혜 정권에 항의하기 위해 아침부터 거리에 나와 있었다. 화면에 비춰진 장면과 수백 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자막이 마치 현실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던 순간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세월호 참사는
16일이면 세월호 참사 8주기다. 참사 뒤 대통령이 한 번 바뀌었고, 곧 다른 대통령이 취임한다. 그럼에도 우리의 질문은 여전하다. 참사의 진실은 무엇이고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우리 사회는 안전한가.“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곳에서 만난다면/ 슬프던 지난 서로의 모습들은/ 까맣게 잊고 다시 인사할지도 몰라요.”(시인과 촌장 중)세월호 참사 이후 더 좋은 나라가 되는 것이 모두의 바람입니다. 좋은 나라로 가고 있습니까? 세월호 참사는 304명의 시민들을 졸지에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지 않고
최저임금위원회가 지난 5일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 최저임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윤석열 정부의 첫 최저임금 결정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업종별 구분적용 여부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 팬데믹, 물가급등 시대에 내년 최저임금 결정의 의미와 과제는 무엇일까. 월급 빼고 다 올랐다, 무슨 말이 필요한가이지현 한국노총 대변인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후보시절 따로 최저임금 공약을 내놓지 않았지만, 업종별 차등적용을 언급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시작 전부터 이 부분에 대한 논쟁이 치열하다.결론부터 말하면 한국노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결국 무산했다. 쌍용차는 10월14일까지 새 인수대상자를 찾고 회생계획 인가를 받지 않으면 청산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런데 새로운 인수자가 있을지 불투명하다. 쌍용차가 정상화할 방안은 무엇일까.산업 차원 평가 필요, 축소지향 구조개편 자제해야이항구 호서대 교수(기계자동차공학부)3번째 쌍용차 매각이 불발에 그쳤다. 애당초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과 컨소시엄에 대한 의구심이 강했다. 방송인에서 기업인으로 변신한 에디슨모터스의 최고경영자가 인수자금 조달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도전적인 목표와 장밋빛 비전을
고용노동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2021년 산업재해 사고사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828명이 산재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1년 전보다 54명 줄었다. 사고사망만인율은 0.43명으로 역대 최저수준이다. 하지만 이주노동자와 고령자 사망 비중은 늘어났고, 소규모 사업장 사망자 비율은 여전히 높다. 사망자 감소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강조하고 있다.특수고용직·이주노동자 대책 내놔라최명선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실장문재인 정부의 ‘사고사망 절반 감소’는 결국 지켜지지 못했다. 절반은커녕 2017년 963명에서 2021년
대선에서 여성정책이 보이지 않는다. 일부 후보를 제외하고는 ‘이대남(20대 남자)’에게 찍히지 않는 데 골몰하는 모습이다. 심지어 청년공약으로 ‘여성가족부 폐지’와 ‘성폭력 무고죄 처벌 강화’가 제시되고 있다. 남녀 임금·고용격차, 성폭력, 육아·가사 독박을 개선하기 위한 근본대책은 사라졌다.성평등 실현 위한 정책이 안 보인다허윤정 한국노총 여성본부 실장 이번 대선에서는 크게 눈이 가는 여성정책, 특히 여성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물론 주요 대선후보 모두 ‘성별 임금격차 해소’ ‘경력단절 해소’ ‘보육·돌봄 지원’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한다. 법이 잘 안착할지, 중대재해를 초래한 경영책임자를 엄중 처벌해 산재를 예방한다는 법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 제도가 시행하면 노사정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노사단체와 전문가에게 들어 봤다.의무는 지키고, 50명 미만 사업장 시행 준비해야김광일 한국노총 산업안전보건본부장 먼저 지난 11일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참사로 실종되거나 사망한 노동자와 가족에게 애도와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실종된 노동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란다.경영계에 바란다. 중대재해처벌법이 공포된 후, 일부
지난 11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에서 노사가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한도 재설정을 위한 요구안을 제출했다. 근로시간면제심의위는 다음달 3일까지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 2013년 이후 9년여 만에 바뀌게 되는 타임오프 한도. 노동계와 재계의 입장을 들어 봤다.ILO 기본협약·노조법 개정 취지 고려해야유정엽 한국노총 정책2본부장정부가 지난해 4월 비준한 국제노동기구(ILO)의 기본협약은 노조전임자 급여문제에 대해 법률과 정부 개입을 배제하고 노사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국회는 ILO입장의
공공기관에 노동이사제 도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공공기관운영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비록 한 명의 노동이사에 한정되지만, 노동자 경영참가 확대와 공공기관 공익성 강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노동이사제 도입의 의미와 과제는 무엇일까. 공공부문 진짜 개혁 첫걸음, 협치 없는 국회 반성해야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기획재정위원회)지난 5일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도입을 담은 공공기관운영법 개정안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통과했다. 2020년 11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사회적 합의 이후 14개월,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