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신차 토레스 흥행으로 생산물량이 늘자 1년 동안 이어 온 무급휴업을 끝내고 주간연속 2교대제로 돌아간다.쌍용차는 11일 “주간연속 2교대 시행으로 사전계약만 3만대를 돌파한 신차 토레스의 안정적인 양산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해 6월 비용절감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순차적 무급휴업이 포함된 자구안에 합의했다. 이후 같은해 7월12일 전체 기술직(생산직)은 50%씩 2개조, 사무직은 30%씩 3개조로 편성해 매월 1개조씩 돌아가면서 무급휴직을 해 왔다.노사는 지난 6월8일 상견례를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을 공식화하면서 노사갈등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온)와 대리운전노조는 매각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매각 추진이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카카오지회(지회장 서승욱)와 대리운전노조,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모임공간 상연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는 투기자본 MBK파트너스와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협상을 즉각 중단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며 이같이 밝혔다.상생안 내놓은 지 1년 안 돼 매각?“잉크도 안 말랐다” 비판
정부가 공공기관 노동이사의 노조 탈퇴를 못 박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도 제척하도록 한 지침을 지난달 3일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공기관운영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하기도 전이다. 취재를 종합하면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노동이사의 임명과 운영에 관련한 내용을 담은 공기업·준정부기관 경영에 관한 지침 개정안을 의결했다.이는 같은달 10일부터 시작한 시행령 입법예고보다 빠르다. 기재부는 지난달 10일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를 한다며 “정부는 노동이사 자격, 권한과
“조선소에서 같이 일했던 분한테서 며칠 전에 연락이 왔어요. 다시 올 생각이 없느냐고. ‘눈에 흙이 들어가면 간다’고 이야기했어요.”정진한(47·가명)씨는 스무 살 초반 조선소에서 용접 일을 배웠다. 15년 넘는 세월 동안 거제와 울산을 오가며 일했다. 기술은 쌓였고 2012년 당시 그는 하루 품삯으로 13만3천원을 손에 쥐었다. 당시 최저시급 4천580원에 비하면 ‘괜찮은 수준’이었지만 그해 그는 조선소를 떠났다. 정씨는 현재 고향인 경북 포항에서 건설플랜트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임금이 올라도 현재로서는 다시 조선소로 갈 생각
공공기관이 방만하게 경영해 부채를 키웠다는 정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는 정부가 공공기관 때리기에 나선 것은 결국 공공의 영역을 시장에 넘겨주는 민영화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이라고 지적됐다.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공기관 착한부채 문제없다’를 주제로 열린 9차 공공노동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공공노련이 함께 주관했다.국내 공공기관 부채 감소, 민간보다 빨라이 수석연구위원은 “부채를 토대로 한 재정 건전성 여부는
“임금명세서를 주지 않으니 확인해 볼 수가 없네요. 이번 달과 지난달 오프(쉬는 날)수가 다른데 월급은 똑같습니다.”(직원 40여명 의원의 간호조무사 A씨)“10개월마다 계약하고 있어요. 2개월 쉬면서 실업급여받고 다시 계약합니다. 급여도 오르지 않고 휴가도 없고, 경력도 소용없어요.”(직원 70여명 병원의 간호조무사 B씨)작은 병원 노동자 노동기본권 ‘그림의 떡’중소 병·의원에서 일하는 노동자 36%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받지 못하고, 35%는 직장내 괴롭힘에 해당하는 폭언 등 비인간적 대우를 받았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
“본인들 월급 반납하겠다는 건 한 번도 안 했지 않느냐.”(한덕수 국무총리, 6월21일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 총회 동행 기자 간담회)“한전 스스로 지난 5년간 한전이 왜 이 모양이 됐는지 자성이 필요하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6월20일 기재부 출입기자 간담회)정부가 한전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방만하게 경영을 한 한전이 성과급 잔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거두지 않는 모양새다. 천문학적 부채는 사실이다. 그러나 정말 방만경영의 결과일까. 한전의 최근 부채는 대부분 회사채 발행으로 인한 것이다. 회사채
한국금융안전 노동자들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김석 한국금융안전 대표이사를 엄벌에 처해 달라며 탄원서를 제출했다.금융노조 한국금융안전지부(위원장 이동훈)는 지난 1일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김 대표가 2019년 7월 취임한 이후 △금융권 문서송달·현금수송 업무 부실화 △임금체불 △조합원 생존권 박탈 같은 문제가 만연해 있다며 김 대표 처벌을 촉구했다. 이날은 지부가 김 대표 연임에 반대하며 국회 앞에 천막을 설치한 지 1년째 되는 날이다.지부는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줄곧 주 52시간(12시간 연장근로 포함) 상한제를 악용해
디아지오코리아 노사가 7월 회사 분할시점을 앞두고 고용안정·노동조건을 의제 삼아 마지막 담판에 들어간다. 노조는 합의가 불발하면 분할회사에 출근을 거부하며 매각 반대투쟁을 이어 갈 방침이다.디아지오코리아노조(위원장 김민수)는 29일 오후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IFC몰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디아지오코리아는 조합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회사 분할매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글로벌본사 방침에 따라 윈저 브랜드 매각을 추진한 이 회사는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으로 회사가 나뉜다. 7월1일부터 존속법인은 윈저 브랜드로 사업을 하고, 신설법인
공공노동자들이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고 발언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추 부총리의 발언이 공공기관의 예산·조직·인력 전권을 틀어쥔 기재부의 적반하장이라고 했다.한국노총 공공부문노조협의회(공공노련·공공연맹·금융노조)는 29일 오전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 부총리의 발언에 빗대 “기재부 파티는 끝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공공기관에 대한 사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호도하는 발언을 쏟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공공기관 혁
정부가 은행권의 가파른 점포폐쇄에 따른 디지털 취약계층 소외를 막겠다며 내놓은 ‘은행권 오프라인 금융접근성 제고방안’이 되레 폐쇄를 가속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금융노조는 27일 정부에 점포폐쇄에 따른 금융소비자 보호 근본 대안을 마련하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노조는 “금융위원회는 우체국 업무위탁, 은행대리업 도입 등을 뼈대로 하는 은행권 오프라인 금융접근성 제고방안을 발표해 디지털 취약계층 소외를 방지하겠다고 밝혔지만 미봉책에 불과한 조치로 고객에게 기존 은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지적했다.
인천 연수구 이마트에서 축산 소분과 상품진열 업무를 하는 강인숙(56)씨는 ‘쓱배송(당일 시간대 지정배송)’ 배송 차수가 전보다 늘어나 동료들과 돌아가면서 온라인업무를 전담하다시피 한다. 오전 9시에 출근해 1차로 들어온 주문서에 따라 고기 그램수를 맞춰 소분·포장하고, 밀려드는 2~6차 주문을 소화하고 나면 오후 5시 퇴근시간이 임박한다. 강씨는 “온라인업무만 하는 사람을 1명 더 뽑아야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며 “할인행사가 있을 때는 특히 주문량이 많은데 주문이 늘어도 인원은 그대로”라고 한숨을 쉬었다.언택트 시대 온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차로 전환하는 산업전환기 완성차 중심의 정책 지원은 대다수 부품사 고사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금속노조는 원·하청이 상생할 수 있는 미래차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정부가 노정교섭에 나서야 한다며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했다.금속노조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거부한다면 부품사 노동자는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내연기관차 생산 축소로 고용불안에 직면한 부품사 노동자들 100여명이 참여했다.노조의 대정부 요구
KB국민은행 노동자들이 금융당국에 부정채용자 채용취소와 피해자 구제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금융감독원에 냈다.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와 금융정의연대·민달팽이유니온·민변 노동위원회·청년유니온·청년참여연대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은행 부정입사자는 현재까지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 재직 중인 반면 피해 청년들은 부당하게 기회를 박탈당했음에도 외면당하고 있다”며 “채용비리에 대한 책임의식 없이 대법원 판결마저 무시하고 있는 국민은행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지부는 “국민은행은 201
발전산업의 ‘정의로운 전환’에 정부가 여전히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새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 공청회’를 열고 발전산업의 정의로운 전환과 관련한 현장 질의응답 자리를 마련했다. 여전히 노동자 전환 대책으로 ‘교육’만 강조했다.교육 프로그램 개발 TF “몇 차례 만났다”이날 공청회 패널로 참석한 김진 산자부 에너지전환정책과장은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발전산업 노동자 전환 대책을 묻는 현장 질의에 “노후석탄 발전소 폐지에 따라 에너지 전환 대책을 논의 중”이라며 “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을 정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개최한 공청회의 핵심 쟁점은 역시 원자력발전이었다. 원전 확대를 찬성하는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공청회 중간에 끼어들어 일방적으로 성명을 발표하며 공청회 진행을 지연시키기도 했다. 한국전력공사 민영화를 우려하는 환경단체 관계자들도 공청회 단상 앞에서 전력산업 공공성 강화와 한전 민영화 반대문구를 적은 펼침막을 펴고 침묵시위를 했다.“탈원전 광란이 나라 망쳐” 소란이날 공청회는 시작한 지 20여분 만에 멈췄다. 원자력살리기국민행동 상임대
SK스퀘어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의 로지소트프 인수를 두고 대리운전 노동자 사이에서 기대와 우려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대리운전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한 로지소프트의 사업운영 방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담합을 시도하는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한국노총전국연대노조 플랫폼운전자지부(위원장 이상국)와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은 21일 공동성명을 내고 “티맵은 로지를 완전히 새로운 중개프로그램으로 환골탈태시키고, 그 과정에서 종사자단체와 지속해서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대리운전시장은
전세버스 기사들이 기름값 폭등으로 생계 위협에 내몰리고 있다며 유가보조금 지급을 촉구했다.서비스일반노조 전세버스연대지부는 2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코로나19로 혹독한 2년을 보내고 이제 일상회복으로 숨통이 트이고 있는데 유가 폭등이란 또 다른 악재를 만났다”며 “전세버스는 노선버스·화물차와 달리 대중교통이 아니라는 이유로 유가보조금조차 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약 50명의 기사들은 이후 정부세종청사와 세종시청 인근을 차량으로 행진했다.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
“진짜 너무 억울한 게 결혼해서 일하는 게 쉽지 않잖아요. 새벽 5시, 6시에 일어나고 지방에서 마케팅 세미나 있으면 외근 가고…. 그런데 15년 제 커리어는 다 날아간 거예요.”글로벌 제약회사 쥴릭파마코리아 계열사인 쥴릭파마솔루션즈서비스코리아 직원으로 일하던 김자연(44·가명)씨가 눈물을 훔쳤다. 지난해 3월 회사는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김씨가 소속된 PC(Patient care)사업부를 폐지했다. 김씨를 포함해 희망퇴직에 응하지 않은 18명 노동자 모두가 일자리를 잃었다. 제약업계에서 다져온 김씨의 15년 경력도 멈춰 섰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노동자와 만난 자리에서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 실체”라며 산은 부산이전 의지를 드러내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화적 자세를 기대했던 노동자들은 더욱 반발하는 분위기다.19일 금융노조 산업은행지부(위원장 조윤승)에 따르면 강 회장은 지난 16일 오전 지부와 만난 자리에서 “산은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사람 한 명 한 명이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건물이 실체가 아니라 사람이 실체”라고 말했다. 지부와 산은 노동자들이 산은이 부산으로 옮기는 ‘물리적’ 이전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