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비스일반노조

전세버스 기사들이 기름값 폭등으로 생계 위협에 내몰리고 있다며 유가보조금 지급을 촉구했다.

서비스일반노조 전세버스연대지부는 2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코로나19로 혹독한 2년을 보내고 이제 일상회복으로 숨통이 트이고 있는데 유가 폭등이란 또 다른 악재를 만났다”며 “전세버스는 노선버스·화물차와 달리 대중교통이 아니라는 이유로 유가보조금조차 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약 50명의 기사들은 이후 정부세종청사와 세종시청 인근을 차량으로 행진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평균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2천111.28원을, 경유 가격은 2천120.85원을 기록했다. 정부는 19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유류세 인하 폭을 37%로 확대하고, 화물·운송업계 유가보조금을 리터당 25원가량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화물차·택시 등과 달리 전세버스는 유가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니다. 대부분의 기사들이 직접 돈을 주고 산 버스를 회사 명의로 등록만 해 놓는 ‘불법 지입차’로 운영되기 때문에 유가 폭등에 따른 책임도 고스란히 기사들 몫이 된다는 게 지부의 설명이다.

지부는 “이미 통근·통학 버스 대부분이 전세버스인데도 대중교통이 아니라는 이유로 유가보조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전세버스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유가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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