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별위원회가 14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 공청회를 열었다. 언론이 고의나 중과실로 허위·조작보도를 행하면 손해액의 최대 5배를 징벌적으로 배상하게 하는 내용의 법안 내용을 두고 논박이 이어졌다.이날 공청회에서 진술한 참석한 문재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채택한 미국과 달리 형사처벌이라는 수단이 작동되고 있어 형사처벌과 민사 손해배상에 더해 징벌적 제도를 추가하는 것은 법익균형성 원칙에 반한다”고 주장했다.반면 채영
대구의 분뇨 수집·운반 노동자들이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임금을 해소하고 정화조 요금을 인상하기 위해서다. 정화조 청소 대란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노동자들은 경북지방노동위원에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지난달 30일 경북지노위 특별조정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받았다. 언제라도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상태다. 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김대천(48) 지역연대노조 위원장을 가 지난 8일 대구 북구 노조사무실에서 만났다.주 6일 일하고 250만원 받아- 대구지역 분뇨수집운반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은 어떤가.“대구의 정
노동존중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한국노총이 개최한 난생처음 노동문화제에서 24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한국노총은 13일 “3회 난생처음 노동문화제 공모전 심사 결과 동영상·웹툰·독후감·수기 부문에서 24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019년 영상제로 처음 시작한 난생처음 노동문화제는 노동의 의미를 문화 콘텐츠를 통해 되새기는 공모전이다. 지난해에는 독후감 부문을, 올해는 웹툰·수기 부문을 추가해 공모했다.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5일까지 접수받은 작품을 심사한 결과 24명의 개인·단체가 수상자로 선정됐다.동영상 부
한국노총이 지지후보를 정하는 대선방침을 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선택하겠다던 당초 계획은 틀어졌다. 김동명 위원장(53·사진)은 현장순회 간담회 등을 통해 조합원 의견을 수렴해 중앙집행위원회에 올릴 지도부 안을 만드는 과정을 밟고 있다. 중앙집행위가 논의·합의한 대선방침 안은 대의원대회에서 최종 승인한다. 내년 2월로 예고된 정기대의원대회가 될 것인지, 그 전에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결정할 것인지는 이달 말 결론난다.한국노총이 조직적으로 대선방침을 정한 경우는 이명박·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선거 두 번뿐이다. 특정
고려대 노동대학원과 노동문제연구소가 수여하는 올해의 한국노동문화대상 노동정책·복지 부문에서 김용균재단, 노사관계 부문에서 알바노조가 선정됐다. 문화예술 부문에서 심재명·이은 명필름 공동대표, 노동학술 부문에서 박태주 노동문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 이름을 올렸다.고려대 노동대학원·노동문제연구소는 지난 10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 국제관에서 대상위원회(심사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최종 확정했다.고려대 노동대학원·노동문제연구소는 “고 김용균 산재 사건은 우리 사회가 청년들의 열악한 노동조건, 위험의 외주화, 생명과 안전을 경시하는 산업현
“2주기가 엊그제 같았는데 아들만 붙들고 있어서인지 금세 3주기가 돌아왔습니다. 멀리서 직장생활을 하거나 군대를 보낸 것처럼 언제라도 용균이가 돌아올 것 같습니다. 지난 3년은 긴 악몽을 꾸고 있는 듯한 세월이었습니다. 어쩌다 겉으로는 웃을지언정 마음은 늘 어둡고 참담합니다.”김미숙(53·사진)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6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열린 ‘청년 비정규 노동자 고 김용균 3주기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고 김용균씨는 2018년 12월10일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졌다. 스물네 살 청년의 비
극한 대립은 피했지만 불씨는 남았다. 2일 파업을 예고했던 국가보훈처노조는 최근 국가보훈처가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쟁의행위를 잠정 연기하고 다시 협상을 하기로 했다. 노조는 사측이 비현실적인 요구를 또다시 내밀면 언제든 쟁의행위를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가보훈처노조는 상이용사 같은 국가유공자를 직접 찾아가 보살피는 보훈섬김이들이 주도해 만든 노조다. 공무직인 이들은 성희롱, 인권침해, 과도한 노동, 열악한 처우 같은 문제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지난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노조사무실에서 한진미(53·사진) 위원장을 만
법조 기자단에 속하지 않은 매체들이 집단으로 기자단 출입을 신청한다. 법원이 최근 폐쇄적인 기자단 운영에 제동을 걸면서 일부 매체들의 집단행동이 가시화하고 있다.29일 기준으로 를 비롯해 27개 매체가 이번 주 중으로 서울고법에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미디어오늘의 승소 이후 법조 비출입 매체 모임의 간사가 ‘단체 신청’을 제안했고, 하루 만에 스무 군데가 넘는 매체들의 신청이 이어졌다.이번 집단 출입신청은 미디어오늘이 지난 19일 서울고법을 상대로 제기한 출입증발급 등 거부처분취소 소송 1심에서 승소하면서 촉발됐다
“대단한 업적을 이루신 분을 멀리서 지켜본다는 느낌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주고 싶었어요. 영화 제목을 로 정한 것도 이런 측면이 컸습니다.”애니메이션 영화 를 연출한 홍준표(36·사진) 감독은 전태일 열사를 ‘청년 전태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지 51년 만에 애니메이션 영화로 재해석한 . 홍 감독은 ‘사랑스러운 청년’의 모습을 따뜻한 색감으로 그렸다.는 12월1일 개봉을 일주일 앞둔 지난 24일 홍준표 감독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스튜디오 루머’에서 만났다. 그는
청계피복노조에서 서통노조까지. 1970년대에 벌어진 민주노조의 투쟁 역사를 담은 기록서가 출간했다.70년대민주노동운동동지회(회장 임현재)는 지난 26일 오후 경기 의왕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책은 공업화가 본격화한 70년대 자본과 권력의 방해 속에서도 민주노조를 만들기 위해 싸웠던 노동자들의 기억을 담고 있다.1970년 11월13일 전태열 열사의 분신은 같은해 11월27일 청계피복노조 결성으로 이어졌다. 민주노조운동의 새 역사가 시작된 순간이다. 원풍모방노조·동일방직노조·반도상사
매일노동뉴스(대표 부성현)가 이커머스 전문플랫폼 기업인 ㈜케이비앤시(대표 김정수)와 온라인 전용 ‘레이버몰’을 연내에 구축하기로 지난 23일 업무협약을 맺었다.레이버몰은 시중가 대비 50% 이상 할인하는 특가상품전과 운영기획전·제휴서비스 3개 카테고리로 구성된다. 그중 운영기획전은 다채로운 특가전, 삼성·LG 브랜드관, 우수 중소기업 상품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양사는 오픈일에 맞춰 ‘오픈 기념 이벤트 및 특가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공운수노조가 ‘판을 뒤집자, 세상을 바꾸자’는 구호를 내걸고 27일 총궐기대회를 연다. 서울시는 집회금지를 통고했지만 총궐기대회 당일 조합원 2만여명이 거리로 나설 계획이다. 노조는 △기획재정부 해체와 국가책임 강화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등 생명·안전 강화 △비정규직 철폐와 차별철폐 △기후정의와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이라는 4대 의제를 내세우고 있다. 가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노조 사무실에서 총궐기대회를 준비 중인 현정희(54·사진) 위원장을 만났다.“불평등 부추기는 기재부 해체하고 권한 축소해야”- 왜 지금 총
경기도가 노동자 휴가비 지원사업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춰 새로운 문화여가상품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노동자 휴가비 지원사업은 경기도 내 비정규·특수고용 노동자를 대상으로 문화향유의 기회와 여가활동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도입했다. 올해는 3.4 대 1의 경쟁률 끝에 선발된 노동자 1천700여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일정액의 본인 부담금을 납부하면 여행·교육·문화·여가 등 다양한 분야의 테마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이달부터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됨에 따라 그동안 코로나19 장기화로 출시를 미뤄왔던 국내 여행 등
자신은 굶으면서도 동생 또래의 여공들에게 풀빵을 사다 주는 재단사 보조 오빠. 동료 미싱사 영미가 먼지를 마시며 일하다 폐병으로 쓰러지자 둘러업고 뛰는 동료. 봉제공장 사장 처제가 따스하게 대해 주는 모습에 쭈뼛거리며 관심을 보이는 스물두 살 청년.두 번째 ‘전태일’ 영화, 애니메이션으로 탄생미싱사 업고 뛰고 이성에 호감 ‘인간 전태일’ 초점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지 51년 만에 그의 삶이 애니메이션 영화로 태어났다. 지난 11일 용산 CGV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애니메이션 에서 그려진 전태일은 “근로기준법
5월 광주를 상징하는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을 글과 수묵, 사진으로 만나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다.윤상원 기념사업회는 17일부터 28일까지 인사동 코트 갤러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윤상원’ 전시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2폭 수묵화로 고립무원 광주에서 항쟁 에너지를 결집하고 전남도청에서 산화한 윤상원을 담은 하성흡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김광례 작가의 윤상원 흉상 조소, 김상집 작가의 등이 전시된다. 세계보도사진가상을 세 번 수상한 한국의 대표 다큐멘터리 사진가 성남훈 작가의
전남 여수의 특성화고교생 고 홍정운군 사망 한 달여가 지났다. 홍군은 요트업체 현장실습생으로 투입돼 물속에서 요트 바닥에 붙은 조개와 따개비 등을 긁어내는 작업을 하다 숨졌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홍군이 잠수작업에 투입되는 것은 불법이었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요트업체가 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현장실습 운영절차 준수와 현장실습 참여기업에 대한 지도·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이것만으로 충분할까. 2014년에도 울산에서 현장실습생 김대환군이 폭설로 무너진 공장지붕에 깔려 사망했고, 2017년 제주도에서는
20대 대선을 4개월여 앞둔 지난달 30일 ‘국민과 함께하는 백만노동’이 공식 출범했다. 백만노동은 지난 6월 추진위원회가 결성될 때부터 노동계 주목을 끌었다.10년 만의 귀환. 백만노동을 두고 하는 표현이다. 민주노총 옛 국민파(혁신연대) 세력이 10년 전 안철수 당시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정치노선을 걸으면서 자연스레 노동계와는 거리감이 형성됐다. 그리고 2021년 지금 백만노동으로 다시 우리 앞에 섰다.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한 공유센터에서 강승규(64·사진) 백만노동 상임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교육부 및 17개 시·도 교육청 간 임금교섭이 난항에 빠진 가운데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전국의 시·도 교육청에서 농성투쟁을 하고 있다. 노조 대구지부는 지난달 28일부터 대구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천막농성 중인데, 학교운동부지도자 고용불안 문제까지 겹치면서 김귀예(59·사진) 지부장이 삭발까지 했다.가 지난 1일 오후 천막농성장에서 김 지부장을 만났다.- 임금교섭 상황은 어떤가.“8월부터 교육부 및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과 집단교섭 형태로 임금교섭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20일 민주노총 총파업 이후
직장갑질119가 1일이면 출범 4년을 맞는다. 민간공익단체로 직장내 괴롭힘 문제를 제기하고 제도개선을 하는 데 중요한 분기점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150명 넘는 노동전문가·변호사·공인노무사의 보이지 않는 헌신이 담겨 있다. 직장갑질119 관계자들이 “월요일·금요일 저녁의 스태프”로 부르는 이 두 사람도 그렇다. 단체 출범 후 4년 동안 붙박이로 월요일과 금요일 상담을 맡아 저녁 스태프라는 별칭이 붙었다고 한다. 월요일 저녁 스태프 권오산(53·사진)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노동안전보건부장, 금요일 저녁 스태프 문상환(52·사진) 금속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공공의료 강화, 보건의료인력 문제 해결을 위한 보건의료노조와 정부 간 협상이 지난달 2일 극적으로 타결된 뒤 두 달 가까이 지났다. 코로나19가 던진 사회적 의제를 노조가 적극적으로 쟁점화하며 공공의료 확충과 의료인력 충원의 전기를 마련했고, 초기업교섭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이제 중요한 것은 성실한 합의이행이다. 합의문에 사안별로 이행시기를 명시한 만큼 시간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 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노조 사무실에서 나순자(56·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