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소득과 공정소득 같은 정치권의 소득보장제도 논의는 공적 부문의 좋은 일자리 확대와 성장·복지정책의 구조변화와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런 주장은 한국노총이 참여연대와 함께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회관에서 개최한 연속기획 토론회에서 나왔다. 소득보장제도 개편방향을 경제활동 참가 시기를 중심으로 점검한 이날 토론회에서 윤홍식 인하대 교수(사회복지학)는 “소득보장제도는 현금성 지원뿐 아니라 노동시장에서 괜찮은 임금을 받게 하는 정책을 포괄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우리나라의 대표적 소득보장제도는 아동수당·
정부가 지난 3월 코로나19 백신 이상 반응이 발생하는 접종자에게 백신휴가를 활성화하도록 권고했지만, 백신휴가를 보장받지 못하는 간접·특수고용 노동자들은 “기본권인 건강권조차 차별받고 있다”고 호소한다. 희망연대노조와 서비스연맹은 17일 오전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과 대면서비스를 하는 간접·특수고용직 노동자들에게 백신 맞을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통신업체 원·하청 백신휴가 책임 ‘떠넘기기’희망연대노조는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코로나19 백신휴가 비정규직 차별을 멈추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2일 발표한 2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안을 시행하려면 즉각적인 인력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이민우 의료노련 정책전문위원은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회관에서 연맹이 연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우리 사회의 현실진단과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정부는 2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에서 지역책임의료기관 의료인력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기관별 전문의를 평균 30명에서 40명으로, 간호사는 150명에서 200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책임의료기관도 늘린다. 권역별 책임의료기관은 12곳에
경기도가 공공버스 운수종사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휴가제’를 실시한다.경기도는 15일 “이번 ‘백신 접종휴가제’는 경기도 공공버스의 안정적 운행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중교통 특성상 운수종사자 감염시 다수 이용객들에게 감염병을 전파하고 버스의 대규모 운행중단 가능성이 있다”며 “백신휴가는 새로운 방역대책”이라고 설명했다.이날부터 공공버스(수입금공동관리형 포함) 운수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접종 당일과 접종 다음날까지 이틀간 유급휴가를 실시한다. 이상반응시 휴가 1일을 추가 부여한다. 적용 대상은 경기도 공공버스 운수종사
“민간 중심의 의료체계에서 의료공공성 확대로 접근하는 것은, 출발부터 한계선을 긋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의료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합니다. 의료격차 해소와 의료공공성 확대를 위한 새판짜기가 절실합니다.”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열린 공공의료포럼 출범식장에서 환영사로 한 말이다.공공의료포럼은 공공의료기관 확충과 의료기관 공공성 강화를 통해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용빈 의원과 같은당 남인순·박찬대 의원, 배진교 정의당 의원, 강창구 전 의료연대회의 운영위원장과 조경애 전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이 백신을 맞고 쉴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양극화가 백신휴가 양극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금속노조는 10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산업단지 내 영세사업장의 모든 노동자에게 코로나19 백신 유급휴가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나미자 노조 서울지부 동부지역지회 사무장은 “정부의 시야에는 벼랑 끝에 매달려 사회를 떠받치고 있는 노동자가 없다”며 “누구나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데 권리 침해와 차별 없이 백신을 접종하고 쉴 권리는 동등하
“저는 ‘진짜 사장’을 (단체교섭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교섭하면서 처우개선과 요양보호사가 겪는 어려움을 얘기하면 요양원을 민간위탁하는 재단은 그렇게 말해요. ‘재단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거나 ‘답하기가 어렵다’고요. 민간위탁이 사회복지와 돌봄의 전문성 때문이 아니라 탁구하듯 책임을 미루려고 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13년차 요양보호사 강미숙(55)씨가 일하는 성남시노인보건센터는 중원구 보건소 건물에 들어서 있다. 센터는 성남시에서 사업비를 받는 시립기관 성격을 가지지만 롯데의료재단을 통해 민간위탁 운영되는 장기요양기관이다
의료현장 노동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다수 의료기관은 자체 코로나 대응을 하는 과정에서 노조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자 의견을 듣지 않고 수립된 대응책으로 현장 곳곳에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보건의료노조는 10일 감염병 대응기구 운영과 노조 참여 현황과 관련한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월22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노조 소속 93개 지부 102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102개 의료기관 중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43곳 150건이었다. 병원 노동자는
금융 노사가 최대 사흘의 코로나19 백신휴가 사용에 잠정합의했다.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는 전국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금융산업 코로나19 백신 유급휴가 시행에 잠정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합의에 따르면 금융노동자는 코로나19 백신접종 당일과 다음날 이상반응과 무관하게 유급휴가를 쓸 수 있다. 이상반응이 지속하면 하루 추가 휴가도 사용할 수 있다.노조는 이상반응이 있는데도 휴가를 신청하기 어려운 업무 여건을 고려해 접종 당일과 다음날 휴가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용자쪽은 처음에는 이상반응이 있을 때만 휴가를 부여하자는 입장이었으나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심으로 IT업계와 유통·서비스업계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백신휴가 도입에 발 빠르게 나서는 가운데, 완성차업계도 백신휴가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런데 사측이 백신휴가 도입을 일종의 협상카드로 쓰며 기존 노사합의를 되돌리려 하거나, 하청노동자들의 경우 소속 업체에 따라 도입 여부마저 불투명해 혼란을 겪고 있다.6일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코로나19 백신접종 관련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다. 사측이 ‘확진자 발생시 중식시간 20분 연장’ 중단을 제시하며 진통을 겪고 있다. 기아
일하다 다친 배달노동자는 앞으로 산재보험 보상 외 의료비·생계비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근로복지공단(이사장 강순희)은 3일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사회복지법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한국마이크로크레디트 신나는조합과 외식업 배달 라이더의 의료비와 생계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은 음식 배달 중 사고를 당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배달노동자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성사됐다. 협약에 따라 공단은 산재요양을 신청한 배달노동자에게 생계비 지원제도를 안내하고 대상자를 추천한다. 신나는조합은 지
제정된 지 1년7개월이 지난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의 성과는 사실상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김윤 서울대의대 교수(의료관리학)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열린 ‘보건의료인력지원법 제정 2년 성과와 과제’ 토론회 발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토론회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와 의료노련, 대한간호협회가 공동 주최했다.보건의료인력지원법은 보건의료기관의 원활한 인력수급을 지원하고 근무환경 개선과 복지 향상, 우수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법으로 19대 국회에서 처음 발의된 이후 8년이 지난 2019년 통과됐다. 정부가 인력수급
부산지역 노동자들이 동부산권 산업단지 노동자들의 작업복을 세탁할 수 있는 공동세탁소 설립을 촉구했다. 업무 특성상 중금속이나 분진에 일상적으로 노출되지만 오염된 작업복을 세탁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는 31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현장에서 각종 유해물질과 중금속을 취급하기도 하고 분진·쇳가루·기름때에 노출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대부분 중소·영세 사업장이라 자체 세탁시설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며 “조속한 시일 내 동부산권 산단 작업복 세탁소가 설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지부에 따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와 정의당이 공공의료 확충과 보건의료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코로나19 이후 의료체계 마련에 협력하기로 했다.노조와 정의당은 26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정책간담회를 갖고 공공의료 강화 방안과 기후 위기, 정의로운 전환에 대해 논의했다. 나영명 노조 기획실장이 공공의료 확충과 보건의료인력 확충, 산별교섭 제도화 등을 뼈대로 한 9월 총파업 요구안과 총파업 계획을 설명했다. 김병권 정의정책연구소장이 기후 위기와 보건을 주제로 발제했다.간담회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정부가 공공의료 확충에 나설 것을 촉
일하는 부모가 겪는 육아 스트레스를 진단하고 올바른 양육방안을 지원하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근로복지공단은 19일 “부모의 육아 고충을 덜어 주기 위한 워킹맘·워킹대디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공단은 미혼 성인부터 부부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노동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배우자 선택하기나 의사소통, 갈등해결 등을 주제로 교육을 하거나 상담하는 사업을 운영한다. 이 사업 중 하나로 시행하는 워킹맘·워킹대디 부모교육 프로그램은 예비 부모나 아이를 기르고 있는 부모가 겪는 자녀양육의
서울장학재단이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 감소·폐업 같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녀 10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연간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디딤돌 장학금’ 신청 기간은 다음달 18일까지다. 신청 대상은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용 고객이면서 서울에 거주 중인 저소득 소상공인 가정의 중·고·대학생 자녀로 가구당 1명만 신청할 수 있다.서울시는 “이번 장학금 지원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소상공인 가족에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장학금 신청 접수
“외부에는 처음 하는 이야기입니다. 집도의를 대신해 인턴이나 다른 PA간호사와 전공의를 데리고 집도의가 오기 전까지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충수돌기와 담낭, 위장 절제도 한 적이 있습니다. 이식자에게서 받아 온 장기를 수혜자에게 알맞도록 수정하는 일도 했습니다.”(12년차 영상의학과 A간호사)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너구리·곰·강아지·팬더 가면을 쓴 네 명의 간호사가 의사 가운을 입고 마이크를 잡았다. 이들의 목소리는 변조됐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가 국제간호사의 날을 맞아 연 병원 현장의 불법의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일했지만 근무한 지 3년째, 계약이 만료되던 해 호봉이 높다는 이유로 퇴사를 권유받았습니다. 업무도 같고 자격증도 같지만 결국 생계를 위해선 최저임금 주는 민간·가정 어린이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어요.”2010년부터 12년째 보육교사로 일해 온 채아무개씨의 임금은 대부분 최저임금 언저리에서 맴돌았다. 국·공립, 법인 어린이집과 달리 민간·가정 어린이집은 최저임금법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임금을 지급해도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일해 숙련도와 전문성을 쌓은 보육교사는 오히려 갈 곳이 없는 상황에 놓
정부가 사립대병원을 코로나19 입원·격리자 유급휴가비용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자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까지 사립대병원에 유급휴가비용을 지원했다.보건의료노조는 10일 성명을 내고 “보건의료 노동자에 대한 코로나19 입원·격리자 유급휴가비용 지원 제외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입원 또는 격리된 사람에게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사업주에게 유급휴가비용을 제공하고 있다. 감염병 환자 등이 격리기간 동안 소득활동에 종사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해 격리조치를 적극적으로 이행하도록 지원한다는
공공의료 체계 확충을 둘러싼 논의가 잇따르고 있는데 한국노총이 컨트롤타워 기능을 할 공공의료공단 설립을 제안했다.한국노총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2021년 국민들이 주목해야 할 위기의 공공의료 진단과 처방 토론회’를 열었다. 김윤 서울대 교수(의료관리학교실)는 발제에서 “공공의료 체계 강화를 위해서 공공병원 확충이 필요하다”며 “위기 때만 존재감을 발휘하는 병원이 아닌, 평소에 환자가 믿고 찾는 병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부 산하에 있는 국립대병원을 보건복지부로 이관하고 가칭 국가중앙의료원과 공공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