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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233건)
끝나지 않았다
겨울비가 추적추적. 3천원 하는 비닐우산도 미처 구하지 못한 사람은 그저 땅을 보고 발걸음 총총 보챘다. 머리숱 적은 노신사가 도로 옆...
정기훈  |  2012-01-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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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손은 약손
가만 꼭 잡았다. 손 내밀어 응원했고 손 붙들어 화답했다. 조몰락 조몰락 오래도 잡고 섰다. 얼었던 손이 녹았고 굳었던 표정이 밝아졌다...
정기훈  |  2012-01-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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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이는 자랐다
평택시 칠괴동 자동차 공장 정문 앞에 사는 멍멍이는 많이도 컸다. 1년 전, 멋도 모르고 뛰며 뒹굴던 새끼 유일이는 부쩍 자라 의젓하다...
정기훈  |  2012-01-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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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짝
바람은 드셌고 시야는 흐렸다. 눈발 사납게 날려 뺨을 때리고 손발 차갑게 얼어 무감했다. 싸매고 입고 둘러 가려 봐도 거기 빈틈. 기어...
정기훈  |  2011-12-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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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표
뜨고 지고 하는 것이 저기 붉던 해뿐이랴. 돌이켜 보고야 수많은 것들의 부침을 알았다. 한 해 살이 기어코 해낸 이들이 저기 순천 용산...
정기훈  |  2011-12-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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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정봉주, 그리고 미디어 몽구
북적이던 일본대사관 앞.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술렁이던 사람들, 이내 터져 나온 야유. 시민들은 유력 정치인의 이...
정기훈  |  2011-12-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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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회, 20년, 수요일
1천회, 매주 수요일이면 어김없던 시위가 14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이어졌다. 20여년째다. 참가자도 취재진도 많아 ...
정기훈  |  2011-12-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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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의 땅
야속했지만 그저 바라볼 뿐. 정문 철창은 굳게 닫혔다. 두어 마디 욕 섞어 소리도 쳐 봤지만 공장으로 돌아가는 그 걸음 붙들진 못했다....
정기훈  |  2011-12-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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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취재
마이크, 수첩에 볼펜, '조중동 방송은 반칙왕'이라고 적힌 손피켓까지. 파업 결의대회 나선 언론노동자 두 손이 바빴다. 연사의 발언을 ...
정기훈  |  2011-12-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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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박자
지잉 척 쿵 지잉 척 쿵. 흐트러짐 없는 그 박자에 빈틈이 짧았다. 엇박자는 없었다. 기계는 돌았고 사람 손이 따라 바빴다. 정교한 금...
정기훈  |  2011-11-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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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희일비
희비는 갈렸다. 환호성이 터졌고 무거운 침묵이 돌았다. 꽃다발 든 손 줄줄이 부여잡고 두 팔을 번쩍 들었다. 플래시 번쩍 그 밤이 대낮...
정기훈  |  2011-10-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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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중노위 앞에서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에 가을이 한창. 도톰히 쌓여 폭신해 도심 작은 숲 자리엔 방석이 필요없다. 한진중공업 해고자 정상채씨가 거기 앉...
정기훈  |  2011-10-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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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용강동 진 미용실
꼭 3개월 만이다. 30여년을 꾸준히 찾았다. "나 하던 데가 좋다"고 할머니는 말했다. 버선에 고무신 차림이었다. 티눈 때문에 아...
정기훈  |  2011-10-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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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나 가세
술 한잔 걸쳐서만은 아니지만, 꼭 신명이 나서는 아니지만. 상여 앞세워 사람들 아리랑 타령을 어야 디야. 몸에 익은 세박자 춤사위가 절...
정기훈  |  2011-10-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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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 물
천막농성장 울 밑엔 봉숭아가 지천이다. 빨간 꽃잎 똑똑 따다 절구질을 콩닥콩닥. 아차차 푸른 잎도 잊지 않고 얼버무려 조물조물. 백반이...
정기훈  |  2011-09-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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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 앞 걱정 감사
아이돌 스타 만난 소녀처럼 늙은 노동자들 신이 났다. 박수를 치고 손을 잡아끌었다. 아주 둘러쌌다. 머쓱할 법도 한데, 이 손 저 손 ...
정기훈  |  2011-09-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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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만남은
살갑게 마주앉아 우린 메신저 대화 삼매경. 뉴스를 보고 메일을 읽는다. 지난 글 놓칠까 틈틈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꼼꼼히 살핀다. 댓글을...
정기훈  |  2011-09-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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