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사보기 다음 기사보기 2024-03-19 통영 뱃사람의 사랑 얘기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포토뉴스 통영 뱃사람의 사랑 얘기 기자명 정기훈 입력 2018.03.09 08:00 댓글 0 다른 공유 찾기 바로가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닫기 ▲ 정기훈 기자배 짓는 공장 요란한 쇳소리에 자주 사람의 비명이 섞였다. 끼이고 부딪히고 넘어지고 떨어지는 사고가 잦았다. 불꽃 튀는 사선에서 기고 오르고 등 굽어 가며 기름밥을 벌었다. 죽지 않고 살아 그럴싸한 제집을 마련했고 거기서 사람을, 또 사랑을 키워 갔다. 기저귀 사고 학원비 내고 이자 원금 갚느라 빠듯했지만, 종종 다 같이 고깃집 들러 불도 쬈다. 할부로 마련한 새 차 타고 떠난 여행에서 남긴 가족사진을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삼았다. 고된 노동의 이유로 삼았다. 회사 건물 벽에도 붙은 그 사진 옆에 안전은 사랑이라고 쓰여 있다. 떠밀려 추락위기인데 안전망 그물코가 성글다. 지켜야 할 것이 적지 않아 절박한 사람들이 다시금 사선 앞에 선다. 고용안정이 사랑이다. 안전망이다. 성동조선해양 배 짓는 노동자가 가족사진 앞을 지나고 있다. 정기훈 photo@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 공유 이메일 기사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 정기훈 기자배 짓는 공장 요란한 쇳소리에 자주 사람의 비명이 섞였다. 끼이고 부딪히고 넘어지고 떨어지는 사고가 잦았다. 불꽃 튀는 사선에서 기고 오르고 등 굽어 가며 기름밥을 벌었다. 죽지 않고 살아 그럴싸한 제집을 마련했고 거기서 사람을, 또 사랑을 키워 갔다. 기저귀 사고 학원비 내고 이자 원금 갚느라 빠듯했지만, 종종 다 같이 고깃집 들러 불도 쬈다. 할부로 마련한 새 차 타고 떠난 여행에서 남긴 가족사진을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삼았다. 고된 노동의 이유로 삼았다. 회사 건물 벽에도 붙은 그 사진 옆에 안전은 사랑이라고 쓰여 있다. 떠밀려 추락위기인데 안전망 그물코가 성글다. 지켜야 할 것이 적지 않아 절박한 사람들이 다시금 사선 앞에 선다. 고용안정이 사랑이다. 안전망이다. 성동조선해양 배 짓는 노동자가 가족사진 앞을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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