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보다는 ‘힘’으로 정부가 다음달 일몰을 앞둔 ‘안전운임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2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28일 오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파업에 대한 구체적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일각에서는 당장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시멘트 업종부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원희룡 장관이 지난 24일 시멘트·레미콘 등 물류차질이 큰 업종부터 선별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
인천국제공항공사 3개 자회사 노사가 28일 파업을 앞두고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27일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지부장 박대성)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보안㈜·인천공항시설관리㈜·인천공항운영서비스㈜ 3사 노사는 지난 24일 교섭에서 올해 임금인상과 교대제 개편 관련 합의안을 마련했다. 임금합의안에는 △인천국제공항보안 총액 대비 2.85% 인상과 타결금 20만원 △인천공항시설관리 총액 대비 4% 인상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총액 대비 2.23% 인상이 담겼다. 지부는 “3개 자회사 재원에 따라 인상률이 상이하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한 24일 경제 6단체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운임제 폐지를 요구했다. 노동자·사용자·쟁의행위 범위를 확대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 논의 중단도 요청했다.손경식 한국경총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전무는 2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수출경쟁력을 악화시키는 화물연대의 일방적인 운송거부는 즉각 철회하고 안전운임제는 폐지돼야
23일 서울대병원과 국민건강보험콜센터 노동자의 파업에 이어 24일 0시를 기해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했다. 25일에는 조리실무사·특수교육실무사·초등돌봄전담사 등 학교비정규직이 파업을 한다. 또 28일 인천공항·지역난방·철도 비정규직(자회사) 노동자가, 30일에는 서울교통공사노조가 파업을 이어 간다. 다음달 1일 대구지하철노조, 2일 철도노조 파업도 예정돼 있다. 대부분 물류·교통·학교·병원 등 공공부문에 종사하는 노동자들로 ‘국가’를 상대로 한 파업이다. 정부는 ‘불법파업에 대한 무관용 원칙’만 강조하고 있어 노정 간 강대강 대결의
산전후휴가급여와 육아휴직급여 같은 모성보호급여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내년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보다 8.7%나 늘어난 규모다. 하지만 내년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모성보호급여의 86%가 고용보험기금 실업급여계정에서 지출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최근 모성보호급여 지출액의 30%를 일반회계에서 충당하도록 수정안을 의결했는데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실업급여계정에서 나가는 육아휴직급여내년 고용보험기금 지출 12% 차지23일 고용노동부의 내년 예산안을 보면 고용보험기금에서 나가는 모성보호 육아지원
기혼여성 5명 중 1명 고용단절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을 하다 그만둔 사유 1위는 육아로 42.8%를 차지했다.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기혼여성의 고용현황’에 따르면 15~54세 기혼여성 810만3천명 중 미취업 여성은 302만7천명이다. 이 중 일을 하다 그만둔 고용단절 여성은 139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단절 여성 비율은 17.2%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고용이 중단된 주된 사유는 육아가 4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결혼(26.3%), 임신·출산(22.7%), 가족돌봄(4.6%), 자
배달 플랫폼 알고리즘이 라이더의 노동강도와 수입을 결정할 뿐 아니라 배달물량과 배달수수료를 통해 라이더에 대한 인위적 구조조정 기능도 수행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코로나19 거리 두기가 유지됐던 지난해는 플랫폼 알고리즘에 따른 배차를 라이더가 부분적으로 수락해 더 적은 거리를 이동하면서 더 많은 배달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그런데 거리 두기 해제로 음식배달 수요가 크게 줄어든 올해는 AI 배차를 100% 수락할 때 수익이 더 많았다. 그만큼 노동강도도 증가했다.AI 배차 100% 수락 때 최고 수익, 노동강도 증가시간당 3.
고용노동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손을 잡고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장비로 산업현장 재해를 예방하기로 했다.21일 두 부처는 경기도 광명시 기아오토랜드 공장에서 디지털 기반 안전일터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동부와 과기정통부는 지난 8월 일터·생활·재난 등 3대 안전 분야 등에서 디지털 혁신 기술을 융합·활용하는 ‘디지털 기반 국민안전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내년부터 재해예방 효과가 입증된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안전장비를 발굴해 추락·끼임 등 산업재해가 다발하는 중소규모 취약사업장을 중심
안전보건공단이 7천여종 이상의 안전보건자료를 모은 ‘안전보건 자료실 목록집’을 만들었다. 공단이 산업재해 예방 활동을 위해 개발한 책자 등 출판 자료뿐만 아니라 동영상, 가상현실(VR) 등 시청각 자료들이 포함돼 있다.공단은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 등이 방대한 자료 속에서 원하는 자료를 효과적으로 찾아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목록집을 제작했다”고 21일 밝혔다.공단이 제공하는 자료를 오프라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메뉴판 형식을 적용하고, 자료목록은 언어·업종·형태별로 분류 후 가나다순으로 정렬했다. 만약 사
화물연대와 철도노조, 서울교통공사노조와 공공부문 비정규직이 잇따라 파업을 예고하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불법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식 장관은 노동자·사용자·쟁의행위 범위를 확대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 움직임에도 강한 어조로 반대했다. “불법 쟁의행위가 급증하고 특정노조에 면책특권을 주게 된다”는 이유다.이정식 장관은 2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기관장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달 말 기준 근로손실일수와 조정신청건수가 지난해보다 줄어 노사관계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
건설노동자 49.9%가 “휴식을 위해 일요일에 근무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2020년에 비해 10.6%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20대 이하 청년층은 60.6%가 ‘일요일 휴무’를 선택했다. 빠른 속도로 고령화 추세를 보이는 건설현장에 젊은 인력의 유입을 위해 ‘주휴수당’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건설근로자공제회는 지난 7~8월 건설노동자 1천327명을 대상으로 고용상황과 근로조건, 가족생활 등을 조사한 ‘2022 건설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건설현장 평균 진입연령은 37세, 현재 평균 연령은 53.1세로 나타났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의제조사와 분석, 홍보와 대외협력 업무를 맡는 전문임기제 공무원을 전원 내보내고 새로 뽑는다고 공고했다.20일 경사노위에 따르면 새로 채용하는 전문임기제 공무원은 모두 19명이다. 세부적으로는 대변인 1명, 홍보 3명, 대외협력 3명, 의제조사 및 분석 11명, 국제협력 1명을 채용한다. 이달 21일부터 29일까지 원수를 접수하고 서류전형을 거쳐 다음 달 13일과 15일 면접을 실시한다.경사노위는 지난 7일 의제조사와 분석·홍보 업무를 하는 전문임기제 공무원 14명에 기간만료를 이유로 한 계약종료를 한꺼번에 통보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을 설계하는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연장근로 관리단위를 늘려 주 69시간이 가능한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공개하자 벌써부터 ‘야근공화국’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장시간 노동과 ‘공짜야근’을 부추기는 포괄임금제부터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20일 직장갑질119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신원이 확인된 이메일 제보 총 1천609건 가운데 114건(7.1%)이 야근 강요 등 노동시간 관한 제보였고, 이 기간 포괄임금제로 인한 갑질 신고가 56건”이라고 밝혔다. 실제 제보사례를 보면 A씨는 1주 40시간
직장을 바꾼 사람의 고용보험 자격 재취득 기간을 분석했더니 44.5%가 ‘30일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업 기간이 그만큼 짧다는 의미로,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단기 변동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다.20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하는 계간 가을호에 실린 ‘일자리 전환에 따른 임금변동 분석’ 보고서를 보면, 이전 직장에서 자발적 퇴사를 한 뒤 다른 직장에 재취업(고용보험 재취득)한 기간이 15일과 30일 이내인 일자리 전환은 각각 515만개·616만7천개였다. 이직자의 37.1%, 44.5%에 해당하는 규모다. 201
수소는 인간이 지금까지 발견한 원소 중 가장 가볍고 간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정전기만으로도 폭발사고가 일어날 정도로 위험한 물질이다. 지난 10년간 23건의 수소 관련 산업재해가 발생해 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용노동부는 17일 수소 사고 예방을 안전 매뉴얼을 제작·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뉴얼은 수소 취급 사업장 내 설비 운영과 일상점검, 정비보수 작업시 필요한 안전조치 등이 실렸다.수소로 인한 산재는 최근 들어 증가 추세다. 특히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2019년 강원도 강릉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주당 12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연장근로 관리단위를 ‘주’가 아닌 ‘월·분기·반기·연간’ 단위로 바꾸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를테면 월 단위로 바뀌면 월 52.2시간 안에서 한 주에 연장근로를 몰아 시킬 수 있게 된다. 지난 6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표한 ‘노동시장 개혁방향’과 같은 내용으로, 예견된 결론이다. 연구회는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상한제 틀 안에서 노사의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라고 강조했지만 장시간 노동을 줄이는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 사용자에 자유로운 노동시간 사용권만 강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게 ‘레드 카드’를 또 꺼냈다. 환노위는 “경사노위 위원장의 업무수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본위원회 운영비 등 1억1천만원을 감액하는 예산안을 의결했다. 내년 경사노위 예산은 34억1천만원에서 32억9천만원으로 줄었다.환노위는 이날 오전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인건비까지 전액 삭감하는 안을 요구했지만 간사 간 협의체인 ‘소소위’에서 인건비는 유지하고 운영비 일부를 삭감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윤석열 정부가 대
내년에 11만명의 이주노동자가 입국한다. 사상 최대 규모다. 하지만 기업 10곳 중 4곳은 “인력난 해소를 위해 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한국경총은 300명 미만 중소 제조업체 307곳을 대상으로 ‘외국인 근로자 고용현황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정부가 내년 11만명 규모로 발표한 외국인력 도입에 대해 ‘인력난 해소에 충분하다’는 답이 55%, ‘인력난 해소를 위해 더 확대해야 한다’는 답이 40.1%로 집계됐다. ‘부작용이 우려돼 축소해야 한다’는 답은 4.9%였다.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업 41.5%, 조선업 41%,
현대자동차 그룹사들이 협력업체를 비롯한 중소기업의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산업안전 상생재단’을 출범했다. 이사장은 안경덕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맡았다. 현대차그룹 하청노동자들은 “상생재단을 만들 것이 아니라 원·하청 공동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만들어야 할 때”라며 “현장이 안전해지려면 현장 노동자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재단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현대 계동 사옥에서 현판식을 개최했다. 재단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6개사가 협력·중소업체의 안전관리를 지원할 목적으로
고용노동부가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업체를 근로감독했더니 임금체불을 비롯한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맥도날드·롯데리아 같은 기업들의 가맹점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프랜차이즈 가맹점 절반은 주 1회 이상 유급휴일을 보장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휴일’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스타벅스같이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매장에서는 불규칙한 근로일과 근로시간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노동부는 업계에 개선을 권고하겠다는 방침이다.주휴수당 안 주고 미성년 노동자 야간근로법 위반 264건, 과태료 처분은 ‘0원’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