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3개 자회사 노사가 28일 파업을 앞두고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27일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지부장 박대성)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보안㈜·인천공항시설관리㈜·인천공항운영서비스㈜ 3사 노사는 지난 24일 교섭에서 올해 임금인상과 교대제 개편 관련 합의안을 마련했다. 임금합의안에는 △인천국제공항보안 총액 대비 2.85% 인상과 타결금 20만원 △인천공항시설관리 총액 대비 4% 인상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총액 대비 2.23% 인상이 담겼다. 지부는 “3개 자회사 재원에 따라 인상률이 상이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3개 자회사는 ‘임금 저하 없는 교대제 개편’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인천공항 보안·시설관리·청소 노동자들은 최근 하늘길이 열리며 여행객이 급증한 반면 코로나19로 줄어든 인력은 회복되지 않아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해 왔다. 지부에 따르면 3개 자회사 정원 9천854명 중 현재 11%(1천80명)가 빈자리로 남아 있다. 자회사별로 보면 인천국제공항보안·인천공항운영서비스·인천공항시설관리 각각 597명(16.3%), 300명(12%), 183명(5%)이 정원에 비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지부는 현 3조2교대제를 4조2교대제로 개편하고 필요한 인력을 충원할 것을 요구했다.

3사 노사는 임금 저하 없는 교대제 개편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하기로 하고 세부 사항은 노사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교대제 개편 완료 시점은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마무리될 때까지로 못 박았다.

지부는 당초 예정한 28일 파업 계획을 철회하고 대신 이날부터 조합원 설명회와 총회를 진행하고 했다. 박대성 지부장은 “3개 자회사가 낙찰률 폐지, 교대제 개편, 현장인력 충원 3개 공동요구안을 내걸고 투쟁한 결과 인천공항공사와 간담회 자리가 마련되고 3개 자회사 집중교섭이 이뤄질 수 있었다”며 “교대제 개편의 조속한 시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