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임원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5명의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이 항소심에서 1심보다 높은 형량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자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는 9일 오전 대전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소심 판결이 부당하다”며 재판부를 규탄했다. 지회는 “특별한 예외적 사유가 없는 경우 항소심이 1심 양형 판단을 유지하는 게 바람
쌍용자동차의 무기한 휴직명령으로 제대로 된 복직(부서배치)이 좌절된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노동위원회에 부당휴업·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제기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을 비롯한 31명은 9일 “쌍용차의 휴업(직)명령과 노무수령 거부 행위는 부당휴업과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서를 냈다. 해고자 46명 중 나머지 15명은
유해작업 도급금지 규정을 강화한 전부개정 산업안전보건법 시행을 앞두고, 현대제철이 순천공장 아연도금 작업에 투입할 인원을 별정직(계약직)으로 신규채용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심지어 2인1조로 했던 부산물 제거와 아연투입 지원업무를 분리해 부산물 제거 작업만 원청 별정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 취지를 무력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민주노총은 9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제철은 위험의 외주화 금지를 무력화하는 꼼수를 중단하고 도금작업 노동자를 직접고용하라”고 촉구했다. 현대제철
고용문제가 불거진 광주근로자건강센터에 노조가 설립됐다. 전국 22개 근로자건강센터 중 노조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민주일반연맹 광주지역일반노조 근로자건강센터지회(지회장 박인숙)가 설립됐다. 광주근로자건강센터에서 일하는 간호사·심리상담사·운동처방사·산업위생기사·물리치료사 등 8명이 가입했다. 이들은 올해 1월1일
금속노조와 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가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을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두 번째 고소·고발을 했다. 한국지엠 부평·창원공장에 대한 법원의 잇따른 불법파견 판결에도 각 공장에서 사내하청 노동자를 파견받아 사용하는 위법행위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앞서 2018년 1월에도 같은 혐의로
눈물인지 빗물인지 모를 게 쌍용자동차 해고자 46명의 얼굴 위로 흘러내렸다. 해고된 지 만 10년7개월 만의 출근을 축하하는 꽃다발이 많았지만, 주는 이나 받는 이나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비가 오니까 울게 되네요.”해고자 이덕환씨는 “막힌 가슴이 뻥 뚫리지가 않는다”며 “공장에 들어가서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좋았는데, 그것마저 회사와 기업노조가 꺾어 놨다”고 울먹였다. 그는 “우리는 떳떳하다”며 “떳떳하게 어깨 펴고 정문을 통과해 안에서 싸워 우리 일자리를 찾겠다”고 말했다. 울먹이며 결의를 다
이상수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이 6일 “소모적·대립적 노사관계를 청산하고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노사 공동 발전을 위한 사측의 변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지부장은 노사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하자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하언태 현대차 사장과의 3자 회동을 제안했다. 지난 1일부터 8대 집행부 임기를 시작한 이상수 지부장은 이날
삼성그룹 준법감시위원장으로 내정된 대법관 출신 김지형 변호사(법무법인 지평)가 유성기업 노사분쟁 관련 4건의 사건에서 사측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린 사실이 확인됐다. 김 변호사는 2011년 5월 대법관 정년퇴직 후 삼성 백혈병 문제 조정위원장, 태안 화력발전소 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관련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진보 성향 인사’라는
광주근로자건강센터에서 6년간 운동처방사로 일한 정옥환씨는 우울한 새해를 맞았다. 광주근로자건강센터 수탁기관이 조선대 산학협력단에서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으로 바뀌면서 실업자 신세가 됐기 때문이다. 새 수탁기관인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으로 고용승계가 될 줄 알았던 정씨와 센터 직원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달 27일. 고용노동부·근로복지공단·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하며 전태일 열사가 분신항거한 지 50년이 되는 올해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소외받고 차별받는 모든 사람들, 국민과 함께하는 ‘전태일 50주기 운동’을 시작한다. 50주기 운동의 열쇳말은 ‘작은 사업장 권리 보장’ 그리고 ‘나눔과 연대’다. 2020년에도 유효한 전태일 정신 2020전태일50주기준비위원회(전태일준비
경자년 새해에도 해 넘긴 노동자들의 절박한 투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새해 첫날 해고자 신분이 된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 노동자들, 복직이 무기한 연기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 임금·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200일 가까이 전면파업 중인 일진다이아몬드 노동자들이 극한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585명 전원 복직 때까지 투쟁”=2018년 공장 정상화와 고용유지를 약속하며 정부에서 8천100억원을 지원받았던 한국지엠의 셈법에 비정규직은 애초부터 열외였던 것일까.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 노동자 585명은 1일 해고자 신분이 됐다. “함께 살
중소벤처기업부 노사가 갑질근절특별위원회를 함께 운영하는 내용의 첫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국가공무원노조 중소벤처기업부지부(위원장 김영환)와 중기부는 30일 오후 정부대전청사 대강당에서 ‘2019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노사협의회에서 지부가 박영선 중기부 장관에게 교섭 요구서를 전달한 이후 96일 만에 단협을 타결했다. 중기부는 “전신인
자동차 휠 제조업체 ASA 완주공장에서 이주노동자가 리프트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전북지역 노동계가 “사측 부당노동행위가 부른 인재”라며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하고 나섰다. ASA는 지난 8월 금속노조 ASA지회가 만들어지자 지회간부를 전보·징계하는 등 노조탄압 의혹이 불거진 곳이다. 30일 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와 금속노조 ASA지회
기업쪽으로 한껏 기울어졌던 법원 판결의 무게 추가 조금씩 수평을 찾아가고 있는 걸까.올해도 각급 법원에서 다양한 노동판결이 쏟아졌다. 그런데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 노조할 권리와 근로자성 인정·불법파견·부당해고·부당노동행위를 다룬 노동사건에서 보수적인 색채가 짙었던 이전과 달리 전향적인 판례가 많았다.특히 노동권 사각지대에 놓였던 특수고용 노동자들에게 노조를 결성하고 사용자와 교섭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판결이 이어졌다. 원청 사용자성을 폭넓게 인정한 판결도 적지 않았다. 노조파괴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사용자에게 경종을 울린 의미
10대 노동뉴스 순위권 밖에도 굵직한 노동이슈가 있다.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택시노동자 분신 소식이 이어졌다. 카카오의 카풀서비스 추진에 반발한 택시노동자들이 세상을 등지면서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구성됐다. 3월 카카오와 택시업계 노사는 출퇴근 시간에만 승용차 카풀을 허용하고 택시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한 택시 완전월급제를 도입하기로 사회적 합의를 이뤘다. 반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노조는 안 된다”는 창업주의 유지를 받들어 헌법이 보장하는 ‘노조할 권리’를 유린한 삼성. 올해 12월 법원이 오랜 기간 불법적으로 노동권 탄압에 골몰한 삼성에 철퇴를 내리는 판결을 잇따라 내렸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3일 삼성에버랜드 노조와해 재판과 17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재판이다. 삼성에버랜드 노조와해 사건을 심리한
쌍용자동차와 쌍용자동차노조(위원장 정일권)가 드라이브 걸고 있는 ‘경영정상화’ 구상이 난관에 부딪친 모양새다. 대주주인 마힌드라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복지 축소에 이어 임금삭감 등 고강도 자구안을 마련한 노사가 정작 중요한 내부 설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임금 반납, 납득할 만한 근거 내놓아야” 최근 인건비를 대폭 축소하는
한국지엠 창원공장이 물량감소를 이유로 전체 하청업체에 계약해지를 통보한 뒤 별도 하청업체를 통해 신규 계약직 사원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26일 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창원공장에 ‘사원모집공고’가 부착됐다. ㈜한성파트너스라는 신규 하청업체가 창원공장에서 일할 생산직 감독자와 기능직 사원을 3개월 단기계약직으로 모집한다는 내용이다. 일거리가 없다며 비정규직을 쫓아내더니 다시 비정규직을 모집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한국지엠은 지난달 창원공장 7개 사내하청업체에 올해 말로 도급계약을 종료한다고 통
“10년 만에 가족들과 뜻깊은 성탄절을 보내려 했던 동료들 생각에 잠을 못 이뤘습니다.”25일 오전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이 밤새 뒤척인 듯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 김 지부장은 성탄절 전날인 지난 24일 오후 회사에서 날벼락 같은 ‘무기한 휴직 연장’을 통보받았다. 쌍용차와 기업노조인 쌍용차노조가 같은날 오후 노사협의회를 열어 무급휴직 노동자 47명에 대한 휴직 연장에 합의했기 때문이다.김 지부장을 비롯한 47명은 지난해 9월 사회적 대타협으로 마련된 ‘노노사정 합의’에 따라 올해 7월1일 재입사해 6개월간 무급휴직 중이었
인천광역시와 민주노총 인천본부가 노동존중 인천특별시대 실현과 노사관계 발전, 비정규직 차별해소, 고용안정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박남춘 인천시장과 이인화 인천본부장은 지난 20일 오후 송도 미추홀타워 대회의실에서 ‘2019년 노정 정책협의 협력 선언식’을 열고 선언문에 서명했다. 지자체와 민주노총 지역본부 간 정책협의 협력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