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지역일반노조 근로자건강센터지회
고용문제가 불거진 광주근로자건강센터에 노조가 설립됐다. 전국 22개 근로자건강센터 중 노조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민주일반연맹 광주지역일반노조 근로자건강센터지회(지회장 박인숙)가 설립됐다. 광주근로자건강센터에서 일하는 간호사·심리상담사·운동처방사·산업위생기사·물리치료사 등 8명이 가입했다.

이들은 올해 1월1일자로 센터 수탁기관이 조선대 산학협력단에서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으로 변경되면서 근로계약이 종료됐다. 조합원들은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에 고용승계와 경력인정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부·공단은 공개채용에 응하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2일부터 센터로 ‘출근투쟁’을 하고 있다.

박인숙 지회장은 “현재 우리가 겪는 문제는 광주근로자건강센터만의 문제가 아니다. 쥐꼬리만 한 정부 예산으로 위탁운영되는 근로자건강센터 구조상 다른 센터에서도 이미 발생했거나 발생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며 “공론화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근로자건강센터도 같은 시기 수탁기관이 한림대 산학협력단에서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으로 바뀌면서 직원 8명이 실직 상태에 놓였다. 충남근로자건강센터 고용불안은 더 심각하다. 직원들이 실직과 복직을 되풀이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충남근로자건강센터를 수탁운영하던 순천향대 산학협력단이 안전보건공단 감사 지적으로 계약을 해지당해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계명대 산학협력단이 새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당초 순천향대 산학협력단의 계약기간이었던 같은해 12월31일까지 센터 운영을 맡았다. 직원들은 계명대 산학협력단과 근로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딱 두 달이었다. 12월31일자로 위탁계약이 종료되자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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