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한세상’ 건설사로 유명한 DL이앤씨는 지난해 1월27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7번째 사망사고가 일어난 최다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7월 전국 시공현장을 일제 감독했지만, 사고는 반복되고 있다. DL이앤씨 사고 원인과 문제점을 유족 인터뷰와 사고 경위 분석을 통해 연속해 살펴본다.DL이앤씨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일용직 노동자 고 강보경(29)씨가 창호 교체 중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원청인 DL이앤씨측이 하청에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
배달노동자 2명 중 1명은 고객에게서 폭언이나 폭행 등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배달노동자들은 하나의 사업장에 노무를 제공하는 전속성을 가져야만 ‘감정노동자 보호법’으로 알려진 산업안전보건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위원장 구교현)는 10일 오전 서울 장교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노동자 1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지부는 이은주 정의당 의원과 함께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45.2%의 응
모든 사업장에 휴게시설 설치가 의무화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작은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절반 이상은 설치 의무 사실조차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소규모 사업장 휴게시설 설치비용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예산 집행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금속노조와 월담노조,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10일부터 시작됐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비롯한 10개 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노동 관련 의제로는 창작자들과 게임업계 노동환경이 도마에 올랐다.유인촌 문체부 장관“게임업계 주 52시간 지키려면 다른 계획 필요”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게임 개발사 펄어비스의 ‘공짜 야근’ 문제점을 지적했다.류 의원은 증인으로 나온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에 “근무시간이 주 52시간을 넘으면 초과근무를 못하도록 PC가 꺼지는데, (회사) 15층에는 제한 없는 PC가 있어 이
우정사업본부에서 하루에 한 번 이상 집배원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집배원 10명 중 3명이 한 달에 한 번꼴로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배원 재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정사업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집배원 안전사고는 2020년 500건, 2021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한 사망자 보상·지원이 4.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10일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보상 현황’을 살펴본 결과, 전체 피해보상 신청 9만6천485건 중 9만229건을 심의한 가운데 정부가 완전히 불인정한 건수는 6만4천047건으로 71%를 차지했다.또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보상 신청 중 사망신고 현황을 보면 보상과 지원 비율이 턱없이 낮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한 사망신고는 2천587건이고, 이 중 보상신청이 1천642건이다. 이
문화재청 지역문화재연구소의 재해율이 국내 평균보다 높은데도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설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재청이 해당 연구소 간 거리가 멀고 운영이 독립적이라며 개별 사업장으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산재 관리 사각지대를 방치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8곳 사업장 따로 보고 300명 넘은 2곳만 산안위 운영6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과 지역문화재연구소의 산업안전보건위 설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본청에 해당하는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상시근로자 311명으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설치했다.그러나 국립문
국가가 임금체불을 한 사업주로부터 ‘떼인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 ‘떼인 돈’ 규모만 3조원이 넘는다. 근로복지공단은 임금체불을 당한 노동자들에게 우선 대지급금을 지급하고, 노동자를 대신해 사업주에게서 돈을 돌려받는 업무를 수행하는데 사업주가 떼먹은 임금을 돌려주지 않는 것이다. 사태를 방치하면 대지급금을 지급하는 재원인 임금채권보장기금이 바닥나 결국 노동자들이 체불임금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어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대지급금 지급률은 40%대 수준추심률은 20%대에 머물러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사업
산업전환 과정에서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일자리 이동을 지원하는 ‘산업전환에 따른 고용안정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안 논의의 출발점이 된 ‘정의로운 전환’ 표현과 노동계가 요구해 왔던 ‘정책 결정시 노사 동수 참여’ 조항이 빠진 것은 한계로 남았다.사용자 정의를 확대하고 쟁의행위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은 이날 본회의 상정도 실패했다.‘정의로운 전환’ 없고전환 당사자인 노동자 대상화 한계국회는 6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산업전환에 따른
정부정책 추진을 위해 외국인 혐오를 동원하는 여당 시도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혐오정서에 가려 자칫 제도 축소를 용인하면 결국 내국인에게도 피해가 돌아온다고 우려한다.5일 취재를 종합하면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최근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이주노동자나 외국인 수급자가 과도한 특혜를 누리거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식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있다.짧은 피보험 기간 빌미로 이주노동자에 ‘먹튀’ 이미지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4일 언론에 이주노동자의 실업급여 수급이 많다는 내용의 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 간 임금격차가 최대 두 배에 이른다는 지적이 나왔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지난해 말 기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11곳 중 직원 연간 평균급여가 가장 낮은 곳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4천950만8천원)이었다. 가장 높은 기관인 기술보증기금(9천271만4천원)과의 임금격차가 두 배 가까이 발생했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가 5천542만5천원으로 두 번째로 급여가 낮았다. 그 외 9개 기관은 6천만~9천만원대를
2021년 처음으로 학교급식실 노동자의 폐암이 산재로 승인된 후 현재까지 113명이 산재를 인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16.7년을 급식실에서 일했다.5일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12년간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다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 사망한 노동자에 대한 산재가 2021년 3월 처음 인정된 뒤 이날까지 2년6개월여 만에 113명의 학교급식실 노동자가 폐암으로 산재를 인정받았다. 산재 심사는 평균 195일이 소요됐다.산재를 승인받은 급식실 노동자는 평균 16.7년
#1. 구인구직 사이트 ‘알바천국’에 부산 북구의 한 편의점은 캐셔로 여성만을 뽑는다는 구인공고를 냈다. 매장관리와 캐셔 업무가 주 업무이기에 특정 성별과 나이를 가릴 필요가 없는 업무지만 ‘여성’만을 콕 짚어 채용하겠다는 것이다.#2. 경기도의 한 PVC배관산업 기업은 구인구직 사이트 ‘알바몬’에 플라스틱 배관자재 포장 업무를 할 사원을 뽑고 있다. 지원 요건은 35~50세 남자다. 기업은 ‘초보자가 가능하고 쉬는 시간이 많은 단순 작업’이라고 업무를 설명하고 있다.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업계 1·2위를 다투는 알바천국과
김행 여성가족부·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각 후보자의 논란인 ‘주식 파킹’과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5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주식 파킹’ 의혹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김 후보자는 자신이 공동 창업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을 하루 앞둔 5일 여야는 가결이냐 부결이냐를 놓고 뚜렷한 입장차를 보였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대법원장 공백은 없어야 한다고 가결 목소리를 높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에서 “재산신고와 관련해 후보가 철저하지 못했던 점은 다소 인정되지만 이를 치명적인 결격사유로 보
‘e편한세상’ 건설사로 유명한 DL이앤씨는 지난해 1월27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7번째 사망사고가 일어난 최다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7월 전국 시공현장을 일제 감독했지만, 사고는 반복되고 있다. DL이앤씨 사고 원인과 문제점을 유족 인터뷰와 사고 경위 분석을 통해 연속해 살펴본다.“엄마는 무식해요. 그분들(디엘이앤씨 경영진)은 많이 배운 사람들이겠죠. 그런데 우리 아이가 사망할 정도로 일을 시켰다는 것은 더 무식한 일이에요. 그런 식으로 일을 시킬 수가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6일 본회의에서 해병대 채수근 상병 특검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과 방송법 개정안은 본회의에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채 상병 희생에 따른 특검 패스트트랙 지정을 6일 처리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려면 재적 의원의 5분의 3인 179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신속처리안건 지정 가능성이 높다. 홍 원내대표는 “여러 의원들에게 참여를 부탁드렸고, 불가피한
여당 불참으로 파행이 예고됐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여야 합의에 따라 예정대로 5일 진행된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4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정상 운영하기로 양당 원내대표 간 이야
화학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삼성전자가 여전히 녹색기업 지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년간 환경법령 위반에도 녹색기업 취소율은 19%에 그친다는 지적이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환경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2022년 108개의 녹색기업이 총 142건의 환경 관련 법령을 위반했지만, 실제로 녹색기업이 취소된 경우는 19%(27건)에 그쳤다.녹색기업은 환경부 ‘녹색기업 지정제도 운영규정’에 따라 오염물질의 현저한 감소, 자원과 에너지의 절감, 제품의 환경성 개선, 녹색경영
올해 온열질환자수가 201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농어민과 노동자가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4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온열질환 및 한랭질환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자 2천818명 중 농어민·단순노무종사자는 1천44명으로 전체의 37%에 달했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노무종사자가 591명, 농어업종사자가 247명을 차지하고, 장치 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 119명, 주부와 학생이 모두 113명, 기능원 및 관련 기능종사자 87명 순이다. 뒤이어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가 86명,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