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국회방송 갈무리>

김행 여성가족부·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각 후보자의 논란인 ‘주식 파킹’과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5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주식 파킹’ 의혹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김 후보자는 자신이 공동 창업한 회사의 주식을 시누이에게 매각해 백지신탁을 회피하려 했다는 의혹에 “지금 생각해도 그 방법밖에 없었다. (시누이는) 직계존비속이 아니어서 위법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위법한 행위는 아니라고 밀어붙인 것이다.

공동창업한 위키트리의 ‘스팀 코인’ 보유 의혹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스팀잇은 콘텐츠를 게시하는 사용자에게 암호화폐를 발급해 주는데, 단순 콘텐츠 게재와 협력을 넘어 위키트리가 스팀잇을 홍보하고 스팀잇은 위키트리 기사를 노출해 가상화폐를 지급했다는 의혹이 있다. 2018년 상장한 스팀 코인은 2020년 급등하는데, 위키트리 가치 폭등 시기와 일치한다. 김 후보자는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위키트리는 (스팀잇과) 한 회사인 듯 보인다. 코인지갑 내역을 공개할 수 있느냐”는 질의에 “우리 회사는 스팀잇과 코인을 한 적이 없다. 없는데 어떻게 공개하느냐”고 말했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국회 본청에서 연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이 쟁점이 됐다. 유인촌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문체부 장관을 지내며 ‘문화계 좌파 인사 찍어내기’를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유 후보자는 임종성 민주당 의원의 ‘당시 국정원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건을 직접 보고했다’는 지적에 “(블랙리스트는) 존재하지 않는다. 전달받은 일도 없고, 국정원에서 문체부에 찾아와 직접 뭘 주고 간 점도 없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블랙리스트 논란은 2008년 8월 작성된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 문건이 2017년 공개된 이후 지금까지도 파장을 일으키는 의혹이다. 해당 문건엔 좌파·우파 예술인의 행태를 분석하고 좌파 예술인의 정부 지원금을 차단, 이를 우파 예술인에게 배정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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