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기후정의를 위한 노동의 지구적 연대와 체제 전환’을 주제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국제노조포럼을 개최한다.민주노총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노조포럼 개최 배경과 일정을 설명했다. 민주노총이 기후정의에 관한 국제노조포럼을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노총은 올해 초 기후위기대응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포럼 개최를 결의했다.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기후특위 위원장)은 “국제노조포럼은 기후위기의 최대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노동자들이 기후정의를 위해 주체적으로 나서겠다는 선언”이라며
국제노동기구(ILO)가 지난 12일 발간한 ‘2021 현대 노예제의 글로벌 상황: 강제노동과 강제결혼’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 150명당 한 명꼴인 4천960만명이 현대적 노예제인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강제결혼도 현대판 노예제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 ILO는 보고서에서 국제연합(UN)의 핵심 정책인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서 아동에 대한 강제노동을 2025년까지, 그리고 성인에 대한 강제노동을 비롯한 모든 형태의 강제노동을 2035년까지 근절한다고 선언하고 있는데도 많은 나라에서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한국-유럽연합(EU) 양측이 플랫폼 노동과 비정형 노동 확산의 부작용을 완화할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안이 나왔다.한-EU FTA 시민사회포럼은 13~14일 서울에서 8차 시민사회포럼과 워크숍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 결론을 도출했다. 시민사회포럼은 한-EU FTA 산하 ‘무역과 지속가능발전 위원회’에서 운영하는 논의 기구로 양측 노·사·정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한다.이번 회의 핵심의제는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으로 격상된 산업안전보건 협약(155호)과 산업안전보건 증진체계 협약(1
인디아 경제일간지인 ‘비즈니스-스탠다드’ 인터넷판은 사회안전망의 보호를 받는 인디아 국민이 전체 인구의 4분의 1도 안 된다는 제목의 기사를 지난 2일 올렸다. 기사는 최소 1개 이상의 사회안전망 보호를 받는 인구 비율이 100%에 이르는 나라들인 몽골·뉴질랜드·싱가포르·호주를 거론하면서 인디아의 경우 이웃 나라 방글라데시의 28.4%에도 못 미치는 24.4%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사는 국제노동기구(ILO) 아시아태평양지역사무소가 지난달 31일 발행한 을 근거로 작성됐다.I
독일 한스뵈클러재단 산하 경제사회연구소(WSI)가 지난 3월 발행한 ‘2021년 독일 단체교섭’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단체협약 유효기간은 대체로 24개월이 넘었다. 지난 20년을 돌아볼 때, 단협 유효기간은 2001년 체결된 단협들이 평균 14.5개월로 가장 짧았다가 코로나19 위기 이전인 2018년 맺은 단협들이 평균 26.5개월로 가장 길었다.코로나19 위기가 본격화한 2020년 체결된 단협들에서는 유효기간 평균이 19.3개월로 급격히 줄었다가 2021년에 23.8개월로 다시 늘었다. 독일노총(DGB) 산하
유럽연합(EU) 집행기구인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법정최저임금 제안에 스웨덴과 덴마크 같은 노르딕 국가들이 반발하고 있다.유럽의회와 유럽이사회(European Council)의 협상가들은 지난 6월6일 고용계약을 체결하거나 고용관계에 있는 모든 노동자들에게 적용되는 최저임금을 모든 회원국에 적용하는 데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르면, 회원국은 현행 최저임금이 자국의 사회경제적 조건과 구매력·생산성 수준을 고려할 때 괜찮은 생활기준을 보장하는지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EU 차원의 법정최저임금 도입을 두고 단체협
중국이 강제노동에 관련된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2개를 모두 비준했다. 지난 12일 중국 정부는 강제노동 협약 29호(1930년 채택)와 강제노동 철폐 협약 105호(1957년 채택)에 대한 비준 기탁서를 ILO에 제출했다. 이로써 중국은 ILO 기본협약 10개 가운데 7개, 전체 협약 190개 가운데 28개를 비준하게 됐다.1919년 출범한 ILO의 창립 회원국이기도 한 중국이 강제노동 협약 2개를 비준한 데 대해 ILO는 1998년 채택돼 올해 6월 개정된 ‘ILO 일의 기본 원칙과 권리’(ILO Fundamental P
우리나라에서는 산업재해 예방과 치료, 그리고 재활과 보상이 따로 논다. 독일에서는 이 네 가지 업무를 동일한 기관, 즉 ‘독일법정사고보험(DGUV)’이 맡는다. 1884년 세계 최초로 재해보험을 도입한 독일은 1925년 업무상 질병까지 보상 범위를 확대했으며, 1942년 보험 적용 대상을 전체 임금노동자로 넓혔다. 1971년부터는 유치원생이나 대학생을 포함한 전체 학생에게 상해보험의 일환으로 이 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DGUV는 노동자만을 위한 산재보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재해보험 기능도 맡고 있다.코로나19가
2020년 미국에서 하루 340명이 위험하고 해로운 근무조건 때문에 죽었다. 직업병으로 죽은 노동자 수는 12만명으로 추정된다. 일터에서 일어난 폭력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705명에 달했는데, 그중 392명은 자살자였다. 이는 업무로 인한 사망 원인에서 네 번째를 차지했다. 사업장에서 일하다 죽은 노동자 수는 4천764명이었고, 업무상 재해로 인한 10만명당 사망률은 3.4명이었다(참고로 한국은 2019년 기준 4.6명이다).일터에서 죽은 노동자 가운데 라틴계와 흑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근골격계 질환이 업무로 인한 부상과 질
우리 정부가 지난해 4월 비준한 기본협약 3개(29·87·98호)가 올해 4월20일부터 발효했다. 이들 협약의 국문본은 국가법령정보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데, 아쉽게도 번역의 질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맥락에 대한 이해 없이 기계적으로 번역하면, 의도치 않게 협약의 의미를 왜곡함으로써 그 실질적 이행을 가로막게 된다.‘결사의 자유 및 조직할 권리의 보호에 관한 협약’(Freedom of Association and Right to Organise Convention) 87호가 대표적이다. 국가법령정보 사이트는 “조직할 권리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을 비롯한 전 금융노조 간부 해고사건에 대해 국제 노동계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취지에 어긋나는 사건이라 판단해 ILO에 문제를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샤란 버로 국제노총(ITUC) 사무총장은 21일 한국노총에 보낸 서신에서 “노조투쟁 과정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과 관련해 부당하게 해고된 허권 전 금융노조 위원장과 문병일·정덕봉 전 부위원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이 노조활동을 이유로 한 업무방해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은행 세 곳이 해고를
브릭스(BRICS)는 브라질·러시아·인디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된 신흥경제 5대국 연합을 일컫는다. 2006년 9월 창설해 2009년 6월 첫 정상회의를 개최한 브릭스는 지난달 중국정부 주최로 14차 정상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했다. 2009년 첫 모임 이래 매년 열려 온 브릭스 정상회의가 올해로 열네 돌을 맞이한 것이다.원래 브라질·러시아·인디아·중국으로 구성된 브릭(BRIC)으로 출범한 브릭스는 창설 1년 후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동참하면서 지금의 5대국 구성이 완료됐다. 브릭스 국가는 북미와 유럽 이외의 모든 대
국제노총(ITUC) 사무총장 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제노총은 1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5차 세계총회에서 신임 사무총장을 선출한다.20일 양대 노총에 따르면 국제노총 사무총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케말 외즈칸(53·사진) 국제제조산별노련(인더스트리올) 사무부총장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연이어 화상 간담회를 갖고 출마 동기와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외즈칸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김동명 위원장과 면담에서 “노조할 권리와 평화, 민주주의, 노동기본권에 대한 투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세계
1919년 국제노동기구(ILO)는 창립총회에서 6개 협약과 6개 권고를 채택했다. ‘근로감독(보건서비스)’ 권고 5호도 그중 하나다. 1923년 ILO는 “노동자 보호를 위한 법률 집행을 확보하는 감독체제의 조직을 위한 일반 원칙”을 담은 권고 20호를 채택했다. 권고 20호 채택은 협약과 달리 법률적 구속력은 없지만 “현대적 근로감독 체제의 기본 원칙”을 정립한 것으로 평가됐다.2차 대전 직후인 1947년 ILO는 ‘공업과 상업 부문의 근로감독’ 협약 81호를, 1969년 ‘농업 근로감독’ 협약 129호를 채택했다. 협약 81호는
국제노총(ITUC)이 지난달 28일 전 세계 148개국의 노동권 수준을 평가한 내용을 담은 ‘글로벌 권리 지수(Global Rights Index)’ 보고서를 발표했다. 매년 국제노총은 국제노동기구(ILO)의 기본협약에 근거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노동권에 대한 정부와 사용자의 위반 사례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보고서를 만들고 있다.샤란 버로우 국제노총 사무총장은 보고서 서문에서 “역사적 수준의 불평등과 기후 위기, 전염병으로 인한 생명과 생계의 손실, 그리고 분쟁의 파괴적 영향 등 다양한 위기가 노동자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유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진 때문이다. 미국과 서방은 러시아의 반복된 경고에도 나토 확장을 밀어붙였다. 푸틴의 개인적 심리나 러시아의 제국주의적 야욕이 아니라 미국이 주도한 나토 확장이 지금의 우크라이나 사태를 만들었다.현상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군사적 충돌처럼 보이지만, 본질은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동맹체인 나토와 이에 대항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통해 벌이는 일종의 대리전쟁(a proxy war)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적 침공은 소련 붕괴 이후 지난 30년 동안 지속
대한민국 정부가 1991년 12월 국제노동기구(ILO)에 가입한 이후 지금까지 비준한 협약은 모두 32개다. 그중 지금도 효력을 발휘하는 협약은 32개가 아니라 30개다. 우리 정부가 2003년 4월 비준한 53호 ‘선원자격 증명서’ 협약과 1992년 12월 비준한 73호 ‘의료검진(선원)’ 협약은 지난해 열린 ILO 109차 국제노동대회(International Labour Conference)에서 폐지됐다. 선원의 근무조건과 관련된 두 협약이 2006년 ILO가 채택하고 2014년 우리 정부가 비준한 해상노동협약(Maritime
정부는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파업을 ‘집단운송거부’로 명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대응한다는 방침을 견지하고 있다. 화물연대본부 조합원들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상 노동자로 볼 수 없으며, 이번 파업이 법으로 보호되는 단체행동권 행사가 아니라는 것이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0일 “화물연대본부 (구성원들은) 자기 차를 가지고 자기의 영업의 결과로 운임을 받는 자영업자”라는 입장을 밝혔다.이 같은 정부 태도가 4월20일 발효한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87호(결사의
국제노동기구(ILO)가 산업안전보건 관련 기술협약을 기본협약에 포함했다.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환경의 원칙을 국제노동기구(ILO)의 노동기본원칙과 노동권리에 추가했다.12일 ILO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지난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10차 국제노동총회(ILC)에 참석한 노사정 대표단은 1998년 ILO 총회에서 채택한 ‘일의 기본 원칙과 권리에 관한 선언’에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환경을 추가하기로 했다.ILO 회원국이 지켜야 할 노동 분야 필수규범을 정의한 해당 선언은 △결사의 자유 △강제노동 금지 △차별 금지 △아동노동 금지가
국제노동기구(ILO)는 110차 총회를 맞아 지난달 5일 ‘2022 사회적 대화: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탄력 있는 회복을 위한 단체교섭(Social Dialogue Report 2022: Collective bargaining for an inclusive, sustainable and resilient recovery)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는 사회적 대화에 관한 ILO의 첫 정기 보고서다.보고서 서문에서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감염병이 초래한 사회경제적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보다도 일을 다스리는 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