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재승인 기준 점수에 미달해 위기에 빠진 MBN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원칙을 세워 정상화해야 한다는 구성원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언론노조 MBN지부(지부장 나석채)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에서 ‘MBN 정상화를 위한 긴급토론회’를 열었다.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MBN에 6개월간 전면 영업정지하는 행정처분을 내렸다. MBN 전 경영진이 2011년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승인 당시 모자란 자본금을 차명으로 납입하는 등 ‘자본금 불법충당’ 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MBN은 지난 9일
“3번 해고됐다 3번 복직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해고노동자의 심정에 깊이 공감해 나섰습니다. 성남시 공공의료 토대를 닦은 게 인하병원 노동자들인데, 성남시의료원이 이들에게 명예로운 마무리를 해 줘야죠.”김명환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9일 오전 성남시 수성구 성남시의료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끝낸 뒤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인하병원 해고자의 성남시의료원 복직약속 이행과 성남시의료원 설립 역사를 기록하는 기념관 건립을 요구했다.보건의료노조는 지난 8월16일부터 84일째 성남시의료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성남시의료원은 올해 5
은행 현금수송업무를 담당하는 외주업체 노동자들의 고질적인 저임금이 현금수송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8일 금융노조 한국금융안전지부·브링스코리아노조가 소속된 현금수송노조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금융노조는 이달 안에 금융감독원과 면담해 최저입찰제 폐지 등의 요구를 전달할 예정이다.현금수송업무는 과거 은행 직원이 직접 수행하다가 점차 외주화하는 과정을 거쳐 현재는 대부분의 은행이 용역회사에 맡기고 있다. 은행은 현금수송 업무대행 용역공고를 내고 업체를 선정하는데, 다수 은행이 최저가낙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이 때문에
“판스프링(충격 흡수용 지지대)은 기사들 편하려고 하는 게 아니고, 말 그대로 안전장치예요. 쇠사슬로 결박을 두세 군데 해도 도로 커브를 돌다 보면 (탄성이 적어진) 줄이 끊어지기도 해요. 콘크리트 파일처럼 중량물인 큰 동그란 원형체가 쏟아지면, 큰 사고 나는 거죠.”콘크리트 파일을 운반하는 화물노동자 임정훈(49)씨의 차량은 5일 전부터 움직이지 않고 있다. 운송 건당 수수료를 받고 일하는 특수고용 노동자인 임씨의 소득이 끊겼다는 의미다.그가 차를 세운 이유는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5일 “적재함 불법장치(판스프링) 단속을 강화해 근
청년활동가들이 쓰는 칼럼 ‘할많할많’이 이달 4일부터 매주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할많할많’은 ‘할 말도 많고 할 일도 많다’를 줄인 말입니다.홍명교 플랫폼C 활동가, 이가현 관악구노동복지센터 조직팀장, 류민 충청남도노동권익센터 정책기획팀장, 전진희 서울청년진보당 부대표가 함께합니다.다양한 공간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활동가들의 글을 통해 한국 사회 20~30대 젊은이들의 현실을 환기하고 창의적인 노동대안을 모색합니다. 청년노동 소재를 포함해 얽매이지 않는 청년활동가들의 문제의식을 담을 예정입니다. 때로는 도발적이고 불편할
정부의 아이돌보미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용 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각 가정은 돌봄공백이, 돌봄노동자는 일감 부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공공연대노조는 27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자들의 조건에 따라 아이돌봄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누구나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금을 지원하는 시간을 연간 최대 720시간에서 1천200시간으로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아이돌보미는 취업 등으로 양육공백이 발생한 가정을 방문해 돌봄 노동을 제공한다. 여성가족부는 중위소득 기준으로 연간 최대
교육연맹이 학교조직 법제화와 행정실 법제화를 촉구했다.연맹은 26일 보도자료에서 “학교에는 수업 외에도 수많은 교육행정·교육지원 업무가 존재하는데 사무 대부분을 법적 근거 없는 유령 사무처럼 여긴다”며 “교직원을 교원과 직원으로 분화하고, 교원 외 직원을 또 다시 공무원과 교육공무직으로 분화해 복잡하고 다원적인 신분체계를 만든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교 행정실을 법제화하는 법안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원 시절이던 2016년 발의한 바 있다.현행 초·중등교육법에는 행정실과 행정실장에 관한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ㅇ기업에서 일하는 방해숙(51)씨는 지난 1월 입사한 이후 업무와 무관한 외모·복장 지적을 들어야 했다.방씨는 밀폐공간 산소·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거나 밀폐공간에서 작업하는 노동자의 작업상황을 감시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그런데 상사에게서 “화장을 왜 안 하냐”는 질책을 들었다. 더워서 작업복 지퍼를 내려도 지적이 뒤따랐다. 회사 대표나 반장·직장 등 관리자를 만날 때에는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마스크와 두건을 꼭 벗어야 했다. 상사는 “규정이니 지켜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한다.방씨가 이러한 규정에 반발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는 소식에 정치권과 노동계·재계가 애도를 표했다. 생전 이 회장에 대한 평가는 노사 간, 여야 간 엇갈렸다.한국노총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세계적인 기업 삼성이 빛을 내는 데 있어서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 노동자 탄압은 짙은 그늘이며 명백한 과오”라며 “앞으로 삼성이 노조·노동자들과 함께 힘을 모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도 “노조파괴와 개입을 중단하고 삼성그룹에 제대로 된 노사관계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라”며 “이건희 회장의 죽음을
인천의 한 건설회사에서 일하다 업무스트레스를 호소하며 2년 전 극단적 선택을 한 고 김일두씨의 유가족이 “고인의 죽음에 회사 책임이 있다”며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측을 검찰에 고소했다.고인의 유가족 박소영씨는 21일 오전 인천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은 과다한 업무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그럼에도 회사가 사과는커녕 산재 불승인 소송을 하고 퇴직금·급여미지급분도 주지 않고 있는 것은 처벌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이 기자회견에 함께 했다.고인은 20
김창성 전 한국경총 회장(전방주식회사 명예회장)이 지난 1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다.15일 경총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1997년 2월부터 2004년 2월까지 7년 동안 회장직을 수행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형이기도 한 그는 한국 사회 사회적 대화에 족적을 남겼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신청한 이듬해인 98년 2월8일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2004년 2월에는 ‘일자리만들기 사회협약(안)’ 도출에도 기여했다.빈소는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1
교육부가 교육공무직으로 일했던 교사들의 교원자격증 취득 이전 경력 인정기간을 80%에서 50%로 바꾸면서 임금을 환수·삭감 당한 교사들이 정부와 시·도를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전교조와 기간제교사노조는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당국의 위법 행정으로 호봉정정과 임금 환수·삭감 대상이 된 전국의 피해 교사들이 집단소송에 돌입한다”며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임금 환수와 삭감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논란은 교육부가 지난 5월 ‘교육공무원 호봉획정시 경력환산율표의 적용 등에 관한 예규’를 개정하
공공기관의 행정효율을 높이기 위해 기관 운영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책임운영기관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도 취지인 자율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공공성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국가공무원노조(위원장 안정섭)는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책임운영기관 제도개혁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책임운영기관 제도는 정부가 행정 효율을 높이기 위해 1999년 책임운영기관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책임운영기관법)을 제정하며 도입했다. 공공성을 유지하면서도 경쟁원리를 도입해 행정·재정상 자율성을 부여하고, 성과에 따라 보상을
여야 의원이 최근 공무원노조 해직자 복직과 관련한 특별법을 잇따라 발의해 주목된다.주인공은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다. 한 의원은 지난달 25일 ‘노동조합 관련 해직공무원 등의 복직 등에 관한 특별법’을, 이 의원은 이달 6일 ‘노동조합 관련 해직공무원 등의 징계 취소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을 제출했다.그런 가운데 공무원노조는 이은주 의원안을 지지하고 나섰다. 노조와 이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은주 의원안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노조활동을 하다가 해직된 공무원을 복직시키되, 근무
공무원·교사들이 정치기본권 보장을 위한 국회 국민동의청원 입법운동을 시작한다.공무원노조·공노총·전교조는 12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과 교원의 정치기본권을 우리 손으로 되찾을 것”이라며 “국회 10만 입법청원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국회는 올해 1월부터 국민동의청원에 올라온 청원 중 30일간 10만명의 동의를 얻은 경우 소관 상임위에 넘겨 심사하도록 하고 있다.노동계가 개정하려는 법은 △정당법 △공직선거법 △정치자금법 △국가공무원법 △지방공무원법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공무원노조법) △
“인력시장같이 매일 사측에서 ‘콜 지원 몇 명, 창고·매장 몇 명’을 요구해요. 샤넬이 직원을 저렴한 인건비로 굴리려고 하는 게 눈에 보이니까, 그런 것 때문에 직원들이 화가 많이 난 거예요. 충분한 협의가 된 것도 아니고, 일방적인 통보거든요.”샤넬코리아(유)에서 근무한 지 13년된 A씨는 “젊음을 바친 회사에 배신감이 크다”고 토로했다. 수도권의 한 시내면세점에서 샤넬 화장품을 판매하던 그는 지난 3월부터 면세점을 벗어나 서울·경기 백화점 곳곳에 간다. 파견되는 백화점은 매주, 매달 다르다. 사측은 3월부터 코로나19로 면세점
자동차 부품업체 한국게이츠의 대구공장 폐업 문제가 국정감사에서 다뤄질지 주목된다. 노동계는 고용노동부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는 하언태 현대자동차 노무담당 대표이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5일 민주노총 대구지부에 따르면 이달 8일 열리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노동부 국감에서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한국게이츠 폐업 문제와 관련해 하언태 대표이사에게 질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강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한국게이츠 폐업 문제를 다루기 위해 현대차 책임자를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불발됐다. 그런데 하언태 대표이사가 산재사망과 관련해 국감
노동계와 여당 의원이 공무원·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을 위한 법개정을 추진한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공노총·공무원노조·전교조는 24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공무원·교원 정치기본권 보장을 위한 관련 7법 개정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의 정치기본권을 회복하는 입법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민형배 의원이 교원과 공무원의 정치기본권 확대를
신용보증기금 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신아무개 감사의 연임 시도를 비판하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금융노조 신용보증기금지부(위원장 김재범)는 24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 감사가 재임 기간 인권을 무시한 갑질감사를 벌이고, 본인 치적 쌓기용 과잉감사를 일삼았다며 노동자들에게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김재범 위원장은 이날 삭발
울산동구체육회 직원에게 성희롱과 폭언 등 직장내 괴롭힘을 한 울산동구체육회장을 해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공운수노조와 스포츠 구조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포함한 9개 노동·사회 단체는 23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체육회는 울산동구체육회장을 직접 재심하고 고용노동부 결정과 규정에 따라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