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 5명 중 1명이 경력단절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출산·육아가 주된 이유였다. 10년 이상 경력단절을 겪고 있는 여성도 절반 가까이였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3 상반기 기혼여성 고용 현황’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15~54살 기혼 여성(794만3천명) 가운데 경력단절 여성은 17.0%로 134만9천명이다. 지난해보다 4만8천명(0.2%)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40~44세(37만명), 35~39세(33만1천명), 45~49세(22만1천명) 순이었다.

육아가 경력단절에 큰 영향을 미쳤다. 경력단절 여성 중 42%가 육아 때문에 일을 그만뒀다고 답했다. 결혼이 26.2%, 임신·출산이 23%, 자녀교육이 4.4%, 가족돌봄이 4.3% 순으로 뒤를 이었다.

10년 이상 경력단절된 여성이 40.0%로 가장 많았다. 5~10년 미만은 24.1%, 3~5년 미만은 13.2% 순이다.

자녀가 많을수록, 자녀가 어릴수록 경력단절 여성 비율이 높아지는 특징도 나타났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 여성 비율은 24.9%였다. 자녀수가 3명 이상은 29.4%로 가장 많았고, 2명이 26%, 1명이 23.1% 순이었다. 자녀연령별로는 6세 이하가 35.9%, 7~12세가 21.9%, 13~17세가 11.9% 순으로 높았다.

기혼여성 고용률은 64.3%로 510만7천명이다.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나이가 많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50~54세는 67.3%, 45~49세는 65.1%, 40~44세는 61.0%, 35~39세는 57.2%, 30~34세는 52.7%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