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국민 절반은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상한에서 노동시간을 더 늘리는 것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지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9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한 결과라고 20일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3일 제조업 등 일부 업종과 직종을 대상으로 ‘노사가 원하는 경우’ 연장근로 관리단위 확대를 할 수도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응답자의 50%가 부정적이라고 답한 것이다. 긍정 의견은 44.6%였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세 이상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정 의견이 높았다. 18~29세(부정 61.6% vs 긍정 33.1%), 30대(51.5% vs 46.6%) 40대(61.4% vs 36.6%) 50대(60.9% vs 38.3%) 60대(38.2% vs 56.4%) 70세 이상(20.1% vs 60.4%) 등이다.

직업별로는 임금노동자인 생산직(부정 52.1% vs 긍정 44.7%)과 사무직(63.0% vs 35.3%), 그리고 예비노동자인 학생(59.3% vs 32.7%)에서 부정 의견이 높았다. 반면 자영업자(39.8% vs 58.7%)는 긍정 의견이 더 앞섰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주 4.5일제에 대해서는 긍정적 의견이 50.6%로 부정적 의견(45.6%)을 앞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5일 오전 대전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다른 나라들은 주 4일제를 향해 가는데 다시 노동시간을 더 늘린다고 하는 것이 과연 국가정책적이나 경제전략적으로 옳은 일이냐”며 “민주당은 약속대로 주 4.5일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7%포인트 하락한 32.5%, 부정평가는 1.2%포인트 상승한 65.0%로 집계됐다. 긍·부정 격차는 지난주에 비해 3.9%포인트 오른 32.5%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조사 대비 서울(잘못함 61.3%→66.2%, 잘함 37.7%→32.2%)과 인천·경기(68.1%→70.8%, 30.7%→27.4%) 등 수도권에서 긍정평가 하락과 부정평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여론조사꽃은 “메가시티 서울 전략의 부정적 영향과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의 징역형 확정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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