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가 공무직위원회 정상화를 촉구하기 위해 기획했던 국회 앞 릴레이 농성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연기됐다. 노동계는 조만간 1인 시위 방식으로 정부의 입장변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두 달 넘게 개점휴업한 공무직위를 다시 가동할 수 있을까.공무직 임금 입장차로 9월 파행공무직위는 중앙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교육기관에서 일하는 공무직 노동자 48만명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3월 출범했다. 업무를 기획하고 보조할 공무직 기획단과 이해당사자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공무직 발전협의회를 뒀다. 노동계는 고용노동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내년 1월부터 달력의 빨간날인 관공서 공휴일이 30명 이상 300명 미만 규모 기업으로 확대 적용된다.고용노동부는 “30명 이상 300명 미만 기업의 노동자도 내년부터 관공서 공휴일을 유급 휴일로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대상 기업 전체에 발송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업장 10만4천 곳가량이다.2018년 3월 근로기준법이 개정되기 전까지 법으로 보장하는 법정 유급휴일은 주휴일과 노동절뿐이었다. 추석·설날과 같은 명절과 어린이날·석가탄신일 등은 관공서의 휴일이지만 일반 사업장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법정휴일은 아니다. 단체협약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서는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뿐 아니라 노조할 권리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민주노총과 아름다운청년 전태일 50주기 범국민행사위원회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 2층에서 ‘30명 미만 사업장 노동자 실태와 대안 모색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민주노총은 30명 미만 사업장 노동자와 관련한 연구 ‘오늘의 전태일 보고서’ 결과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30명 미만 사업장 수는 전체 사업체의 97.9%로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지난해 8월 기준 취업자의
정부가 기간제 노동자 정규직 전환을 위한 상시·지속업무 범위를 넓히고 사내하청 노동자 고용안정을 위한 원·하청 사용자의 노력사항을 구체화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분위기를 민간부문에도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가이드라인은 강제성이 없어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상시·지속업무 범위 넓혀고용노동부는 ‘기간제 근로자 고용안정 및 근로조건 보호 가이드라인’과 ‘사내하도급 근로자 고용안정 및 근로조건 보호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고 19일 밝혔다. 2016년 제·개정된 가이드라인에
“부상이나 질병, 장해와 사망 위험이 개인의 영역이 아니라 산업 내에서 발생한 것이라면 당연히 사회적 위험에 해당하고, 사회가 보호해야 합니다. 정책적으로 결정할 문제는 보상에 필요한 재원을 누가 부담할 것인가의 문제일 뿐이죠.” (권오성 성신여대 교수)“임금노동자 이직률은 4.4%, 특수고용직의 이직률은 평균 38.1%예요. 현행 고용보험 제도는 이직률 4.4%에 근거한 지속가능한 최적의 모델입니다. 그런데 이직률이 38%인 특수고용직이 들어오면 고용보험료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분명 역차별과 공정성 이슈가 나와요. 그래서
“노동이사제 도입 목적을 감안할 때 노동이사로 하여금 근로자로서의 신분을 중지하고 상임이사의 업무만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함.”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노동이사제 도입법안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문위원실에서 반대의견을 냈다. 기재위 전문위원실은 20대 국회에서도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무자격자가 이사가 될 수 있다며 반대한 전례가 있다. 색안경을 끼고 노동이사제를 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국회 기재위는 16일 오후 경제재정소위원회 3차 회의를 열고 박 의원과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태일 열사 산화 50주기를 맞아 양대 노총이 노동법 사각지대에 놓인 5명 미만 영세사업장·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들을 지키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에 힘쓰겠다고 외쳤다. 노동존중 기조가 기대치를 밑돌고 있는 가운데 현 정부와 국회를 향해선 날 선 비판을 했다.양대 노총 위원장은 지난 13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역에서 열린 전태일 50주기 추도식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추도사를 했다.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을 보호해야 할 정부와 국회는 그 책임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특수고용직 10명 중 8명 이상은 고용보험에 가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료는 사업주와 종사자가 반반씩 부담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고용노동부는 1차 긴급 고용안정지원금을 받은 특수고용직 중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적용을 받는 14개 직종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원금을 받은 20만6천여명 중 직종별로 일정 비율을 추려 3천350명에게 고용보험 가입 의사와 희망하는 제도개선 방향 등을 물었다.고용보험에 가입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85.2%로 매우 높았다. 직종별로는 학습지교사(92
1970년 평화시장 봉제공장에서 일하던 여공들은 14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과 밥 한 끼 사 먹기 어려운 저임금에 시달렸다. 50년이 지난 현재 여성노동자 처우는 이전보다 분명히 개선됐지만 월급여액 기준 2018년 성별임금 격차는 34.1%나 된다. 사회적 재난 혹은 경제위기마다 남성보다 먼저 노동시장에서 퇴출되는 취약계층이기도 하다. 여성의 고용단절은 경력단절로 이어져, 이후 노동시장에 진출할 때 여성을 저임금·시간제 일자리에 머무르게 한다.취약한 여성노동자 지위를 더욱 취약하게 만드는 재난, 코로나19 위기 속 우리는 무엇을 어
고 노회찬 의원이 호명하며 세상에 알려진 6411번 버스. 이 버스의 새벽 첫차를 타는 노동자 10명 중 8명은 60~70대 여성으로 청소업무를 하는 노동자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은 비정규직이었고, 이들 월평균 임금은 117만원에 그쳤다.노회찬재단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노동존중 사회와 정치’를 주제로 주관한 토론회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토론회는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아름다운청년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가 주최한 국제포럼 중 한 섹션으로 진행됐다.재단은 그동안 6411번 버스를
“하청노동자로 근무하면서 원청 직원들의 갑질에 시달렸습니다. 원청 직원의 부당한 지시를 이행하지 않으면 다음날 업무는 배가 되고, 인격 모독적 발언에다 재계약 시점에 내보낸다는 협박까지 당합니다. 원청 직원 갑질에 힘없는 하청노동자는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합니다.”이번 정기국회에서 사장 친인척을 비롯해 원청 회사, 아파트 입주민, 5명 미만 사업장까지 직장내 괴롭힘 금지를 적용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직장갑질119와 정의당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가 상당한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근로기준법 개정안) 시행으로 직장갑질 지수가 개선되고 있지만, 민간 중소영세기업의 개선 폭은 공공부문·민간 대기업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안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처벌조항을 강화하고 5명 미만 영세사업장에도 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1일 직장갑질119가 출범 3주년을 맞아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기간은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다. 직장갑질 지수는 직장인이 회사에서 겪을 수 있는 불합리한 처우를 41개 문항으로 만든 지표다. 근로계약서 미작
“가장 좋은 점은 현장 목소리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이사회에 현장 목소리를 전해 의사결정에 효율을 기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간부와 본부장, 사외이사가 결정해 왔는데 이제는 더 낮은 직급의 현장 목소리를 듣는다. 노동이사가 없었다면 그런 목소리를 이사회에서 들을 수 없었을 것이다.”(ㄱ기관 상임이사 A씨)“외부 영입 이사들은 경영 안건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럴 때 노동이사가 현장의 이야기를 전달해 다른 이사들이 이해한다. 흡수가 빠르다. 경영진이 설명하면 객관성이 떨어졌을 것이다.”(ㄴ기관 상임이사 B씨)“재무나 경
제조업에서 스마트공장 도입시 일자리 감소나 노사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노사정이 힘을 모은다. 스마트공장이 추진될 때 노동자들이 우려하는 고용불안·기술습득 부담 등의 문제를 노사가 같이 논의하고, 정부는 기업경쟁력 강화와 노동조건 개선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경제사회노동위원회 의제별위원회인 디지털 전환과 노동의 미래위원회(위원장 전병유)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사람 중심의 스마트공장 실현을 위한 노사정 합의문’을 발표했다. 자동차 부품사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스마트공장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노동계는 노조가 없는 곳에
청년의 중소기업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청년내일채움공제가 본래 취지와 달리 청년들이 갑질을 당해도 목돈 마련을 위해 참고 견디게 만드는 족쇄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직장갑질119는 11일 청년내일채움공제 관련 제보 23건을 공개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한 청년노동자가 수년 동안 근속하며 일정금액을 적립하면 기업과 정부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고용·임금 유연화를 위한 노동법 개정을 주장한 것에 대해 민주노총이 “노동개악 시도”라며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비대위원장의 발언은 시대의 요구인 재벌개혁 흐름을 물타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국제노동기구나 경제협력개발기구의 여러 지표가 증명하
“여러 단위가 동시에 기자회견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민중의 아우성입니다.”6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백재웅 언론노조 정책실장은 이렇게 말했다. 좁은 인도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정부와 국회에 해결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펼쳐 놓고 제각각 목소리를 높였다. 절절함과 분노를 머금은 목소리는 종종 갈라졌다. 때로는 국회 앞 대로의 자동차 경적소리에 묻히기도 했다. ‘아우성’은 오전 내내 이어졌다.“정규직 전환한 공무직 노동자 차별 해소해야”포문을 연 이들은 한국노총과 더불어민주당 노동존중실천단 국회의원단이다. 비정규
필수노동자를 보호하려면 새로운 입법이 아니라 기존 제도에 필수노동자를 편입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체입법보다는 보편적 복지안전망 강화를 우선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더불어민주당 사회적경제위원회, 전국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는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필수노동자를 위한 정책 및 제도 마련 토론회를 열었다. 류현철 한국
정부가 배달노동자·가사도우미 같은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의 산재보험 가입을 어렵게 했던 전속성 기준 개편을 추진한다. 이미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특수고용직은 적용제외 신청 사유를 엄격히 해 보험가입률을 높인다.정부 필수노동자 TF 출범 … 안전·보호강화 1차 대책 발표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은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필수노동자 안전 및 보호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출범한 필수노동자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 결정한 방안이다.이번 대책은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사회 기능을
코로나19 펜데믹 같은 상황에서도 사회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대면 접촉을 중단할 수 없는 노동자들이 있다. 감염 위험 속에서도 보건의료·보육·돌봄노동은 멈추지 않았고, 일상을 유지하기 위한 교통과 통신, 치안과 안전, 물류운송 노동도 쉬지 않았다. 필수노동자다.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들을 ‘에센셜 워커(Essential-Worker)’나 ‘키 워커(Key-Worker)’로 부르며 특별한 보호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쟁의행위를 못하도록 막는 ‘필수유지업무’는 있지만 ‘필수노동자’ 개념은 낯설다. 그림자 취급을 받는 필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