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 노동자 숙소의 임대·매입 기간 만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정부 기준에 따라 기간이 지나면 계약을 종료해야 한다. 공공기관 노동자 정주 여건을 악화하고, 지역 부동산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21일 전국혁신도시노조협의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2013년 11월8일 시행한 ‘지방이전 공공기관 순환근무자용 사택 신축·매입·임차 기준’에 따라, 2012~2013년 지방이전한 공공기관 노동자 숙소의 최대 보유기한(8년)이 올해 만료한다.이 기준은 국토부가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본격화한 2012년 이후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일한 보건의료 노동자 모두에게 생명안전수당이 지급된다. 수당은 지난해 6월 근무자까지 소급적용한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17일 전체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의료인력에게 감염관리수당 3천42억원을 지급하는 안을 포함해 1조625억1천700만원을 증액한 보건복지부 소관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고 18일 밝혔다.감염관리수당은 코로나19 확산방지와 확진자 치료를 위해 감염병전담병원에서 근무한 의료인력 2만명에게 지급되는 수당이다. 올해 12월까지 하루 4만원을 지급한다. 지난해 6월부터 일한 기간에 대해서도 소급
장애인 거주시설 ‘도란도란’에 마지막 남은 장애인 한 명이 최근 탈시설에 성공했다. 장애인 18명의 탈시설은 “탈시설은 인권”이라는 사회복지사들의 믿음 덕분이었다. 사회복지사들은 장애인 탈시설을 적극 도왔지만 모순되게 3월부로 일자리를 잃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도란도란을 운영하는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사회복지재단이 시설 폐지신고를 하면서다. 사회복지사의 장애인 탈시설 지원과 장애인의 지역사회 내 자립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는 18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금고형 이상을 선고받은 의료인 면허를 취소하는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또 보류되면서 노동계가 반발하고 나섰다.한국노총은 17일 성명을 내고 “국회 법사위가 심의 예정인 의료법 개정안 논의를 또다시 연기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26일 법사위는 보건복지위를 이미 통과한 의료법 개정안 심의를 보류해 논란이 됐다. 그런데 16일 열린 전체회의에서도 167건의 법안을 상정하면서 의사면허 취소를 규정한 의료법 개정안은 제외시켰다.당초 여당은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의료법 개정안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최
“우리는 매일 출근했는데 왜 해고당하고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는 겁니까. 분명 열심히 일했는데 그 흔한 신용카드 한 장 만들기 어렵고 무직이라며 대출마저 불가능해야 합니까.”서울에서 보석세공을 하는 김정봉씨가 “주얼리 노동자 다수가 4대 보험에 미가입된 현실”을 지적하며 토로한 말이다.김씨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주문량을 이유로 업체가 근무 일수를 줄여 임금이 반토막 나거나 아예 해고당하는 주얼리 노동자가 적지 않다.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주얼리 노
코로나19 전담병원인 홍성의료원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는 양현용(40)씨는 감염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떨칠 수 없다고 호소한다. 병원 내 간호사 한 명이 설연휴 즈음에 코로나19에 확진됐기 때문이다. 오며 가며 대화를 자주 나눴던 직장동료였다. 전담병원에서는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 확진자를 대면하지 않아도 선별진료소에서 일하는 사람, 방역작업을 하는 사람처럼 최일선에서 코로나19를 막고 있는 이들과 부대끼며 일하기 때문이다.양씨처럼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코로나19 위험수당을 받을 수 있을까.
문화예술인들이 올해 예술인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전면 적용을 정부에 요구한다. 지난해 12월10일 시행된 ‘예술인 고용보험’과 지난 2012년부터 적용된 ‘예술인 산재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는 예술인에게도 사회안전망을 확충해 나가겠다는 것이다.문화예술노동연대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예술 노동자의 노동자성 인정과 노조할 권리 보장, 고용·산재보험 전면 적용, 정부·사용자와의 교섭을 촉구했다. 문화예술노동연대에는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 여성노조 디지털콘텐츠창작노동자지회, 영화산업노조, 뮤지션유니온을
정부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기업을 지원한 금액이 재직자 고용유지에 지원한 금액의 14배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대응 정책 방향을 기업지원 중심 대응에서 재직자 고용유지와 실직·소득감소 지원 대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창근 민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좌담회는 ‘코로나19 대응 1년, 정부정책 진단과 평가-코로나 정책은 무너져가는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열렸다. 민주노동연구원·보건의료단체연
사회공공연구원은 8일 한국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해 지출한 보건 분야 재정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0.3%에 불과하고 이는 세계 167개국 중 111위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3분의 1 수준이다.연구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는 재정적 조치’ 보고서를 재정리해 각국의 GDP 대비 코로나19 대응 추가 보건 분야 재정지출 규모를 비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 세계 190개 나라 중 자료가 있는 국가를 비교 대상으로 했다.보고서에 따르면 OECD 36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보건의료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인력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감염병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9월에는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주 4일제를 요구하며 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했다.1일 노조는 지난 26일 온라인 화상회의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사업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업계획은 ‘코로나19 대응 보건의료인력의 노동조건 개선’과 ‘인력 확충’에 방점이 찍혀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시대에 발맞춰 환자 중증도별 인력 기준과 적
10년을 넘게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는 문명순(65)씨는 간병이 필요한 중환자가 입원한 뒤 퇴원할 때까지 환자와 함께 잠을 자고 식사한다. 그는 간호사와 의사·간호조무사 등 병동을 오가는 이들이 해당하는 1차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의료인도, 병원 소속도 아니라는 이유다. 문씨는 “같이 일하는 간병인들은 대부분 60대고, 이 병원에서 하루종일 먹고 잔다”며 “우리라고 코로나19가 무섭지 않은 게 아니다”고 말했다.문씨처럼 코로나19 환자를 대면하는 업무를 하는 노동자들이 직접고용이 아니라는 이유로 1차 백신
12년차 방과후 강사인 박지은 방과후강사노조 서울지부장은 지난달 3차 긴급 고용안정지원금을 신청하려 했지만 포기해야만 했다. 정부가 지원금 지원대상을 ‘지난해 10월~11월 고용보험 미가입자’로 정했기 때문이다.박 지부장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까지 수도권의 한 학교에서 학교방역과 긴급돌봄으로 주 25시간 일했다. 수도권 학교는 지난해 방과후학교를 한 곳도 열지 않아 강사 수입은 ‘0원’이었다. 이를 보전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한 달을 조금 넘긴 고용보험 가입기간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방과후 강사가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서울 마포구에서 방문간호사로 일하는 강아무개씨는 지난 19일 방문간호하는 어르신의 전화를 받았다. 아프니 빨리 와 달라는 그의 말에 강씨는 마스크 한 장을 끼고 갔다. 어르신은 당뇨 합병증으로 발가락이 부어 있었다. 강씨는 택시를 불러 강북삼성병원까지 어르신과 동행했다. 그의 직업상 불가피한 일이지만, 아픈 사람을 만나고 함께 병원에 가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강씨는 “코로나19 시기라 전화 상담에 집중하지만 아픈 어르신들을 접촉하지 않을 수 없어 코로나19에 언제 걸릴지 몰라 두렵다”며 “감염되지 않기 위해 몸이 조금이라
서비스일반노조 전세버스연대지부가 18일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끝내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차량행진을 했다.노동자들은 코로나19로 수학여행·체험학습·지역축제 관광 등 여행·관광 수요가 급감하며 생계가 어려워졌다며 4차 고용안정지원금 지급을 정부에 호소했다.전세버스 노동자들은 택시노동자들과 같은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2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지급 당시 법인택시에 1인당 100만원이 지급됐다. 3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에서도 개인택시는 100만원, 법인택시는 5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달 말 일괄 지급 예정이다.
공무직을 비롯한 비공무원 노동자도 공무원에게 성희롱·성폭력을 당하면 ‘국가공무원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에 신고할 수 있게 된다.18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인사혁신처는 올해부터 국가공무원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 신고 대상을 현행 ‘국가공무원 간의 성비위’에서 ‘피신고인이 국가공무원인 성비위’로 확대한다. 이은주 의원실은 “이은주 의원의 지적을 인사혁신처가 수용한 것”이라며 “공무직·기간제·파견·용역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인사혁신처는 2018년 미투운동이 확산하자 국가공무원법 76조의2(고충처리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민간 파견간호사들과 같은 일을 하면서도 적은 수당을 받는 국립병원 간호사들이 처우개선을 요구했다.공무원노조는 17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따라 공공부문 의료인력과 민간 의료인력 간 수당을 맞춰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립병원 간호사는 국가직 공무원이다.국립병원 간호사는 민간 파견 간호사보다 낮은 수당을 받는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모집하는 코로나19 환자 치료 등을 위한 간호사는 하루 20만~30만원의 근무수당과 9만~11만원의 숙식비, 전문직 수당 5만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일하는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병원 정규직 정원과 운영예산 확대를 요구하며 국회의사당과 여야 당사 앞 1인 시위를 했다.보건의료노조는 17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정부, 현장 노동자, 전문가들과 함께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와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방호복을 입고 1인 시위를 했다.노조는 장기화하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규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정부는 인력 파견으로 공공병원의 코로나19 대응인력을 채우고 있
청와대 앞에서 인력부족 해소대책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지방의료원 노동자들이 독립채산제로 운영 중인 지방의료원 구조를 바꿀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의료원이 스스로 수익을 내 운영하는 지금 구조로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이유다.지난 2일 농성을 시작한 보건의료노조는 설연휴 기간에 농성을 일시 중단했다. 15일부터 재개한다.30여년 전 일반 행정조직서 독립채산제로코로나19 환자 받으면서 수익구조 막혀지방의료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 전국에 35개가 있다. 수익 창출보다는 지역주민 건강증진과 지역 의료서비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득이 감소한 방문돌봄 노동자와 방과후 교사를 대상으로 한 생계지원금에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한 기간과 소득수준을 기준으로 선별지원하면서 예상치를 밑돌았다.고용노동부는 9일 “방문돌봄 종사자 생계지원금 신청을 완료하고 소득·재직요건 심사 등을 거쳐 이달 중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정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필수노동자 보호·지원대책에 따라 재가돌봄 노동자(방문돌봄 노동자)와 초·중·고 방과후 강사 한 명당 50만원씩 생계지원금을 지급한다. 금융노조·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은행연합회가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정부가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 물량 가운데 약 6만명분이 이달 국내에 들어온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가장 먼저 접종받는다. 백신 접종 우선순위는 고령층과 방역 의료진·보건의료인에 맞춰져 있다. 필수노동자로 불리는 경찰이나 소방공무원·교사·택배 노동자들은 3분기나 돼야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대면업무가 불가피한 필수노동자가 백신 접종 대상에서 후순위로 밀려났다는 지적이 나온다.3일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