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가 17일 오전 국회 앞에서 공공병원 인력 확충과 운영비 지원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노조는 더불어민주당 당사와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도 1인 시위를 했다. <보건의료노조>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일하는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병원 정규직 정원과 운영예산 확대를 요구하며 국회의사당과 여야 당사 앞 1인 시위를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7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정부, 현장 노동자, 전문가들과 함께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와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방호복을 입고 1인 시위를 했다.

노조는 장기화하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규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정부는 인력 파견으로 공공병원의 코로나19 대응인력을 채우고 있다. 현장에서 기존 노동자들은 파견노동자들을 교육하고, 새로운 인력 파견을 요청하는 일도 한다.

노조는 지난 2일부터 △중증도·질환군별 코로나19 대응 인력기준 가이드라인 마련 △공공의료기관 정원확대 및 추가인력 인건비 지원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모든 보건의료 노동자에게 형평성 있는 지원체계 마련과 생명안전수당 지급 △코로나19 방역 및 보조인력 지원 연장 △코로나19 전담병원 경상비 지원 제도화 △공공의료 확대와 공공의료기관 기능 강화 △코로나19 대응인력 지원을 위한 예산 마련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농성 중이다. 이날로 16일째다.

청와대 앞 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정지환 노조 부산의료원지부장은 “보건복지부·청와대·여당이 농성장에 방문해 우리 요구를 들었기 때문에 외면하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도 “듣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19 확진자는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지난 13일 326명이던 확진자는 14일 343명, 15일 457명으로 증가하더니 16일 621명으로 폭증했다. 신규확진자가 6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38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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