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디엘이앤씨(옛 대림산업 건설부문) 건설현장에서 사망했다. 고용노동부가 디엘이앤씨 시공현장 67곳에 산업안전보건감독을 실시했더니 97%에 해당하는 65개 현장에서 위법행위 459건이 적발됐다. 안전난간 미설치, 거푸집·동바리 표준조립도 미준수 등 사망사고로 직결될 수 있는 기본적인 안전조치조차 지키지 않은 현장이 수두룩했다.이번에 적발된 459건의 위법행위를 보면 원청이 221건, 하청이 238건으로 원청의 법 위반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위법행위 가운데 대형 붕괴사고를 초래할 수 있는 거푸집 동바
고용노동부가 노동사건 처리와 사업장 근로감독, 노사협력 지원 분야에서 뛰어난 실적을 보인 ‘올해의 근로감독관’을 선정했다.28일 노동부는 “취약계층 노동자 보호와 법 준수의식 정착을 위해 올 한 해도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한 근로감독관 15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사람은 △곽영남(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관악지청) △김병순(대전지방고용노동청) △김재경(광주지방고용노동청) △김지환(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 △노혜정(대구지방고용노동청) △박문혁(서울노동청 서울서부지청) △박선준(중부노동청 경기지청) △손현정(서울노동청 서울
고용노동부가 시공능력 1~50위 대기업 건설사 가운데 올 한 해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25개는 내년 불시감독 대상에서 제외한다. ‘자기규율 예방체계’라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의 일환이다.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28일 오전 포스코건설이 시공 중인 경기도 의정부 아파트 건설현장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2018년 7건의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해 10명의 노동자가 숨졌던 포스코건설에서는 올해 한 명의 사망자(산재보험 승인기준)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장관은 포스코건설 원·하청 노사와 간담회에서 “포스코건설같이 올해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내년 산재보험료율이 올해와 같은 1.53%로 결정됐다.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노·사·공익위원으로 구성된 산업재해보상보험 및 예방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같이 확정됐다. 사업종류별 산재보험료율 1.43%에 출퇴근재해요율 0.1%를 합한 결과다. 산재보험료율은 2018년 1.8%에서 2019년 1.65%, 2020년 1.56%로 조금씩 인하됐다. 노동부는 “내년 산재보험료율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상황과 경제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은 산재보
‘피 묻은 빵을 사지 않겠다’는 소비자 불매운동을 부른 SPC그룹 계열사 산재 사망사고는 무수한 법 위반의 결과였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10월15일 발생한 SPL 평택공장 노동자 끼임사고 후속조치로 SPL그룹 18개 계열사를 기획감독한 결과 86.5%에서 277건의 법 위반이 확인됐다. 특히 끼임 사망사고의 원인이 된 식품혼합기 40대는 노동부에 ‘자율안전확인’ 신고조차 하지 않은 채 쓰였고, 노동부는 이런 현장을 적발해 모두 사용중지 조치했다.27일 노동부가 발표한 감독 결과를 보면 12개 SPC 계열사 사업장 52곳 중 45곳(
태아산재 인정기준을 담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를 거치며 협소하다는 비판을 받은 화학적 유해인자는 그대로 유지되고, 그 밖의 규정은 더 까다롭게 바뀌었다.고용노동부는 내년 1월23일 태아산재가 인정됨에 따라 건강손상자녀에 영향을 미치는 유해인자를 화학적·약물적·물리적·생물학적 등으로 구분해 제시한 산재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이 27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입법예고한 산재보상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은 노동자의 생식과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화학물질 1천484개 중에 17개만을 건강손상자녀
플랫폼 노동자 규모가 80만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3%를 차지했다. 1년 새 20.3%나 늘어난 수치다. 플랫폼노동을 하면서 ‘어떤 계약도 맺지 않았다’는 응답이 63.4%로 전년 대비 21.2%포인트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거대한 노동권 공백이 우려된다.27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2022년 플랫폼종사자 규모와 근무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에서 무작위로 추출된 15~69세 5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조사했다. 배달이나 번역 플랫폼처럼 ‘고객만족도 평가 등의 방법으로 일의 배정 등에 영향을 미치는
고용노동부가 1천명 이상 조합원이 있는 노조에 노조 회계장부를 비치하고 보존하는지 점검한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시행령을 개정해 노조 회계감사원 자격과 선출방법, 재정상황 공표 방법과 시기 등을 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 노사 부조리 신고센터’도 만든다. 노조의 부정 감시에 노동부 행정력을 ‘영혼까지 끌어모으고’ 있다.사문화된 노조법 27조, 노조 회계 감시 근거로 활용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 브리핑를 열고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임금·근로시간 등 법·제도 개선뿐만 아니라
고용한파가 예상되는 내년 고용노동부 예산이 올해보다 1조6천215억원(4.4%) 줄어든 34조9천505억원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노동부 예산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정부 예산안이 전산화한 2007년 이후 16년 만이다.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에 맞춰 줄어든 정부예산이 국회를 거치면서 더 쪼그라들었다.26일 노동부에 따르면 당초 34조9천923억원으로 편성한 정부 예산안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산재병원 건립, 내일배움카드 등의 사업에서 1천130억원이 감액됐다. 대신 장애인고용관리지원(근로지원인지원 사업), 청년내일채움공제,
노조 조합원 300만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노조 조직률은 14.2%로 2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2020년과 같지만 조합원수는 293만3천명으로, 전년 대비 12만8천명 늘어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70%를 웃도는 공공부문 노조 조직률에 힘입은 결과다. 조합원 가입범위가 확대된 공무원의 경우 노조 조직률이 75.3%를 기록했다. 노조 가입이 가능한 공무원 10명 중 8명이 조합원이라는 얘기다.임금노동자 증가한 만큼 노조 가입도 늘어조직 대상 임금노동자 80만명, 조합원 13만명 증가25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
기업이 안전보건관리 의무를 소홀히 해 중대재해가 일어나면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에 처하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벌률(중대재해처벌법)이 기대와 우려 속에 1월27일 시행됐다.법 시행 이틀 만에 삼표산업 경기 양주 채석장이 무너져 3명이 숨졌다. 법 시행 이후 현대차그룹에서만 9명이 중대재해로 사망했다. DL그룹에서 6명, 공공기관인 한국철도공사에서도 4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자동차부품 회사와 에어컨 부품을 만드는 하청업체에서는 독성 세척제를 사용해 노동자 29명이 급성중독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법 시행 이후 중대재해는
윤석열 정부의 이른바 ‘노동개혁’ 설계도가 나왔다. 12명의 교수로 구성한 ‘미래노동시장연구회’는 지난 12일 ‘공정한 노동시장, 자유롭고 건강한 노동을 위해’라는 제목의 권고문을 발표했다. 노동부는 내년 1월께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연구회가 발표한 권고문은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발표한 노동공약의 연장선상에 있다. 보다 정교한 언어로 다듬어졌을 뿐이다. 이번 권고문의 핵심인 연장근로 산정단위 확대는 이미 윤 대통령의 공약으로 예고된 바 있다. 국민의힘 20대 대선 정책자료집에서 노동공약은 노동시간의 총량 규
“우리는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합니까?”지난 여름 조선소 하청 용접공이 우리에게 물었다. 최저시급을 받는 현실을 바꿔 보겠다고 회사에 교섭을 요구하다가 결국 1세제곱미터 쇠창살에 스스로를 밀어 넣고 한 달을 싸웠던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다. 싸움 이후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의 시급은 4.5% 올랐지만 지회 앞으로 470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장이 날아왔다.살을 에는 겨울바람이 부는 지금, 그는 국회 앞에서 한 달 가까이 곡기를 끊고 여전히 외치고 있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대로 살아야 하느냐”고. 유최안 부지회장
금속제품 세척공정을 두고 있는 사업장 절반에서 국소배기장치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거나 특별안전보건교육을 하지는 않는 등 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용노동부는 전국 세척공정 보유 사업장 299곳을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감독을 실시한 결과 46.5%(139곳)에서 413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감독은 지난 2월 경남 창원에서 세척제에 포함된 독성물질인 트리클로로메탄으로 2개 사업장 노동자 29명이 급성중독 증상을 보임에 따라 지난 5~10월간 실시됐다. 노동부가 감독에 앞서 4월 한 달간 사업장에 자율개선을 권고
고용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올해 80만명대를 기록했던 취업자 증가 폭이 내년에는 10만명대로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는 ‘민간 주도’ 고용시장 회복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반을 다지겠다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벌써부터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찬바람이 불고 있다.정부는 22일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일자리TF 첫 회의를 열었다. 일자리TF는 새 정부 일자리 정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범정부 관계기관으로 구성한 협의체다. TF는 기획재정부 1차관, 노동부 차관 공동주재로 관계부처 1급이 참여하며, 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내 기술교육원에 미래차 분해·조립을 위한 실습 시설과 메타버스 실습 체험 장비가 들어섰다.고용노동부는 21일 오후 현대차와 함께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센터는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노동자에 대기업이 직무전환훈련 등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대·중소기업 상생형 공동훈련모델이다. 올해 처음 도입돼 현대차를 비롯해 삼성중공업·SK에너지·롯데정밀화학을 포함해 15곳이 문을 열었다. 연말까지 5천882명의 훈련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정부는 매년 5개씩 센터를 신설
최태원(SK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을 첫 만남을 갖고 윤석열 정부표 ‘노동시장 개혁’ 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권고한 ‘노동시장 개혁’안은 주 12시간으로 제한한 연장근로를 월·분기·연 단위로 확대해 몰아치기 노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를 방문해 최 회장과 대한상의 임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대한상의측에서는 최 회장과 우태희 상근부회장, 이형희 사울상의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노동부는 “이 장관이 노동시장 개혁에 대한 재계의
미래노동시장연구회의 ‘노동시장 개혁 권고안’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정부가 내년 경제하방 국면을 앞두고 임금·근로시간부터 뜯어고치겠다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방향부터 잘못됐다는 비판이 거세다.민주노총은 21일 오전 서울 정동 프란시스코회관에서 ‘미래시장연구회 권고안의 문제점과 대응 방안’ 긴급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를 주최한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부 노동정책 길잡이가 될 미래노동시장연구회 권고안은 전문가 12명의 5개월에 걸친 연구결과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부족하고 결과물도 초라하다”며 “결국 더 많이 일을 시키고 더 적게 임금을
1992년부터 30년째 한국노총 군산지부 수장을 맡은 고진곤 의장이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노사민정협의회 활동으로 군산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원·하청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다.고용노동부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2022년 노사문화 유공 및 지역 노사민정 협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산업훈장 4점, 산업포장 4점, 대통령 표창 14점, 국무총리 표창 15점,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 25점를 포함해 총 62점을 수여했다.은탑산업훈장은 고진곤 의장과 권오석 LS엠트론 전주공장장에게
프라다코리아와 엘코잉크 한국지점, 한국요꼬가와 전기주식회사가 10년 동안 장애인을 단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인 고용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한 공공기관 17곳과 민간기업 419곳의 명단을 20일 공표했다. 노동부와 공단은 지난해 12월 기준 장애인 고용률이 현저히 떨어진 기관·기업을 선정해 올해 4월 명단공표를 예고했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국가·지자체·공공기관이 3.4%, 300명 이상 민간기업이 3.1%다. 각각의 의무고용률 80%와 50%를 밑돈 곳을 대상으로 했다. 그럼에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