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갑작스런 사업종료 선언으로 촉발한 푸르밀 사태가 30% 이상의 인력구조조정 생채기를 남기고 수습 국면에 들어갔다. 대규모 인력감축으로 사업 정상화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경영 정상화가 불발하면 수년 내 다시 고용불안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푸르밀노조(위원장 김성곤)는 27일 입장문을 내고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감축으로 푸르밀사태가 일단락됐다”며 “우여곡절 끝에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지만 멀고 힘든 여정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노사합의에 따라 푸르밀은 지난 14일까지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찰이 자신의 사진을 찍는 것에 항의하던 김선영 금속노조 자동차판매연대지회장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체포돼 연행됐다. 연행 과정에서 무리하게 수갑을 채워 인권침해 논란도 인다.24일 지회 설명을 종합하면 지회는 이날 오전 8시23분께 서울 강남구 오토웨이타워 앞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아침 출근 선전전을 했다. 평소와 달리 출동한 경찰 모습을 이상히 여긴 지회 조합원은 경찰의 사진을 찍었고, 경찰이 사진촬영에 항의하면서 실랑이가 시작됐다.경찰은 김 지회장의 사진을 찍으려 했고, 김 지회장은 들고 있던 피켓으로 이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가 운집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로 153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했다.30일 오후 6시 현재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밤 10시께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3명이 사망하고 103명이 부상했다. 중국·이란·우즈베키스탄·노르웨이 등 외국 국적 사망자는 2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141명의 신원이 확인된 가운데 서울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3천580건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이번 사고는 서울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와 세계음식거리를 잇는 골목길에서 발생했다. 폭이 약 4미터 정도로 좁
최근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1억원 상당의 횡령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단은 지난달 해당 사건을 적발하고 내부 감사를 벌여 조만간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공단 노동자들은 적발된 인사가 공단으로 흡수된 민간기관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관리·감독 강화를 주장하고 있다.13일 취재 결과 공단은 지난달 직원 한 명이 부당하게 공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해 해당 직원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사실관계를 감사하고 있다. 공단은 “감사를 통해 확인한 위법사항에 대해 환수 등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며 “해당 직원에 대해 민
1월8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국회 본회의 통과21일 택배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분류작업 택배사 책임 명시 ‘1차 합의’28일 전국택배노조 노사정 잠정합의안(분류인력 6천명 투입) 추인, 파업(29일) 철회2월1일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직접고용 요구 파업 돌입4일 대법원,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와해 공작 전·현직 임원 유죄 확정7일 한진중공업 ‘마지막 해고노동자’ 김진숙, 34일간 부산-청와대 도보 행진 마무리8일 금속노련 ‘삼성그룹노조연대’ 공동교섭 요구, 삼성 8개 계
12·12 군사쿠데타로 불법적으로 대통령직을 차지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해 희대의 학살자로 기록된 전두환씨가 23일 사망했다. 전씨는 끝내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았다.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청와대 차원의 조화와 조문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끝내 역사의 진실을 밝히지 않고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었던 점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전씨의 신군부 동지인 노태우씨 사망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애도 메시지를 냈고, 정부 차원에서 국가장을 결정한 것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정치권 역
검찰이 서울 도심에서 방역 수칙을 어기고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구형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부(정종건 판사) 심리로 2일 열린 양 위원장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양 위원장에게 징역 1년6개월에 벌금 300만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이날 양 위원장측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제외한 모든 공소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감염병예방법과 서울시 고시는 위헌이라는 취지로 최후
금융노조 위원장 시절 사용자단체 항의방문 과정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 사건을 이유로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이 대법원에 상고했다. 한국노총은 “원심을 파기환송하는 합리적 판결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냈다.25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허권 상임부위원장과 문병일 한국노총 서울본부 수석상임부의장(당시 노조 부위원장), 정덕봉 KB국민은행 부지점장(당시 노조 부위원장)은 지난달 16일 상고한 데 이어 이날 대법원에 상고이유서를 제출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상고심을 진행하기 위해 절차를 밟기 시작한 것이다
직원의 징계 절차 과정 전부를 회사 내 게시판에 공고한 것은 해당 노동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재판부는 징계 절차 공고가 공공의 이익을 위한 행위가 아니라고 봤다.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사담당 직원 A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로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5일 밝혔다.A씨는 2019년 전기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B씨가 근무 중 관리소장과 마찰을 빚자 징계 절차 진행이 필요하다고 보고 상부에 보고했고 징계 절차가 개시됐다. A씨는 그해 7월 인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운영하는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전임 상조회 간부들이 횡령 의혹을 받아 고소당하는 일이 발생했다.24일 취재에 따르면 이승일 관광·서비스노련 더케이호텔노조 전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전직 상조회 임원 3명을 서울 서초경찰서에 업무상횡령 및 업무상배임 혐의로 고소했다.횡령 의혹은 올해 3월께부터 불거졌다. 복수의 직원들이 상조회를 탈퇴하는 과정에서 자금이 부족해 출자금 일부를 제때 돌려받지 못한 것이다. 출자금에 손실이 발생했다는 소문이 사내에 돌기 시작하자, 9대 상조회장·금고 총무·상조 총무 3명의 임
우체국시설관리단이 업무대기 시간 중 휴게실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청소노동자를 징계해 논란이 일고 있다.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체국시설관리단은 지금 당장 징계를 철회하고 폭압적인 조사과정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징계 논란은 지난달 1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체국시설관리단 본사 관계자는 부평우체국에 감사를 나와 미화노동자가 근무 중 휴게실을 사용했다는 확인서를 노동자에게 받아 갔다. 이달 9일 우체국시설관리단은 8명의 미화노동자에게 ‘주의’ 조치를 내렸다. 주
서울 노원구청에서 시보 공무원이 6개월간 폭언과 협박 등의 직장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괴롭힘 피해자는 초과근무수당을 부정수령하라는 동료들의 권유를 거절한 뒤 괴롭힘과 성차별을 겪었다고 주장했다.“임용 3일 만에 초과근무수당 부정수령 권유”박민경(가명)씨는 지난해 7월 노원구청 9급 방호직 공무원으로 시보임용됐다. 방호직은 구청을 순찰하고 경비하거나 구청 안에서 구청장을 의전한다.오랜 준비 끝에 공무원이 된 박씨는 임용 3일 만에 이해하기 어려운 ‘조직 문화’를 경험했다. 상급자들이 초과근무를 신청하고 회식을 하는
한전 자회사가 직장내 괴롭힘 가해자에 대해 일부만 인사조치해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한전 자회사로 한전 사업장 청소·경비업무를 담당하는 한전FMS는 1일 공공연대노조 서울본부와 한전인재개발원지회에 ‘직장내 괴롭힘 및 폭행 등에 대한 조치 예정사항 알림’ 공문을 보냈다. 지회가 직장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한 경비원 두 명과 청소노동자 두 명에 대한 조치 사항이 담겼다. 경비원 한 명은 이날로 전보조치하고, 나머지 세 명에 대해서는 노사 간 협의를 통해 조치사항을 결정한다는 내용이 뼈대다.회사의 조치는 직장내 괴롭힘 문제가 불거진 지
2019년 9월부터 한국전력 인재개발원에서 경비로 일하는 김동진(58)씨는 직장내 괴롭힘을 겪었다. 김씨는 교육생 차량을 조사하는 업무부터 했다. 4개월이 지나고 나서 김씨는 이 일이 10년 전 사라진 업무라는 말을 들었다. 그는 평소 자신을 무시하던 동료가 필요 없는 업무를 반복 지시한 것은 직장내 괴롭힘으로 보고 고용노동부 서울북부지청에 진정을 넣었다. 그러자 폭언과 욕설, 인격모독 같은 괴롭힘이 시작됐다. 회사 관리자가 전화해 “경비 자격이 없으니 사표를 쓰라”고 했다. 동료로부터 “인간성에 문제가 있다”는 말도 들었다. 타인
파리바게뜨의 자회사 피비(PB)파트너즈가 점포 제빵기사들의 임금을 체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화섬식품노조가 피비파트너즈 대표이사를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 고소·고발했다.노조는 2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는 2017년에도 동일한 내용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해당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성남지청은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전국 매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근로시간 변경·임금체불·법정 근무시간(주 52시간 상한) 위반을 내용으로 이날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지난해
김포시가 민간위탁으로 운영되는 김포도시철도를 2024년부터 직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현장 노동자들은 즉각적인 직영전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승객 600여명이 전동차에 1시간가량 갇힌 지난 21일 김포도시철도 사고 등은 위탁운영 상태에서는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라는 이유다.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궤도협의회)와 공공운수노조 김포도시철도지부,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29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단계 위탁구조가 유지되는 한 사고가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현재 김포골드라인은 김포시가 서울교통공
한국교원대학교에서 테니스장과 골프장을 관리하는 노동자가 고용노동부에 냈던 직장내 괴롭힘 진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분신을 시도하는 일이 발생했다.16일 공공연대노조 충북지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국교원대에서 일하는 시설관리 노동자 이아무개씨가 지난 8월14일 대학 체육관 창고에서 분신하려 했다. 휘발유를 바닥에 뿌리고 불을 붙이려다가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소속 근로감독관이 제지해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오른쪽 손가락과 팔꿈치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했다.이씨는 청주지청에 넣은 직장내 괴롭힘 진정 결과를 근로감독관에게 구두로
조건준 산업노동정책연구소 기획실장이 12월부터 격주 월요일 칼럼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조건준 기획실장은 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학생운동과 청년운동을 하다 학업을 그만두고 노동현장에서 현장학습모임을 통해 노동자조직을 만드는 활동을 했습니다.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합(현총련)에 이어 금속연맹과 금속노조에서 정책실장, 단체교섭실장을 비롯한 다수 직책을 역임했습니다. 의 저자입니다.
서울중앙우체국 청소노동자들이 관리자에게 연차·병가 사용 제한, 폭언 등 갑질을 당했다며 관리자를 피해자와 분리시켜 달라고 요구했다.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 서울중앙우체국지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서울중앙우체국 청소노동자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인 우체국시설관리단 속해 있다.이날 반차를 내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청소노동자들은 2년 전 관리자 ㄱ씨가 부임한 뒤 경험한 갑질을 증언했다.청소노동자 A씨는 “지난해 3월 아들이 심근경색으로 입원해 연차를 하루 쓰겠다고
간호사들의 높은 이직률을 낮출 방법으로 유연근무제가 거론되면서 보건의료계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유연근무제는 업무량이나 일의 성격 등에 따라 업무시간을 탄력적으로 배분하는 제도다. 대한간호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등은 임신·출산·육아에 따른 간호사 경력단절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유연근무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현장 간호사들로 구성된 의료연대본부와 행동하는 간호사회 등 관련 단체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유연근무제가 저임금 간호사를 양산하고 간호사를 소모품화 한다”고 비판했다.“퇴사 원인은 출산·육아 때문,시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