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 퇴행과 노조 탄압·배제는 10대 뉴스 순위권 바깥에서도 주요 키워드였다.‘시럽급여’ 논란이 20표로 14위에 올랐다. 정부·여당은 지난 7월 고용보험기금 고갈, 수급자의 도덕적 해이 등을 이유로 실업급여 하한액 삭감 또는 폐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당시 ‘시럽급여’ ‘샤넬 선글라스’ 등 조롱 발언으로 공분을 샀다. 고용노동부는 이달부터 단시간 노동자가 받는 실업급여를 대폭 축소했다. 여론의 반발이 크자 취약한 단시간 근로자 실업급여부터 손질하는 모양새다.공정거래위원회가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를 검찰에 고발한
1월9일 고용노동부 ‘노조회계 투명화’ 업무계획 대통령 보고12일 서울행정법원 CJ대한통운 원청 사용자성 인정17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재선18일 국가정보원 민주노총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19일 경찰 “건설현장 불법행위 수사” 양대 노총 건설노조 30여곳 압수수색2월2일 노동부 ‘상생임금위원회’ 발족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노조법 2·3조 개정안 의결27일 조선업상생협의체 ‘조선업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상생협약’ 체결3월6일 노동부 ‘주 69시간 논란’ 근로기준법 개정안 입법예고14일 윤석열 대통령 “주
올초 윤석열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노동개혁을 통해 경제성장을 견인해야 한다”며 “출발점은 노사법치주의”라고 말했다. 정부는 노동개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노조를 개혁 대상으로 지목했고 노사법치주의 칼날은 주로 노조를 향했다.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에 강경 대응으로 일관한 정부는 올해 건설노조에 대한 대대적 수사를 이어 나갔다. ‘건폭몰이’ 수사 한복판에 있던 고 양회동 건설노동자는 노동절 분신해 숨졌다. 윤석열 정부 집권 2년 차에 노동계는 ‘정권퇴진’ 또는 ‘정권심판’ 구호를 전면으로 내세웠다.국회 문턱 넘은 노란봉투법, 거부
“먹고 살려고 노조에 가입했다” “윤석열 정권 퇴진시켜 달라”노동절인 5월1일 분신한 고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의 유서 중 일부다. 그는 지난해 12월 건설노조에 대한 정권 차원의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경찰조사를 받았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혐의가 적용됐다. 조합원 채용을 요구하고 관철한 행위, 단체협약 체결에 따른 노조 전임비 지급 요구를 정부는 공동공갈이라고 몰아 붙였다. 건설노동자가 만들고 안착시켜 온 노조활동을 인정하지 않겠다며 귀를 닫은 정부 앞에 고인과 함께 일한 건설업체
정부가 최근 일부 업종·직종에 연장근로 관리단위를 확대적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일부 업종·직종은 주 52시간이 넘는 노동을 허용해도 괜찮다는 얘기인데, 과연 그럴까. 안전보건 전문가와 해당 업종 노동자들이 정부 계획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나는 IT업계에서 15년 넘게 일하고 있다. 역시 이 업계에서 일하다 과로와 직장내 괴롭힘으로 목숨을 잃은 동생의 언니다. IT업계는 장시간 노동으로 악명이 높다. 주요 원인으로는 크런치모드와 포괄임금제 남용을 꼽을 수 있다. 이 두 가지는 사업주 입장에서 비용 절감을 위한 도구로 활용
정부가 최근 일부 업종·직종에 연장근로 관리단위를 확대적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일부 업종·직종은 주 52시간이 넘는 노동을 허용해도 괜찮다는 얘기인데, 과연 그럴까. 안전보건 전문가와 해당 업종 노동자들이 정부 계획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한국은 장시간 노동의 나라다. 과로사 원조국인 일본보다도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지만, 정부는 거꾸로 업종별로 노동시간을 더욱 유연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절대적인 시간을 늘리는 건 아니라고 하지만, 주 최대 노동시간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규제의 단위기간을 분기나 반기로 늘린
유아교육과 보육 관리체계를 통합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지난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른바 ‘유보통합’이다. 찬반논란이 있는 가운데 유보통합범국민연대가 유보통합 필요성과 방향을 제시하는 글을 보내왔다. 특별한 교육적 요구가 필요한 어린이에게 조기 진단과 개입은 매우 중요하다. 2007년 제정된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은 만 3~17세까지 특수교육 대상자의 의무교육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아이들을 받아줄 유치원이 없어 결국 2011년 동법 11조에 ‘어린이집을 다니는 경우 유치원 의무교육을 받는
유아교육과 보육 관리체계를 통합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지난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른바 ‘유보통합’이다. 찬반논란이 있는 가운데 유보통합범국민연대가 유보통합 필요성과 방향을 제시하는 글을 보내왔다. 지난 대선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약속했던 공약이 유보통합이었다. 유치원에 다니든 어린이집에 다니든 우리 아이들이 처음 받는 교육부터 차별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그 첫 단추인 정부조직법 개정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유보통합의 첫 단계로 정부조직법부터 개정하겠다”고 약속했던 야당은 교육부에 “부처 통합을
정부가 최근 일부 업종·직종에 연장근로 관리단위를 확대적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일부 업종·직종은 주 52시간이 넘는 노동을 허용해도 괜찮다는 얘기인데, 과연 그럴까. 안전보건 전문가와 해당 업종 노동자들이 정부 계획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연장수당 추가로 지급하겠다. 몇 시간만 더 일하자.”영화·영상 제작현장에서 법정 최대 근로시간 내에 계획한 촬영분을 마치지 못했을 때 제작사가 스태프에게 하는 말이다. 이런 회사의 요청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조합원이나 일반 스태프들이 노조에 자주 물어본다.
정부가 최근 일부 업종·직종에 연장근로 관리단위를 확대적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일부 업종·직종은 주 52시간이 넘는 노동을 허용해도 괜찮다는 얘기인데, 과연 그럴까. 안전보건 전문가와 해당 업종 노동자들이 정부 계획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최근 고용노동부는 노동시간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다며 연장근로 관리단위 확대시 주 상한 근로시간을 물었다. 그 설문 문항의 보기 중 가장 적은 주당 노동시간이 60시간으로 표기돼 있었다. 응답자는 가장 적은 노동시간을 표기하고 싶어도 주 60시간에 표시해야 했다. 이렇게 나온 설문조사 결
유아교육과 보육 관리체계를 통합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지난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른바 ‘유보통합’이다. 찬반논란이 있는 가운데 유보통합범국민연대가 유보통합 필요성과 방향을 제시하는 글을 보내왔다. 내가 활동했던 초기 전교조에는 다양한 직종의 교사들이 함께 활동했으며, 서로 지원 투쟁을 해 왔다. 유치원·초등·중등의 구별을 넘어서, 보건·특수·영양 같은 소수 비교과 교사들까지 서로 도우며 활동했다.그중에서 항상 가장 아팠던 손가락은 사립유치원 교사들이다. 다른 공·사립 교사들과 달리 제대로 된 보수도 없
유아교육과 보육 관리체계를 통합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지난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른바 ‘유보통합’이다. 찬반논란이 있는 가운데 유보통합범국민연대가 유보통합 필요성과 방향을 제시하는 글을 보내왔다. 유보통합이 30년 만에 다시 추진되면서 정계 및 영유아 교육현장이 시끌시끌하다. 나는 유보통합이 된다면 더 이상 어린이와 양육자들이 혼란스러워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반면에 유보통합에 반대하는 쪽은 영유아 교육과 보육은 다른 것이고 심지어 교육이 보육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니 통합은 불가하다고
‘산재 카르텔’이 논란이다.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산재 추정의 원칙’과 ‘산재 환자 전용 특별수가’ 도입 등이 산재 부정수급자 증가, 산재기금 부실화로 이어진다는 주장을 했다. 고용노동부는 국감이 끝난 직후 근로복지공단 특정감사에 나섰고 공단은 경영 적자 때문에 ‘부정한’ 특별수가를 개설한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리고 있다.노동부는 지난 13일 “산재 카르텔을 뿌리뽑기 위해 감사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감사 범위도 “산재승인 및 요양 업무 전반의 제도·운영상 적정성”까지 넓혀 광범위하게 살피고 있다. 최종 감
정부가 최근 일부 업종·직종에 연장근로 관리단위를 확대적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일부 업종·직종은 주 52시간이 넘는 노동을 허용해도 괜찮다는 얘기인데, 과연 그럴까. 안전보건 전문가와 해당 업종 노동자들이 정부 계획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지난 3월 정부가 노동개혁이라며 주 최장 69시간까지 가능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을 내놓았을 때, 전 국민은 분노했다.한 발 물러섰던 고용노동부가 지난 13일 대규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번에는 ‘현행 주 52시간제는 업종·직종별 다양한 수요 반영이 어렵다’는 점을 들고나왔다
“동료지원가 일은 … 나를 인정해 주고, (다른 동료지원가들이) 나를 동료로 생각해 주고 그러니까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노동으로) 인정받는 거예요.”피플퍼스트서울센터의 동료지원가 박경인(29)씨는 자신이 이 직업을 통해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타인에게서 인정받기도 하고 스스로를 인정하기도 했단 의미일 터다. 발달장애인인 경인씨는 일 경험이 많다. 공항에서 바리스타로 일해 보기도, 마트에서 박스를 정리하는 일도 했다. 복지관에서 청소도 했다. 하지만 그런 일들은 경인씨에게 ‘진짜 노동’이 돼 주지 못했다. 중증장애인인 경
민주노총 임원선거를 맞아 가 정파 활동가들에게 한국 사회의 현재를 물었다. 그들의 대답을 6차례에 걸쳐 듣는다. [논쟁: 길을 묻다]① 최저임금은 유효한가② 비정규직 철폐 또는 차별 시정③ 기후위기와 노동운동의 탈성장④ 여성주의는 노동운동과 만났을까⑤ 사회적 대화, 어떻게 할 것인가⑥ 전국결집·전국회의·평등의길 인터뷰 사회적 대화에 대한 민주노총 내의 인식은 판이하다. 사회적 대화 양상은 두 갈래다. 우선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다. 1997년 출범한 옛 노사정위원회의 후신인 경사노위에 대해 199
민주노총 임원선거를 맞아 가 정파 활동가들에게 한국 사회의 현재를 물었다. 그들의 대답을 6차례에 걸쳐 듣는다. [논쟁: 길을 묻다]① 최저임금은 유효한가② 비정규직 철폐 또는 차별 시정③ 기후위기와 노동운동의 탈성장④ 여성주의는 노동운동과 만났을까⑤ 사회적 대화, 어떻게 할 것인가⑥ 전국결집·전국회의·평등의길 인터뷰 지난 6월 세계경제포럼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젠더격차지수는 0.680으로 146개국 가운데 105위를 기록했다. 경제 참여·기회 부문에서 114위를, 교육 성취 부문에서 104위에 머물렀다.
민주노총 임원선거를 맞아 가 정파 활동가들에게 한국 사회의 현재를 물었다. 그들의 대답을 6차례에 걸쳐 듣는다. [논쟁: 길을 묻다]① 최저임금은 유효한가② 비정규직 철폐 또는 차별 시정③ 기후위기와 노동운동의 탈성장④ 여성주의는 노동운동과 만났을까⑤ 사회적 대화, 어떻게 할 것인가⑥ 전국결집·전국회의·평등의길 인터뷰 기후위기의 당사자로 호명되는 노동자는 우리 사회에서 손쉽게 피해자의 지위를 갖는다. 자본과 노동의 구도 아래 기후위기의 진범은 대규모 에너지를 소비하는 자본이다. 이에 고용돼 열심히 일했을 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