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이 국민연금 기금운용과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하는 자리에 정권 낙하산과 사용자 출신 인사들로 채워지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삼성 승계 작업을 위한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정권이 개입해 국민연금에 막대한 피해를 낳았던 사태가 재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양대 노총 등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는 정권 낙하산과 사용자 이익에 복무하는 이들로 국민연금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정부는 최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상근전문위원으로
“우리 가영이는 몸매도 좋고 얼굴도 예쁜데 왜 남자친구가 없을까. 내가 몇 년만 젊었으면 너한테 대시했을 텐데, 너랑 결혼했을 텐데. 나랑 3차 술 마시러 가자. 우리 가영이 자연미인이지, 그런데 앞 트임 할 생각 없냐. 너 얼굴에 뭣 좀 발라라.”직장갑질119가 3·8 세계여성의 날을 하루 앞둔 7일 낮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직장내 외모갑질 피해자 진가영(가명)씨의 증언 내용이다.여수진 공인노무사(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노동법률지원센터)가 대신 낭독한 진씨의 증언 내용은 2023년을 사는 여성
전주시가 성폭력 가해자에게 사건 발생 1년이 지난 후에야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인 견책을 처분해 ‘늑장대응’ ‘솜방망이’ 비판을 받고 있다.6일 공공운수노조 전북평등지부에 따르면 전주시는 지난달 24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1월 전주시보건소 화산선별진료소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 가해자 A씨에게 견책 처분을 내렸다. 견책은 지방공무원 징계규칙상 경징계의 일종으로 징계 대상자는 비위의 내용에 따라 6개월이나 9개월간 승진을 제한받는다.지부는 “전주시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성폭력 사건에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며 피해자를 고통으로
윤석열 정부가 2018년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을 한국 기업들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지급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피해자와 시민사회, 야당은 일본 정부와 전범기업들에 면죄부를 준 최악의 굴종외교라고 비판했다.“한국 기업서 재원 마련 재단 통해 판결금 지급”일본 “역대 내각 입장 계승” 발표, 한일 수출규제 협상박진 외교부 장관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 정부 입장’을 밝혔다. 행정안전부 산하에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설치해 20
민주노총이 윤석열 정부의 노동시간 확대 정책이 여성노동자의 저임금을 고착화하고 고용불안을 부를 것이라고 우려했다.민주노총은 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3·8 세계여성의 날 정신계승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현 정부가 저임금·장시간 노동·성차별 고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정부는 이날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월·분기·반기·연단위로 확대하는 내용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했다.민주노총은 “정부는 최대 주 80.5시간까지 노동시간을 확대하면서 사용자가 돌봄에서 자유로운 남성노동자를 주로 고용해 여성 노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노동단체들이 성별 임금격차와 여성 노동권 사각지대 해소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채택했다.민주노총·한국노총·전국여성노조·한국여성노동자회를 포함한 6개 노동자 단체가 모인 여성노동연대회의는 지난 4일 오후 서울 보신각 앞에서 ‘2023 여성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여성노동자 700명이 참가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성별 임금격차 해소 △비정규직을 포함한 여성 노동권 사각지대 해소 △여성노동자에 안전한 일터 조성을 촉구했다.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27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정부가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함에도 제대로 된 준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는 윤석열 정부가 사실상 임기 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내놓았다.이런 전망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시민단체가 본 탄소중립 기본계획의 문제와 제언’ 토론회에서 나왔다. 이날 토론회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와 그린피스·기후정의동맹·녹색연합·민주노총·청소년기후행동 같은 인권·환경·노동단체가 공동 개최했다
환경·시민단체와 진보정당, 노동자들이 “바로 지금 정의로운 전환을 시작하자”고 요구했다.414 기후정의파업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오전 세종시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요금 인상 반대를 넘어 사회공공성 강화로 정의로운 전환을 시작해야 한다”며 “자본의 이윤 축적을 위해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생태학살을 멈추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날 조직위는 6대 핵심 요구를 담은 대정부 요구안을 정부 각 부처에 전달했다.박은영 조직위 공동집행위원장은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로서 이대로 살 수 없다고 외쳤지만 세상은 그대로”라
경기도가 이달 31일까지 1분기 청년기본소득 신청을 접수한다고 1일 밝혔다.청년기본소득 신청 대상은 신청일 기준 경기도에 3년 이상 연속 거주하거나 거주한 일수의 합이 10년 이상이며,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1998년 1월2일부터 1999년 1월1일 사이에 출생한 만 24세 청년이다.경기도 일자리플랫폼 잡아바(apply.jobaba.net)에서 회원가입 후 온라인 또는 모바일로 신청하면 된다. 제출서류는 주민등록초본(3월2일 이후 발급본, 최근 5년 또는 전체 주소 이력 포함)을 준비하면 된다. 다만 제출서류를 간소화하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피해자 권리를 명확히 밝히고 참사 책임을 규명하는 내용의 특별법 제정을 국회에 요구했다. 피해자 범위에 유가족과 생존자뿐 아니라 참사 현장에서 구조를 시도한 시민과 참사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까지 포함했다.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와 10·29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는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 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가칭) 제정을 원내 모든 정당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특수본 조사는 꼬리 자르기, 독립
“노동조합 활동을 간첩활동으로 몰아가고 있다.” 금속노조와 민변·참여연대를 비롯한 416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중구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비판했다.국가정보원과 경찰은 지난 23일 안석태 노조 경남지부장과 강인석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사하면서 경남지부와 지회를 압수수색했다. 지회는 지난해 6~7월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을 주도하며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의 불씨를 살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노조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의
“부부생활이 어떻냐고 물어본다든지 샴푸 냄새가 좋다며 머리에 코를 갖다 대거나 껴안음.”“안마를 요구하고 ‘마스크를 벗어야 뽀뽀를 할 텐데’라는 말을 하거나 자신의 성기 길이를 물건과 사물에 비유하며 이야기.”너머서울 젠더팀이 지난 1월 지하철 청소·미화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성적괴롭힘 실태 설문조사를 했는데, 노동자 여럿이 성희롱 내용을 구체적으로 써서 제출했다. ‘지하철 50~60대 여성노동자 성적괴롭힘 실태조사’를 해 보니 지하철 여성노동자 3명 중 1명이 관리자에게 욕설을 들은 적 있고, 다수가 안마를 요구받거나 신체접촉을
장애인이 채용 과정에서 차별을 겪고, 입사 후 노동조합 가입에도 제한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보건복지부는 지난 2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장애인차별금지법 이행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관련해 첫 조사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은 15가지 영역에 대한 차별을 금지한다. 이번 실태조사에는 장애인 차별이 발생하는 영역, 차별 내용과 차별 정도가 담겨 있다. 2천194개 사업체와 1천843명의 장애인 당사자를 방문 면접하고, 장애인 219명을 심층면접했다.장애인 노동자 70.9%는 입사 과정에서 배려사항이 ‘특별히 없다’고 응답
건설노조와 시민·사회단체, 진보정당들이 노조탄압을 멈추고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건설노조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을 포함한 노동·시민단체 487곳은 23일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는 불법 다단계 하도급 문제는 외면하고 노조탄압만 하고 있다”며 “안전한 건설현장을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이들 단체는 정부가 건설사들의 불법행위에는 눈을 감고 있는 반면 정부가 외면하고 있는 일을 노조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금·단체협약을 통해 하루 8시간 노동을 정착하고, 1년을 일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18일 맞은 23일 유가족들이 윤석열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고 나섰다.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대통령 결단을 촉구했다.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 당일 없었던 정부는 지금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들은 지난해 11월22일 첫 기자회견에서 진정한 사과와 성역 없는 책임규명, 피해자 참여 보장하는 진상규명 등 6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했고, 같은해 12월16일 49일 시민추모제 직후
유아교육계가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바꾸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전교조·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16일 ‘유아학교 명칭 변경 추진연대’ 출범을 알렸다. 연대는 “유치원은 초·중등학교와 동등한 공교육기관임에도 유아들을 돌보는 보육과 구분되지 못하고 공교육기관으로 자리를 잡지 못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유아학교로 명칭을 바꾸는 것은 학교로서의 위상을 세우고 교육기관으로의 인식을 전환하며 공공성을 강화하고 공교육화하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국회에도 관련 법안이 제출돼 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
시민사회가 시민들에게 핵발전소 폐쇄 서명 동참을 호소했다.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 등 101가 단체가 연대한 핵발전소폐쇄서명운동본부는 15일 오전 서울역광장 시계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기후로 인해 국내 핵발전소가 수십 차례 가동을 멈췄다”며 “핵발전을 멈추는 서명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운동본부에 따르면 1978년부터 766회나 설비와 인재, 이상기후 등으로 국내 핵발전소에서 사고와 고장이 잦았다. 운동본부는 “태풍이나 호우로 25차례 가동을 중단했고, 바다 수온 상승으로 유입된 해양생물이 핵발전소의 배수구를 막아 8차례
서울시가 하반기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노동·환경단체가 대중교통 요금에 대한 정부 책임을 강조했다.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노조(위원장 명순필)는 15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서민들은 고통받는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공공서비스 책임 떠넘기기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을 최대 400원까지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요금인상과 함께 노인 무임승차 연령을 높이는 문제가 논의되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중교통의
제주도가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에 ‘내국인 진료 제한’ 조건을 달아 개원을 허가한 것은 적법하다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광주고법 제주제1행정부(재판장 이경훈 부장판사)는 15일 중국 녹지그룹의 자회사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가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조건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제주도 손을 들어줬다.재판부는 “보건의료체계의 중대한 공익성 등을 고려할 때 제주특별법에 따른 외국의료기관의 개설 허가는 장래 보건의료체계에 미칠 불확실한 파급효과에 대한 예측과 이에
고 백기완 선생 2주기 추모문화제가 예정대로 15일 오후 서울시청 앞 10·29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서 열린다. 분향소는 서울시가 같은날 철거를 예고한 상태다.백기완노나메기재단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추모문화제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마음을 누구보다 아파하는 세월호 4·16합창단의 여는공연으로 시작된다”며 이같이 밝혔다.재단에 따르면 추모문화제는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과 공동주최한다. 여는공연에 이어 박경석 전국장애인철폐연대 상임대표·이태원 참사 유가족 이정옥씨·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차헌호 비정규직이제그만 공동소집권자·문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