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업무량이 늘어나는 배달·경비 노동자에게 마스크 322만장을 긴급지원하기로 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음식배달 노동자와 택배노동자·대리운전기사 등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 10만명에게 1인당 30장씩 KF94마스크(면마스크 포함)를 지급한다. 총 291만2천장이다.

특고·프리랜서를 조직하고 있는 노조(127만장)와 플랫폼기업 사용자단체(53만장)가 소속 노동자들에게 배포하게 된다.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노동자는 서울시 이동노동자쉼터 5곳(서초·북창·합정·상암·불광)을 방문하면 마스크(111만2천장)를 받을 수 있다.

이 중 봉제노동자들이 제작한 면마스크(KF인증 필터교환형 1만2천장)는 방한기능을 갖추고 있어 대리운전 등 주로 밤늦게 일하는 이동노동자에게 중점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1장당 미싱공임 1천원을 보장한다.

경비·콜센터 노동자에게는 31만장의 KF94마스크를 지급한다.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경우는 자치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 아파트 경비노동자 자조 조직을 중심으로 수요를 파악해서 1명당 10장씩, 1만2천500명(총 12만5천장)에게 배포를 마쳤다.

이 밖에 감염위험이 높은 고밀도 청소노동자 휴게실과 콜센터 작업환경 개선도 진행한다. 서울 소재 322개 생활폐기물처리업체 휴게시설에 감염예방을 위한 공기청정기·제습기 등 감염병 예방물품을 지원한다. 자치구별로 최대 1천500만원, 총 3억7천500만원이 쓰인다.

콜센터 노동자 감염예방을 위해 공기청정기·마스크·간이 칸막이·체온계·손 세정제 구입비용을 기업당 최대 500만원씩 지원한다. 현재 42곳에 지원을 마쳤고, 지원신청을 계속 받고 있다. 50명 미만 콜센터에 감염예방 물품구입 비용의 70%(최대 2천만원)는 고용노동부가, 나머지 비용 중 20%를 서울시가 추가 지급하는 방식이다. 마스크 배포와 작업환경 개선 문의는 서울노동권익센터(02-376-000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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