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26일 오전 온라인으로 코로나19 현황을 브리핑했다. <서울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일 0시 기준 58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신천지발 대구·경북 1차 유행 이후 최고치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국내 발생 553명, 국외 유입 사례 30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3만2천318명(국외 유입 4천504명)이다. 전날 382명에서 201명이나 늘어나면서 600명대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13명(국내 208명·국외 5명)으로 처음으로 200명대를 기록했다. 경기도 183명(국내 177명·해국외 6명), 인천 19명(국내 17명·국외 2명) 등 수도권에서만 확진자의 77.1%인 415명(국내 402명·국외 13명)이 발생했다.

주요 발생현황을 보면 서울 강서구 댄스교습시설에서 23일 첫 확진자 이후 관련 확진자가 65명 추가돼 총 66명, 서울 노원구청 관련 확진자는 24일 첫 발생 이후 15명으로 늘었다. 서울 서초구 사우나 시설 관련 확진자는 9명이 추가돼 총 48명, 서울 마포구 교회 관련 확진자는 13명이 추가돼 총 119명이다.

중대본은 “여러 지역에서 다수 감염원이 나타나고 있고 일상에서 연쇄감염도 확인되며 감염경로도 음식점·학교·사우나·종교시설·군부대 등 다양하다”며 “감염자 중 중심 연령층이 사회활동이 왕성한 젊은층으로 변화했는데 이는 방역관리 범위도 크게 확대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첫 200명대를 기록한 서울시도 비상에 걸렸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온라인 브리핑에서 “마스크 없이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고, 환기가 어려운 ‘3밀’ 환경에서 접촉을 통해 감염이 이뤄졌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외부 기온이 낮아져 실내 활동이 증가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수도권 2.5단계 격상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수도권 거리 두기 효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이 같은 입장을 취했다. 박유미 국장은 “당분간 확산세는 지속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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