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만(63·사진)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돌아왔다. “나는 이제 용도 폐기된 사람”이라며 손사래를 치던 그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잡아 끌었다. 김 전 위원장이 지난 8월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초대 이사장을 맡게 된 배경이다.2014년 한국노총 위원장, 2017년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을 맡은 그는 사실 좋은 자리와는 인연이 그리 많지 않다.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을 맡은 경험을 토대로 총연맹 대외사업을 오랫동안 도맡았다. 노동절 마라톤 대회를 시작한 2006년부터 대회 사업비 모금은 언제나 그의 담당이었다. 전태일기념사업
애니메이션 영화 가 12월1일 개봉한다.제작사 명필름은 21일 “청년 전태일이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태어난다”며 이같이 밝히는 한편 본 포스터를 공개했다.이날 공개된 본 포스터에는 근로기준법전을 품에 안은 청년 전태일의 굳건한 모습이 담겼다. 명필름은 “전태일의 일터였던 평화시장을 배경으로 그를 둘러싼 따스한 불빛은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을 꿈꿨던 청년 전태일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고 밝혔다.영화 는 1970년 평화시장에서 일하며 부당한 노동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
민주노총이 불평등 체제 타파와 사회 대전환을 내걸고 20일 총파업에 나선다. 민주노총은 △5명 미만 사업장 차별철폐와 비정규직 철폐 △정의로운 전환과 일자리 국가보장 △주택·교육·의료·돌봄·교통 공공성 강화라는 3대 쟁취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총파업 당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집회에는 3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총파업 준비에 한창인 윤택근(56·사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수석부위원장)을 만났다. 부산지하철노조 위원장과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장·부위원장을 지낸 그는
20대 대선을 향한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대선후보로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2차 컷오프를 마쳤다. 정의당도 결선투표를 거쳐 심상정 대선 후보를 선출했다. 노동·진보진영 역시 분주하다. 거대 양당체제에 맞서 민중경선을 통해 제3의 세력으로 대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권리찾기유니온 사무실에서 한상균(59·사진) ‘노동자·민중 경선 조합원 서명운동 추진본부’ 상임공동본부장을 만났다. 그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과 민주노총 위
“국가 기간산업으로 자리한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의 위상에 비해 ICT 노동자들은 그에 걸맞은 목소리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러는 사이 필수노동자인 IT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ICT 노동자가 결집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일 것입니다.”최장복(56·사진) IT사무서비스노련 위원장이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7월1일 위원장에 취임한 최 위원장은 최근 연맹에 여성위원장을 신설하고 기존 통일위원장과 정치위원장 자리에 힘을 실어 주는 등 내부조직을 강화하는 작업을 했다. 그간 대외적 활동이 두드러지지
“6411번 버스라고 있습니다. 이 버스에 타시는 분들은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새벽 5시반이면 직장인 강남의 빌딩에 출근해야 하는 분들입니다. 이분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름이 있었지만, 그 이름으로 불리지 않습니다. 그냥 아주머니입니다. 그냥 청소하는 미화원일 뿐입니다. 한 달에 85만원 받는 이분들이야말로 투명인간입니다. 존재하되, 그 존재를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함께 살아가는 분들입니다. 저는 이제 이분들이 냄새 맡을 수 있고, 손에 잡을 수 있는 곳으로, 이 당을 여러분과 함께 가져가고자 합니다.”(2012년 진보정의당 대표 수
이소선 어머니 정신이 힙합으로 되살아난다.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관장 오동진)은 7일 오후 교통방송(TBS) ‘2회 전태일 힙합음악제’ 1부 본선 무대를 TBS 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했다.본선 무대에서는 두 차례 예선과 심사를 통과한 12명의 참가자 경연이 펼쳐진다. 심사위원인 래퍼 치타·딥플로우·허클베리피가 축하공연을 펼친 후 심사를 진행한다. 사회는 힙합뮤지션 MC메타가 맡는다. 본선에서 3명의 최종 우승자를 선발한다. 우승자는 트로피와 우승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MC메타와 래퍼 아날로그소년이 프로듀싱하는 공동
“노동해방의 불꽃, 전태일 열사의 고향이며 전평(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 총파업과 10월 항쟁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대구에서 노동운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 갈 대구노동운동역사자료실이 설립됐습니다.”2016년 4월 문을 연 대구노동운동역사자료실(대표 이태광)이 개소식 초대장에 담은 문구다. 노동운동 원류라는 자신감, 역사적 긍지를 한껏 뽐내는 내용이다. 그렇게 출범한 역사자료실이 드디어 결실을 냈다. ‘사진으로 보는 대구노동자투쟁사 1892~1997년’이라는 부제를 단 단행본 이 그 주인공이다.6일
‘전 국민 노동인권교육’을 내건 한국고용노동교육원이 출범 1년을 맞았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학교도 문을 닫은 시대에, 척박한 땅을 일구고 노동인권교육의 씨를 뿌리는 1년이었다.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한 회의실에서 와 만난 노광표(59·사진) 한국고용노동교육원장은 “법은 만들어졌지만 전 국민 노동인권교육이 아직 사회적 시민권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 같다”며 “전 국민 노동교육 공론화를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법률로는 누구나 노동교육을 받는 시대를 열었지만 현실은 교육받을 토대가 마련돼 있지 않
더불어민주당 1기 민주여성아카데미 개강식이 있었던 지난 28일 오후 5시30분 영등포구 당사 앞. 익숙한 실루엣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형선(45·사진) 금융노조 IBK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이다. 곁을 지나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익숙한 듯 그와 주먹인사를 나눴다. 김 위원장이 송 대표의 공식일정마다 나타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팬이어서는 아니다. 김 위원장은 당사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약속을 지켜라”는 문구를 적은 푯말을 들고 익숙한 듯 자리를 잡았다. 한쪽에는 “더불어민주당이 보증을 서는 것입니다”는 취지의 지난해 1월
노회찬, 그가 떠난 지 3년. 다큐영화 로 돌아왔다.영화사 명필름과 제작사 시네마6411·노회찬재단은 노회찬 의원 3주기를 맞아 그의 삶을 다룬 첫 번째 다큐멘터리 을 공동제작했다고 29일 밝혔다.한국 정치 판을 갈고 투명인간을 호명한 노회찬영화는 노회찬의 삶과 노동운동, 진보정치 역정을 관통하면서 담담히 그린다. 그의 시작은 노동자였다. 인천의 한 공장에 용접공으로 위장취업한 그는 평생 노동자로 살며 세상을 바꾸고 싶어 했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그의 발걸음을 진보정치의 길로 인도했다. 노회찬은 민
“넘어지고 쓰러져도 꿈꾸며 다시 일어나지만, 좀처럼 기회의 신호탄은 울리지 않는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차례는 다음 세대에게 넘어가고 있다. 선택받지 못한 세상, 등질 것인가, 박차고 나아갈 것인가.”전태일기념관이 2021년 공연예술지원선정 작품으로 선정한 노동연극 의 시놉시스다. 꿈꾸며 살았던 청년노동자들은 세상으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며 지쳐간다. 이런 청년들의 현실 인식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청년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연극은 어떤 답을 내놓을까.전태일기념관은 10월1일~10일 서울 종로구
언론노조가 방송사 비정규직 실태조사와 근로감독 결과 공개를 요구했다.노조는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제안서를 보내 올해 국정감사에서 각 방송사가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방송사 비정규직 운용실태와 처우개선 방안을 확인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해 12월 방송통신위는 모든 지상파 방송사에 ‘비정규직 처우개선방안 마련’을 조건으로 재허가를 의결했다. 모든 방송사가 비정규직 인력현황과 실태조사 자료를 만들어 올해 4월까지, 비정규직 처우개선 방안을 만들어 6월까지 제출하도록 했다. 처우개선 이행실적 자료를 매년
국회의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 논의에 반발하고 있는 언론계가 언론자율규제기구 설립 추진을 공식화했다.언론노조·한국기자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신문협회·한국여기자협회·한국인터넷신문협회·방송기자연합회 7개 언론단체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형 언론자율규제기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이들 단체는 언론자율규제기구에 포털과 같은 플랫폼 사업자와 KT·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같은 유료방송사업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구는 개별 언론사에 맡겼던 인터넷 기사
전국택배노조(위원장 진경호)가 2017년 정부에서 노조 설립신고증을 받고 출범 5년차에 접어든 지금 어느 때보다 격랑에 휩싸여 있다. 노조가 일으킨 변화의 바람은 거셌다. 지난해부터 과로사로 21명의 택배기사가 숨지면서 국민적 지지 속에 과로사 방지대책이 사회적 합의를 통해 마련됐다. 6년간 계약보장과 표준계약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생활물류서비스법) 시행으로 ‘무법천지’였던 택배현장에 최소한의 보호장치도 만들어졌다.그런데 최근 CJ대한통운 김포 장기대리점주가 노조를 원망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현재 논의되는 언론중재법은 언론자유에 대한 직접적인 침해입니다. 법으로 오보와 중과실, 악의적 보도를 정의내리며 언론에 대한 국가의 개입을 당연시하는데, 오보는 처벌이 아니라 책임의 영역입니다. 스스로 규제해야 합니다. 영국과 미국은 허위·조작정보를 규제와 처벌이 아니라 저널리즘에 대한 지원과 육성으로 극복하려 합니다. 정부와 정치권 지원이 필요합니다.”(성재호 방송기자연합회 회장)“언론들의 직업윤리가 제대로 구현되고 있는가. 기자생활을 30여년 이상 했지만 회의적입니다. 저널리즘의 원칙과 윤리에 따르면 언론은 자율규제를 해야 합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이자 모든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어머니가 소천한 지 지난 3일로 10년이 됐다. 고인은 ‘갈라짐’을 경계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갈라져 있어서는 안 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갈라져선 안 된다.” “뭉쳐야 이긴다. 하나가 돼라.” 이소선 어머니가 입버릇처럼 노동자들에게 당부한 말이다.한국 사회는 여전히 갈라져 있다. “전태일 열사 50주기인 2020년에는 양대 노총이 통합을 선언하자”는 목소리가 2016년 8월 이소선 어머니 5주기 토론회 때 나왔지만 실현되지는 못했다.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부터 비
한국노총 금융·공공부문 노동자가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2주간 기획재정부와 청와대, 국회 앞에서 대정부투쟁을 진행했다. 투쟁은 계속 이어진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안 철회를 비롯해 △노동이사제 도입 △사내대출 혁신지침 철회 △임금체계 개편 중단 △임금피크제 폐지 △경영평가 제도 개선요구를 지속한다.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었던 금융·공공노동자들이 묵혔던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정책 실패를 금융·공공기관에 전가하면서 책임지지 않는 정부의 행태가 원인이다. 는 금융·공공부문 노동자 대정부투쟁을 이끄는 공공노
대정부투쟁에 나선 한국노총 금융·공공기관 노동자들은 “참을 만큼 참았다”고 외쳤다. 공공기관의 예산과 인력·평가까지 틀어쥔 기획재정부를 정점으로 정부가 정책실패를 공공기관에 전가하고, 마치 ‘내부의 적’ 취급하고 찍어누르며 켜켜이 쌓인 불만이 임계치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 18일 대정부투쟁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2주간 집중투쟁을 하며 정부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안 철회 △노동이사제 도입 △사내대출 혁신지침 철회 △임금체계 개편 중단 △임금피크제 폐지 △경영평가 제도 개선요구 수용을 촉구했다. 는 금
한국노총 금융·공공기관 노동자들이 대정부투쟁을 시작했다. “집권 내내 노동이사제 도입 같은 약속은 지키지 않고 정책 실패 책임을 공공기관에 전가하고 사회적 대화 와중에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제도를 활용해 ‘땅굴’을 팠다”며 정부를 규탄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대정부투쟁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2주간 집중투쟁을 하며 정부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안 철회 △노동이사제 도입 △사내대출 혁신지침 철회 △임금체계 개편 중단 △임금피크제 폐지 △경영평가 제도 개선요구 수용을 촉구했다. 는 금융·공공부문 노동자의 대정부투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