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노동계가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은 국제법과 국제노동기구(ILO)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스탠더드’가 아니란 얘기다. 노조에 대한 공격은 공공부문 서비스를 훼손해 국가의 골격을 해할 뿐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을 강화한다고 비판했다.국제공공노련(PSI) 아시아태평양지역 집행위원회 회의를 위해 지난 6일 한국을 찾은 케이트 라핀 공공국제노련 아태지역 사무총장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애니 해론 국제공공노련 아태지역 집행위원회 공동의장이 함께했다.라핀 사무총
더불어민주당 노동존중실천단(단장 서영교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주당 최대 69시간 근무를 가능하게 하는 노동시간 개편안을 규탄했다. 윤석열 정부의 노동관과 각을 세우며 ‘개점휴업’ 상태였던 민주당 노동존중실천단 활동이 재개될지 주목된다.노동존중실천단은 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고용노동부 근로시간 체계 개편 추진안 반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죽을 때까지 일하라는 윤석열 정부의 그릇된 노동관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규탄했다.노동존중실천단은 민주당과 한국노총의 정책협의기구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서영교 의원이 단장을 맡았고, 신동근 의
사용자 범위를 확대해 단체협약 적용률을 높이면 근로손실일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조 개정으로 파업이 폭증할 것이라는 정부·여당과 재계의 주장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과다.노조법 2·3조 개정운동본부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향신문 별관에서 노조법 2·3조 개정안 분석 및 정부·재계 등의 왜곡된 주장을 반박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비정규직 단체교섭 확산하면 근로손실일수 더 준다이날 노사관계 전문가 노조법 2조 개정의 의미를 분석한 정흥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경영학)는 “세계 3
정부가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대책으로 비정규직 차별시정제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효과가 미흡했다면서 유명무실해진 차별시정제도 개선을 들고 나왔다.노동부는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비정규직 차별시정제도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은 “인위적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노동시장 변화하는 수요에 부합하지 못하고,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근로자의 실질적 처우개선 효과도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노동정책인 ‘비정규직 제로’ 정책을
정부가 근로기준법을 개정해 주 52시간 상한제를 허무는 ‘연장근로 총량관리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탄력적 근로시간제도와도 병행이 가능하다. 이럴 경우 주 64시간을 일해도 연장근로수당이 발생하지 않는다. ‘초장시간 압축노동’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거세다.정부는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을 확정하고 근기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회의 직후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현재 근로시간 제도가 근로자와 기업의 선택권을 제약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와도 맞지 않
고용노동부가 정부에서 보조금을 받은 노동단체를 현장감사하겠다고 예고했다. 노동계는 월권으로 보는 터라 노정 간 충돌이 우려된다.5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실시한 ‘고용노동 분야 비영리민간단체 보조금 사업’ 1차 전수점검을 최근 종료하고 6일부터 2차 현장감사에 들어간다. 노동부는 노조 회계자료 비치·보존 점검과 별도로 노동단체 지원사업 등 고용노동 분야 17개 사업(1천244개 민간단체, 2천342억원 규모)을 대상으로 집중점검을 하고 있다. 지원 대상 선정 적법성과 회계처리 투명성, 보조금의 목적 외 사용 및 횡령 등
인천 부평구에서 할인마트를 운영하는 김아무개(61)씨가 노동자 10명의 임금 6천300만원을 고의로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5일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에 따르면 지난 4일 구속된 김씨는 마트를 운영하면서 대다수 노동자에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채 매출액 대부분을 또 다른 할인마트 인수자금으로 유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씨는 채권추심을 피하려 현금을 쓰거나 아들 명의 계좌를 사용하는 식으로 재산을 은닉한 혐의도 받고 있다.노동부 조사 과정에서 김씨는 “노동법 뭔데, 그냥 조사해서 올려” “벌금 한 번 내면 끝나”라고 말하는 등 반성의
115주년 3·8 세계여성의 날을 앞둔 가운데 최근 비관적인 조사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여성노동자의 월평균 소득은 남성의 65.8%다. 2017년 63.1%에서 2020년 66.6%로 꾸준히 좁혀졌다가 다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격차를 좁히기 위해 제기된 성별임금공시제 도입 논의는 앞으로 나아가기는커녕, 오히려 뒷걸음질하고 있다. 성별임금공시제는 성별 임금격차 원인을 알기 위해 고용형태와 직종·직무·직급, 근속연수를 공개하자는 취지의 정책이다.성별임금공시제 추진, 윤석열에서 ‘멈춤’성별임금공시제는 문
임금이 체불된 20대 PC방 아르바이트 노동자에게 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이 ‘2차 가해’를 한 정황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가해자 분리 조치 없이 대질조사가 이뤄졌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는 사업주 막말에 노출됐다. 피해자측은 근로감독관이 5명 미만 사업장에 미적용되는 사항을 사업주에게 직접 설명하는 등 편향적 태도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월급 요구에 사장 욕설 “싸가지 없는 X”5일 취재를 종합하면 대학생 이하온(20·가명)씨는 광주시의 한 PC방에서 두 달간 일했지만 급여를 받지 못해 지난해 12월 광주지방고용노
부산시민 절반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에 대해 알고 있으며, 그중 43.1%는 노동시간 개편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의견(22.0%)의 두 배에 육박했다.부산노동권익센터가 지난해 12월 부산시민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부산시민 노동인식과 노동뉴스 콘텐츠 수용방식’ 설문조사 결과를 2일 공개했다. 부산시민이 노동뉴스를 접하는 방식은 TV(52.8%)가 가장 많았고, 인터넷 포털(25.8%), 종이신문(5.7%) 순이었다. 다만 TV(이용도 49.6%, 신뢰도 57.4%), 종이신문(4.2%, 8.2%)은 이용도
정부가 노조의 불법·부당행위시 징역 또는 벌금형으로 처벌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마련하기 위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을 추진한다. 3월 중 법 개정을 위한 당정협의를 진행한다. 노동계는 노조할 본질적 권리가 침해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불합리한 노동관계 개선 전문가 자문회의(단장 김경율) 결과와 이후 정부 법제도 개선방향을 발표했다. 자문회의는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와 법과 원칙에 기반한 노동자 노동 3권 보장을 위한 법·제도
서울 강북노동자복지관의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70% 가까이 삭감한 서울시가 2022년 예산을 계획할 당시만 해도 노조에 노동복지사업 확대를 위한 인력채용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2022년 사업비와 인건비도 2021년 대비 증액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보수언론과 김지향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의 ‘노조 혈세지원’ 주장을 등에 업은 서울시의회는 강북노동복지관 예산을 절반으로 삭감했다. 서울시의 노동정책 후퇴 기조와 맞물려 있다. 그 피해는 노동자에게 돌아가고 있다.“인건비·사업비 거절하다, 계속 요구해 받았는데 …”27일
윤석열 정부의 ‘노동시간 역주행’이 속도를 올리고 있다. 주 12시간인 연장근로 한도 제한을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산정하는 ‘총량관리’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되면 주 노동시간이 최대 69시간까지 늘어난다. 고용노동부는 “장시간 노동으로 건강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11시간 연속 휴식권을 없애는 대신 연장근로 한도를 현행 과로사(뇌심혈관계질환) 인정기준에 준하는 ‘주 64시간’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추가 방안을 내놨다.근로기준법은 “1주간의 근로시간은 40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정부는 1
정부가 올해 노동단체 지원사업을 하면서 노조 회계자료를 필수적으로 요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노동조합’으로 한정했던 지원 대상을 ‘근로자로 구성된 협의체’로 개편하고 지원사업 예산(44억원)의 절반은 새로운 단체에 몰아준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돈'으로 노동자를 길들이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지원 대상 절반 물갈이 예고‘돈’으로 노조 길들이기 본격화23일 고용노동부는 ‘노동단체 지원사업 개편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노동단체 지원사업 공고는 행정예고를 거쳐 3월께 나올 예정이다. 개편방안에 따르면 노동단체 지원사업 수행기관이 ‘
직장인 A씨는 현장 근무를 주로 하는 곳에서 프리랜서로 일했다. 지난해 12월 임신을 하게 돼 내근직으로 일을 하다 보니 지난달부터는 내근직으로 업무가 바뀌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회사 관리자는 “임신을 한 상태라 다른 팀 배정이 어렵다”며 “회사 재정이 어려우니 계속 월급을 줄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하며 퇴사를 종용했다. A씨는 출산 두 달 전까지는 일을 할 생각이었는데 고민에 빠졌다.직장 여성 2명 중 1명은 육아휴직이나 출산휴가 사용이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직장갑질119는 23일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10년
실업급여(구직급여) 받는 것을 까다롭게 바꾸겠다고 밝힌 정부가 실업급여 수급관리도 강화하고 있다.노동부는 22일 실업급여 특별점검으로 부정수급자 606명(14억5천만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부정수급자 중 고액 부정수급 등 범죄행위가 중대한 178명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에 따라 형사처벌을 병행한다. 특별점검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3개월간 실업인정 대상기간에 국외 체류, 병역 복무기간과 중복되는 수급자를 조사하고, 체불노동자에게 간이대지급금 지급시 확인한 근무기간과 서로 대조하는 방식으로 실시했다.국외 체류
“노조 조합원들도 도대체 내가 낸 회비를 집행부가 어디에 가져다 쓰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을 것이지만 노조원들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 왜냐, 가만히 안 놔두기 때문이다. 완전히 왕따시키고 고통을 주는 것 아니냐.”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발언을 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소개했다.윤석열 정부는 현재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중 ‘노동개혁’을 먼저 밀어붙이고 있다. 미래노동시장연구회 권고문을 바탕으로 노동시간 유연화·임금체계 개편 등 노동시장
노조에 회계 서류를 제출하라는 고용노동부 요구가 법·제도적 근거가 부족한 상태에서 이뤄졌다는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노동부는 회계 서류 등의 비치·보존 여부를 확인하겠다며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정작 노동부 업무매뉴얼의 ‘자료제출 요구 사유’에는 적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관청이 노조에 결산결과와 운영상황 보고를 요구할 수 있다고 명시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관련 조항을 무리하게 적용한 탓에 ‘행정관청의 자의적이거나 과도한 남용’을 경계한 헌법재판소 결정을 위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서류 비치·
정부가 노조에 회계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은 위법하다는 취지로 국회입법조사처가 분석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에 따라 보고를 요구할 수 있는 ‘결산 결과와 운영상황’ 자료에 ‘재정에 관한 장부와 서류’가 포함된다고 보기 어렵다는 내용이다. 분석대로라면 회계 장부의 표지·내지 제출을 요구하고 과태료 처분까지 예고한 고용노동부 행정이 법률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비치·보존 의무 있지만 정부 제출 대상은 아냐국회입법조사처는 21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이런 내용을 담은 ‘노조법 제26조·제27조와
임금체불을 겪는 노동자를 위한 생계비 융자금액이 한시적으로 상향된다.고용노동부는 최근 고물가와 고금리 영향으로 중소·영세기업 임금체불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융자 한도를 1천500만원까지 상향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체불노동자 생계비 융자제도는 임금체불로 생계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에 저리로 생계비를 빌려 줘 생활안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금은 퇴직금을 비롯한 임금이 체불된 노동자에 1천만원 범위에서 연 1.5% 금리(신용보증료 1% 별도)로 융자해 준다. 노동부는 22일부터 6월30일까지 넉 달간 한시적으로 생계비 한도를 1천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