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정책을 수립할 때 고용과 노동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기 위한 사전영향평가를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한국노총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정책 제안을 담은 ‘사람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정책과제’ 보고서를 22일 공개했다. 산업전환에 대한 한국노총 입장을 세우기 위해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려고 마련한 보고서다.증기기관 발명과 생산부문 기계화가 시작된 산업혁명으로 공장에서 쫓겨난 노동자들은 기계를 파괴하는 운동으로 사회 변화에 항의했다. 컨베이어 시스템이 도입되고,
거대 IT기업, 이른바 ‘빅테크’의 금융시장 참여가 증가할수록 지방은행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이 심화해 지역 금융서비스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공공기관의 주거래은행 입찰시 지방은행에 기회를 제공해 지역 자금중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와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실련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논의에 따른 지방은행 활성화 방안 마련 토론회를 열었다.지방은행 총자산 207조, 시중은행 8분의 1지방은행은 시중은행과 비교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6월 기준 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사태를 불법적으로 개발정보를 이용한 조직적 투기라고 보기는 어렵다. 개발사업을 담당하는 사람들의 이해상충을 철저히 관리하는 제도적 장치가 없었다는 점이 문제다. 금융쪽에서는 증권회사 사람이 주식 거래를 못하는 것처럼 이해상충을 막는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LH에는 개발을 담당하는 직원들의 토지 거래와 소유를 제한하는 제도적 장치가 없는 거다.”LH 사태를 바라보는 관련 학계 교수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1기 신도시 당시 개발정보 도면을 부동산업자가 먼저 취득
자동차산업 전환을 놓고 노동계와 자동차업계, 정부가 이견을 드러냈다. 중장기적으로 내연기관차가 소멸할 것이라는 데는 의견이 같았으나 전환 과정을 두고는 입장이 갈렸다. 노동계는 정부가 노동자를 배제한 채 기업지원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고, 정부는 최근 2050 탄소중립위원회가 발표한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에 대한 노동계 의견을 밝히라고 채근했다. 자동차업계는 미래차 전환을 위해서는 노동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금속노조와 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특별위원회 실행위원회는 19일 오후 금속노조 사무실에서 자동차산업의 정의로운 전환을
항만보안 노동자 고용형태는 세 가지로 나뉜다. 특수경비와 민간회사 청원경찰, 그리고 국가·지방자치단체 청원경찰이다. 처우는 제각각이고 보안 수준도 다르다. 경계를 따라 틈이 생기기 쉬우니 보안공백도 우려된다. 노동자들이 항만보안체계를 해양수산부 소관으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18일 항만보안노조협의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항만보안 체계는 부산신항만처럼 특수경비가 담당하는 곳과 부산항같이 민간 청원경찰이 담당하는 곳, 그리고 제주항만처럼 해수부가 직할하는 곳으로 나뉘어 있다.부산항만과 부산신항만은 각각 부산항보안공사와 부산항신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대정부 투쟁을 시작한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였던 노동이사제 도입이 사실상 무산된 데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지렛대 삼아 직무급제를 추진하고, 사내대출 제도를 규제하는 등 공공노동자 탄압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부동산 가격 폭등 문제의 책임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전가해 졸속 해체안을 강요하고 있다는 지적을 덧붙였다.한국노총 금융·공공부문 산별노조·연맹이 연대한 한국노총공공부문노조협의회(한공노협)는 18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획재정부가 박근혜 정부 시절 악습을 되풀이한다”고
머지포인트 사태가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변화하는 전자금융환경에 대응하는 규제를 제대로 마련하지 않으면서 발생한 사태라는 비판이다. 게다가 기껏 전자금융환경 규제에 나서겠다며 지난해 발의한 관련 법안도 실상은 전자금융업자에 대한 무분별한 규제완화를 담고 있어 비판이 거세다.16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머지포인트는 머지플러스가 발행하는 일종의 무기명 상품권이다. 가맹점에서 머지포인트로 거래하면 실제 결제대금의 평균 20%가량을 할인해 주는 서비스다. 초기 요식업을 넘어 유통매장과 편의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가맹을
금융당국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 원금상환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유예 조치를 더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9월 말 종료가 유력했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거세 재연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금융위원회는 지난해 4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소기업·소상공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기존 대출 원금상환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도 상환을 미루는 조치를 실시했다. 두 차례 연장해 9월30일 만료한다.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추가 연장 없이 종료하는 방안이 유력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늘고 각종 경제성장치도 상
한국지엠이 반도체 수급 문제로 9월부터 부평1공장을 주야 2교대 근무에서 1교대로 전환하고, 부평2공장 생산은 전면 중단한다고 밝혀 노동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10일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에 따르면 카허 카젬 사장이 이날 오전 지부와의 면담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회사 계획에 따라 한국지엠 매출효자 상품 노릇을 하던 트레일블레이저도 생산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부평1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사측은 생산일정 변경 사유로 대만 반도체 생산업체 TSMC의 가동 중단 영향이 지속되고 있고, 말레이시아 반도체 공장 또한 코
농협유통 4사 노동자들이 하나로유통이 빠진 유통자회사 통합안을 철회하고 5개사가 하나로 통합되는 안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농협유통 4사 노조연대는 5일 오후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나로 유통을 제외한 4개 유통사의 통합이 최선이며, 구매와 판매조직을 별도법인 체계로 운영하는 것이 최선인지 묻고 싶다”며 “반쪽짜리 4개사 통합안을 철회하고 제대로 된 유통사 통합을 이루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농협유통 4자 노조연대는 농협유통노조·농협대전유통노조·농협충북유통·농협부산경남유통노조로 구성돼 있다.농협은 농협경
전남 목포의 삽진산업단지·산정농공단지 인근 주민 10명 중 7명은 먼지·쇳가루와 페인트 냄새, 소음·악취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목포환경운동연합과 전남노동권익센터·조선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가 5일 오전 목포시의회 시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삽진산단·산정농공단지 주변 노동환경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공단·주변 생산직 노동자와 인근 주민 153명을 대상으로 6월 한 달 동안 이뤄졌다.“먼지(분진)가 심하다”고 답한 이는 84.3%(129명)나 됐다. “쇳가루가 많다”(76.5%)는 답변과 “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부동산 개발회사 MDM그룹에 부산 가야점 폐점 중단을 촉구했다.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MDM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가야점 폐점에 이은 부동산개발은 지역 내 대량실업사태를 불러올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을 끼치는 심각한 문제”라며 “가야점에서 일하는 노동자 1천명이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내쫓길 위기에 놓였다”고 밝혔다.MDM은 지난 5월 사모투자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가야점을 약 3천50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유통점 건물을 허물고 주상복합 아
“한여름 폭염 속에서 감옥에 갇힌 것 같습니다. 징역살이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명재형(56)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동원택시분회장은 5일 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명 분회장은 지난 6월6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 설치된 20미터 높이의 망루에 올랐다. 지난 61일 동안 한 번도 땅을 밟지 못했다. 매일 망루에서 “택시노동자 주 40시간 소정근로시간 제도를 전면 시행하라”고 외쳤다.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징역살이’는 더 힘겨워졌다. 비닐 재질의 검은색 천막으로 덮여 있는 철제 망루
경륜경기에 앞서 국민체육진흥공단 소속 심판진이 선수들에게 배당률이 낮은 순서대로 결승선을 통과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륜선수들은 국민체육진흥공단에 경륜경기 관여를 하지 마라고 촉구했다.경륜선수노조(위원장 김유승)는 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단의 경륜경기 승부 관여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항의서한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전달했다.경기 당일 오전 교육서 승부개입 행위 했나노조는 경륜경기 시행 당일 오전 경기 부심판장이 주관해 실시하는 교육에서 승부개입 행위가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김유승 위원장
경기도 공공버스 노동자들이 경기도가 임금교섭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재명 지사를 부당노동행위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고소했다. 준공영제로 운영하는 공공버스의 실질적인 사용자인 이 지사가 교섭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다.경기지역자동차노조(위원장 이기천)는 4일 오전 수원 노동부 경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지사를 상대로 단체교섭 거부에 따른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소하고,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는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동시에 접수한다”고 밝혔다.경기 공공버스는 경기도 등 지자체가 노선을 소유하고 입찰경쟁을 통해 민간사업자에게 일정
중앙노동위원회가 금융 노사 산별중앙교섭 조정을 중지했다.3일 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에 따르면 중노위는 2일 오후 열린 금융 노사 2차 조정회의를 실시해 임금 2.2% 인상 조정안을 제시했으나 노사 양쪽 모두 수용을 거부해 조정중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노조는 사용자쪽이 당초 인상안을 줄곧 고수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당초 임금인상률 요구를 교섭 도중 올린 5.8%에서 1차 요구안 수준인 4.3%로 수정해 제시했으나 사용자쪽은 별도 수정 없이 0.9% 인상률을 고수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2차 조정회의에서 사용자쪽도 인상률을 높여
산업·경제구조 변화에 따른 공정한 노동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발전소 비정규 노동자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산업 분야별 노정협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공공운수노조는 2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균 3주기를 앞두고 있지만 발전소 연료·환경설비 운전 분야와 경상정비 분야 정규직화는 요원하다”며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포함해 정의로운 전환을 통한 고용보장을 요구한다”고 밝혔다.정부는 지난달 22일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한 공정한 노동전환 지원방안’을 발표하며 “탄소중립 이행에 따라 석탄화력발전 분
SM그룹을 포함한 9개 업체가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매각절차가 순조롭게 출발했다.쌍용차와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달 30일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국내외 총 9개 투자자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9개 투자사는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의 신설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SM그룹·에디슨모터스·케이팝모터스·박석전앤컴퍼니·월드에너지·INDI EV·이엘비앤티 등이다. HAAH오토모티브는 파산절차를 밟고 있지만 듀크 헤일 HAAH오토모티브 회장이 신설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를 설립해 쌍용차
노동·사회단체가 공동사업단을 구성해 임시직이나 객공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아 실태 파악이 어려웠던 봉제노동자 임금 실태조사를 한다. 실태조사 결과는 봉제인에게 필요한 노동이력증빙제도와 4대 보험 지원제도 도입을 위한 근거로 활용할 예정이다.화섬식품노조와 한국비정규노동센터·서울노동권익센터 등 10여개 노동·사회단체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전태일재단 2층 교육실에서 서울 도심제조 봉제산업의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정임금·공정단가 실태조사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었다.봉제노동자는 전태일 열사 산화 이후 50년이 지난 현재까지 비공
일몰제에 따라 2022년 말 시행이 종료되는 화물노동자 안전운임제를 모든 품목에 전면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소화물배송업계에 안전배달료를 도입하는 내용의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생활물류서비스법) 개정안 논의도 발걸음을 뗐다.1일 취재에 따르면 공공운수노조와 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지난 6월 꾸린 안전운임사업단은 8~9월께 안전운임제를 적용하는 화물자동차 품목을 확대하는 법안이 발의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접촉면을 높이고 있다. 지난 1월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몰제를 폐지하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화물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