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엠 본사가 한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한국지엠 노동자 고용에 빨간불이 켜졌다.한국지엠은 지난 12일 오전 인천 부평구 지엠 디자인센터에서 ‘지엠 미래성장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스티븐 키퍼 지엠 본사 수석부사장과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로베르토 렘펠 지엠테크니컬 코리아 사장이 참석했다.스티븐 키퍼는 “지엠이 2025년까지 한국 시장에 새로운 전기차 10종을 출시할 것”이라며 “보급형 모델부터 고성능차량·트럭·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크로스오버·럭셔리 모델까지 다양한 가격대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정책이 디지털경제와 녹색경제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지만 사업형태가 분절적이라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11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회 한국녹색금융포럼에서 제기된 비판이다. 이번 포럼은 지속가능 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녹색디지털금융을 주제로 한국녹색금융포럼과 연세대 환경금융대학원,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이 주최했다.녹색금융은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생산과 인프라 투자다. 녹색디지털금융은 이런 재생에너지 생산, 인프라 투자를 디지털방식으로
“MBK파트너스가 회사를 인수한 뒤 5년간 배당금으로 5천367억원을 빼 갔고 2조4천억원에 매각을 진행 중이다. 이사이 정년퇴직한 사람이 200명 넘는데 신입사원은 달랑 35명만 채용했고, 기술력과 노동력이 모자라자 정년퇴직한 노동자를 다시 계약직으로 불러 일을 시키고 있다.”오승진 두산공작기계노조 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 D타워 앞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두산공작기계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사업부 중 하나였다. MBK파트너스는 2016년 1조1천308억원에 이를 샀다. 인수대금 가운데 MBK파트너스가 직접 투자한 돈은 4천700억원
금융권 현금수송업체인 한국금융안전㈜ 경영진이 예정에 없던 이사회 안건을 기습 상정해 유상증자를 의결한 것은 주주은행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했을 뿐 아니라 절차적 하자가 크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서울중앙지법 50민사부(송경근 판사)는 10일 한국금융안전 우리사주조합이 지난달 17일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인용했다.앞서 한국금융안전 경영진은 9월2일 1주주인 ㈜청호이지캐쉬가 선임한 이사 3명과 IBK기업은행이 선임한 이사 등 4명이 참여한 가운데 유동성 위기 대응을 위한 20억원 자금 차입의 건을 논의했다. 논의 도중 청호이지캐쉬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이 우수 퇴직연금사업자를 공개했다.9일 노동부와 공단은 “올해 퇴직연금사업자의 성과와 역량을 평가해 7개 항목별로 10%에 해당하는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퇴직연금사업자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퇴직연금 가입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평가 항목은 적립금 운용과 제도 운영 영역 등 7개 항목이다. 현재 영업 중인 퇴직연금사업자 43곳 중 평가 참여를 희망한 33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운용상품 역량 부문에서는 미래에셋생명·삼성생명·신한은행·한국투
“집처럼 생각했던 곳이 갑자기 사라진 느낌이에요. 제주도 서귀포시에 또 다른 칼호텔이 있기는 하지만 전원 전환배치되리라는 보장도 없고 이직하기에도 나이가 적지 않아 걱정이에요.”제주칼호텔 식음료부서에서 16년차 웨이터로 일한 김동현(39)씨는 9일 오전 7시 제주도에서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다. 지난해 결혼을 하고 한 아이의 아빠가 된 김씨는 갑작스러운 매각 소식에 생계가 막막해졌다. 그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항공 빌딩 앞에서 30여명의 동료들과 함께 “고용보장 없는 매각을 중단하라”고 외쳤다.1974년 준공된 제주칼호텔은 코로나19
스티븐 키퍼 지엠 본사 수석부사장의 산업은행 방문을 앞두고 노동계 안팎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금속노조 한국지엠비정규직지회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에서는 전기차 신차 배정이나 불법파견 노동자 신규채용 대가로 정부지원을 요구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노동계 우려에는 근거가 있다. 한국지엠은 2018년에도 경영정상화를 약속하며 산업은행에서 8천100억원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12월 말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 노동자 585명을 해고했다. 당시 해고된 이영수 부평비정규
디젤 차량 오염물질 저감장치에 사용되는 요소수가 전국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화물·건설노동자들이 생계 곤란을 겪고 있다. 민주노총은 “요소수가 현재 한 달분 재고밖에 남지 않아 이대로 간다면 이달 말 물류대란·교통대란·건설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며 “요소수 품귀현상으로 인한 추가 비용과 운행중단 사태로 생계 위협을 당하고 있는 노동자 지원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요소수 수급 안정화를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는 방침을 내놨다.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전 열린 참모회의에서 요소수 수급 불안 문제와 관련해 “매점매석을 철
중국의 요소 수출규제에 따른 요소수 품귀 현상이 지속하면서 화물차와 건설기계를 운행하는 노동자들이 생계 절벽에 내몰리고 있다. 이들의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해 요소수 수급대책을 마련하라는 목소리가 높다.가격 10배 폭등에 운전대 놓는 화물노동자7일 환경부에 따르면 선택적 촉매환원 장치(SCR)가 장착된 경유차 215만대 중 54만대가 화물차다. 국내에서는 2015년 유럽연합(EU)의 경유차 배출가스 규제 기준인 ‘유로6’가 도입되면서 SCR 부착을 의무화했다. SCR에서 요소수는 유해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물로 분해하는 촉매 역할
대표이사 퇴진과 노동자 생존권 사수를 강조하면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는 한국금융안전㈜ 노동자들이 시민단체와 연대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다.금융노조 한국금융안전지부(위원장 이동훈)는 4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민생경제연구소·금융정의연대와 한국금융안전 정상화를 위한 노동·시민사회 연대기구를 출범하고 김석 대표이사 해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주주제안을 발의했다. 지부는 올해 7월1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본점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이날로 127일째 농성 중이다.지부 “자본잠식 좀비회사로 한국금
은행의 소비자금융 청산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한국씨티은행 노동자들이 은행과 금융당국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금융노조 한국씨티은행지부(위원장 진창근)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씨티은행본점에서 졸속 청산 반대 결의대회를 열었다. 집회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99명 이하로 진행했다.노동자들은 씨티그룹이 노동자를 희생양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창근 위원장은 “씨티은행 신임 회장은 초기 입지 강화를 위해 전 세계 노동자를 구조조정해 희생양 삼고 있다”며 “은행 경영진은 정당한 이유 없이 직원을 해고할 수 없고 재배치를 통해 노동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전환을 앞두고 소비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넘쳐 나지만 호텔업계 구조조정 바람은 오히려 거세지고 있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세종호텔은 희망퇴직에 이어 정리해고 수순에 돌입했고, 제주도 호텔·카지노에서도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거리로 내몰리게 된 업계 종사자들은 장기불황에 따른 고통분담을 감수할 수 있다며 일방적 희생이 아닌 ‘함께 살기’ 위한 대안 마련을 모색해야 한다고 호소한다.세종호텔 정리해고 강행하나28일 노동계에 따르면 세종호텔은 정리해고 대상자 선정기준 논란에도 조만간
한국과 미국·일본 모두 코로나19로 자동차·철강·정유업종 대표기업 경영실적이 악화한 반면 인터넷서비스와 반도체, 제약·바이오 분야 기업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한국경총은 한국과 미국·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44곳(한국 16곳·미국 16곳·일본 12곳)의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 변화를 분석한 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한·미·일 3국의 자동차와 철강·정유업종 매출액(대표기업 기준)은 각각 전년 대비 9.7%, 15.2%, 28.8% 감소했다. 반면 인터넷서비스와 제약·바이오, 반도체 업종 매
금융위원회가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청산(단계적 폐지)은 은행법상 인가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금융소비자 권익과 거래질서를 해칠 수 있다고 보고 조치명령을 의결했다. 금융위는 최근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 철수와 관련해 7월부터 법률자문단을 꾸리고 금융위원 간담회와 법령해석심의위원회를 통해 법률 검토를 했다.금융위원회는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씨티은행이 영업 대상을 축소해 주요 은행 업무를 영위하는 것을 은행법 55조상 은행업의 폐업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폐업이 아니기 때문에 인가 대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최근 두원정공의 노동자 35명 해고를 부당하다고 결정했다. 산업전환 바람에 밀려 급격한 매출 하락을 겪는 와중이라 임금반납과 무급휴직이 반복되고 해고를 둘러싼 노사-노조 간 다툼이 불거졌다. 두원정공은 지노위 판정에 불복하고 중앙노동위원회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두원정공은 자동차 엔진에 들어가는 디젤연료 분사장치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한때 매출액 2천억원을 자랑했지만, 지난해 매출이 300억원대로 감소했다. 환경관련 규제 강화로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터져 상황이 악화됐다. 27일
“비대면으로 확 바뀌어 가는 데 소비자도 익숙하기 때문에 문법이 달라져야 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가입을 유도하는 매스마케팅으로의 전환이 대세다.”“업무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 방식이나 프로그램 툴도 변화가 없다. 바뀐 것은 앱이 활성화하면서 새 채널로 발생하는 손익을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지 고민만 많아졌다.”노동자들 사이에도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인식차가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증권업종·카드업종 노동자에게 인공지능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이 기존 업무를 대체하거나 확장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담당업무 중 일부를 대체할 것
산업은행이 독과점 우려로 장기간 표류 중인 대우조선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민주노총·참여연대·재벌특혜 대우조선매각저지 전국대책위원회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과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따르는 문제점들은 예견된 것”이라며 “산업은행이 실패한 매각 결정과 마무리되지 못하는 인수합병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은 3년째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2019년 1월 현대중공업에 대우조선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유럽연
한국씨티은행 노동자들이 회사의 소비자금융 청산(단계적 폐지) 방침에 맞서 청산을 유보하고 금융산업 여건이 개선한 뒤 재매각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만약 청산을 강행한다면 쟁의행위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 청산이 은행법상 인가 대상인지 결정을 머뭇대는 정부쪽에도 금융주권 사수를 위해 엄격히 감독하라고 촉구했다.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와 노조 한국씨티은행지부(위원장 진창근)는 26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는 한국씨티은행의 무책임한 소비자금융 졸속 청산 결정을 반대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
한국씨티은행이 신용카드와 자산관리 같은 소비자금융을 청산(단계적 폐지)한다. 한국씨티은행 노동자들은 고객보호와 소비자금융 관련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외면한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우선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소비자금융 청산 과정을 철저히 감독하겠다는 입장이다.한국씨티은행은 25일 홈페이지에 “씨티그룹의 소비자금융 사업부문 출구전략에 따라 소비자금융 사업을 단계적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한국씨티은행 경영진은 22일 오후 늦게 이사회를 열고 매각 실패와 청산 사실을 보
은행 노동자와 금융소비자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은행 점포폐쇄 중단과 금융당국의 실효성 있는 개입을 촉구했다. 이들은 일부 은행이 점포폐쇄를 위해 현장 직원에게 ‘통폐합 의견서’를 강요한다고 주장했다.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 소속 전국은행산업노조협의회와 금융정의연대는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적경쟁하듯 점포폐쇄를 이어 가는 은행에 금융당국의 제동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가파른 은행 점포폐쇄, 가이드라인은 있으나 마나이들은 은행들이 연말연초 대규모 점포폐쇄를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제강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