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분신해 한국 노동운동의 아이콘이 된 전태일 열사는 노동자와 사용자가 동등한 모범업체를 세우는 상상을 했다. ‘태일피복’이라는 그럴듯한 이름까지 붙이고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면서도 영업이익을 내 노동자와 사용자가 모두 잘살 수 있는 그런 꿈을 꿨다고 한다. 이 꿈에 다시 숨결을 불어넣는 시도가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전태일재단과 평화시장㈜이다. 두 단체는 지난달 11일 평화시장 지속적 발전과 전태일 확산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분신으로부터 어림 반세기 만이다. 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이우영(63·사진) 전 한국기술교육대 교수가 한국산업인력공단 16대 이사장에 13일 취임한다.산업인력공단은 12일 “공단 임원추천위원회 추천과 고용노동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이우영 신임 이사장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의 임기는 2026년 1월12일까지 3년이다.이우영 신임 이사장은 한양대학교 공학 학사와 서울대학교 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92년 9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로 재직했다. 같은해 10월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으로 취임해 일했다. 이사장 퇴임 후에는 한국기술교
■ 승진 △임은주 정책1본부 부본부장 △이성철 공무원본부 부본부장 △박현미 중앙연구원 연구조정실장 △남민우 조직본부 국장 △서정호 사업지원본부 국장 △최은호 중앙법률원 국장 △이현재 산업안전보건본부 선임차장 △김규돈 안산지역노동교육상담소 상담실장 △황인화 충북지역노동교육상담소 상담실장 △이전 광주지역노동교육상담소 상담부장
복합적 위기와 반노동 정권하에서 한국 노동운동은 무엇을 해야 할까. 고 김금수 선생이 줄기차게 강조했던 인간조건 실현을 위한 변혁적 노조운동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불평등과 기후위기, 계급·민족모순 해소 등 당면한 한국 사회 개혁의 길과 맞닿아 있다.한국노동사회연구소(이사장 김유선)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고 김금수 선생 1주기를 추모하며 ‘현시기 노동운동 무엇을 해야 하나’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통일운동과 민주화운동, 노동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헌신해 온 고 김금수 선생은 생애 마지막에 한국노동
“지난해 헤어진다고(그만두기로) 결심하고 1년이 지난 오늘이에요. 시원섭섭하냐고 물어보는데 아쉽기만 해요. 갈 때 되니 좋은 것만 생각나요.”28년 동안 고용노동부 기자실장(사무운영주사·6급)으로 일하다 지난 19일자로 퇴임한 박현숙(57)씨 눈시울이 붉어졌다. 박 기자실장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여러분 덕분에 기자실 생활 30년 잘 마무리하고 사고 없이 나가는 것 같다”며 “따뜻한 시선과 관심으로 양질의 기사 쓰는 전문기자님 되셨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그는 노동부에 출입하는 기자들에게
고 김금수 선생 1주기 추모식이 22일 오전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거행됐다. 국내외 역사의 후퇴 속에서도 노동운동은 꿋꿋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이어졌다.세계노동운동사연구회가 주최한 이날 추모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박중기 추모연대 이사장, 이원보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명예이사장, 권영길·단병호·김명환 전 민주노총 위원장, 김동만 전 한국노총 위원장, 남상헌 민주노총 지도위원, 홍희덕 전 민주노동당 의원 등 노동계 원로·활동가 100여명이 참석했다.한국노동사회연구소 명예이사장과 세계노동운동사연구회 상임고문을 맡았던 고 김금
“아이들에게 힐리스(바퀴달린 신발)인지 뭔지를 집에 가면 사 주겠다고 크레인에 올라온 지 며칠 안 돼서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조차 지키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2003년 10월17일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조선소 ‘85호 크레인’ 위에서 농성 중이던 김주익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장은 이러한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사측은 한진중공업 노조 파업 이후 조합원 180명에게 150억원대 손해배상·가압류 소송을 하겠다고 압박했다. 김씨를 포함한 노조간부 7명은 집까지 가압류를 당했다. 고 김주익씨는 유서에서 “잘못은 자신들
8·15 광복절을 사흘 앞둔 지난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앞은 이곳을 찾은 국내외 관람객들로 북적북적했다. 4.5미터 높이의 낡고 바랜 붉은색 담장에 둘러싸이고 10미터 높이의 망루 6개에서 수감된 독립운동가들을 감시했을 옛 서대문형무소. 35년간의 일제강점기를 끝내고 광복을 맞았지만 이곳에서는 끝내 살아 돌아오지 못한 이들이 더 많았으리라.광복절 78주년을 기념해 이재유선생기념사업회(이사장 최승회)와 ㈔소통과혁신연구소(소장 정성희)가 이날 서대문구 일대에서 ‘이재유 노동운동 역사탐방’을 주최했다. 이
권영길(82·사진)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설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6일 권 전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평화철도에 따르면, 권 전 대표는 지난달 19일 서울대병원에서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데 이어 31일에는 간단한 2차 수술을 받았다. 이달 3일 퇴원해 자택에서 요양하고 있다.그는 2015년 자가면역질환에 걸린 뒤 합병증으로 설암이 발병해 한 차례 수술을 받았는데 재발했다.정성희 평화철도 정책위원장은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이자 한국 노동진보정치의 대부로 최근 윤석열 정권의 반노동 정책에 맞서서 연로한 몸을 이끌고 집회
고용노동부 신임 대변인에 박종필(사진)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 대변인 자리가 2급 국장급에서 1급 실장급으로 격상된 후 첫 인사다.30일 노동부에 따르면 박종필 신임 대변인은 행정고시 38회로 1995년 공직에 입문해 청년고용정책관, 대변인, 근로감독정책단장, 근로기준정책관,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공식 업무는 31일 시작한다. 같은날 최현석 전 대변인은 기획조정실장으로 승진 임명됐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노동부·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교육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 등 7개 부처 대변인을
지난 16일 숨진 고 김태완(54·사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의 부고 소식에 노동계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19일 발인해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 안장된다.고인은 지난 10일 새벽 6시20분께 자택에서 급성뇌출혈로 쓰러진 채 아내에 의해 발견됐다. 뇌사 판정을 받고 상계백병원에서 6일간 치료를 받았지만 깨어나지 못했다.고인은 1970년 전남 보성에서 출생했다. 1990년 홍익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1994년에는 홍익대 부총학생회장을 맡았다. 1997년에는 서울대학총학
박종길(58·왼쪽 사진) 전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이 10대 근로복지공단 신임 이사장에 취임했다.근로복지공단은 30일 오전 울산 공단 본부 10층 강당에서 박 이사장이 취임식을 가진 뒤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진주고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30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공직에 입문해 2017년 9월까지 노동부에서 근무했다. 초대 근로복지과장으로 근로복지기본법 제정을 주도했고 노동부 대변인, 근로기준정책관, 인력수급정책국장,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직업능력개발정책국장, 기획조정실
■ 과장급 전보△박수연 장관실(정책비서관) △전대환 개발협력지원팀장 △김수진 노동개혁총괄과장 △조충현 노사관행개선과장 △이지영 임금근로시간정책과장 △조우균 공공노사관계과장 △최승훈 이중구조개선과장 △김순재 노사협력정책과장 2023년 4월11일 시행
는 고충처리인에 본지 박운 전 공동대표를 선임합니다. 보도로 인해 피해를 당한 분께서 홈페이지나 이메일·팩스 등으로 고충처리를 신청하시면 성심껏 처리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본지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 임명△류제강 대외협력본부 부본부장(조직파견)2023년 3월17일 시행
빈소 : 서울성모장례식장 14호실발인 : 2023년 3월7일(화) 오전 9시연락 : 02-2258-5940(장례식장)
지난 15일 저녁 10·29 이태원 참사 분향소가 차려진 서울시청 앞은 경찰과 시민들이 뒤섞인 채 차가운 공기만이 감돈다. 경찰관들이 줄지어 서 있는 분향소 옆길은 펜스로 막혔다. 펜스 뒤 도로 한편에 마련된 고 백기완 선생 2주기 추모문화제 행사장. 노동자·시민들이 추모문화제 시작 전부터 이미 행사장에 들어차 있다. “거꾸로 가는 시절 그리운 백기완의 불호령”을 떠올린 추모문화제는 백기완노나메기재단과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이 공동주최했다.◇“이태원 참사 추모 함께했을 것”=“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되지 않은 것을 돌
정태길 전 선원노련 위원장이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이사장에 취임했다.7일 센터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해양수산부 장관 승인을 거쳐 지난 6일 정식 취임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 1일 열린 센터 이사회에서 참석 이사 12명 전원의 찬성을 얻어 이사장으로 내정됐다.센터는 선원의 복지증진과 고용촉진 직업안정 사업을 위해 설립된 해양수산부 산하 공직유관단체다. 해양수산부 출신과 선원노동계가 번갈아 가며 이사장직을 맡아 왔지만 이번에는 노동계가 연이어 이사장직에 앉았다. 전임 이사장은 이중환 전 해상노련(현 선원노련) 위원장이다.정 이사장은 “이
CJB청주방송에서 10년 넘게 프리랜서로 일하다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패소한 뒤 세상을 등진 이재학 PD 3주기를 앞두고 추모집이 발간된다.29일 이재학 PD 추모사업회에 따르면 다음달 3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이재학 PD 3주기 추모제와 추모집 (노동자역사 한내·1만8천원·사진) 출판기념회가 동시에 열린다. 추모집 는 지난 20일부터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출간 모금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펀딩 기간은 다음달 5일까지다.추모집 에는 고인을
2023년 계묘년 흑토끼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위기 극복에 헌신하신 노동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한국노총은 지난 3년간 1노총 지위를 회복하고,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를 설립해 노동조합의 외연을 확대하는 등 한 걸음 도약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치열한 대정부·국회 투쟁으로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과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공무원·교사 타임오프 도입, 가사노동자법 제정 등도 쟁취했습니다. 대선과 총선 과정에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주도적인 선택을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