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26일 오전 8시30분경 서울 양천구 해성운수 앞에서 227일간 1인시위를 하던 방영환(사망 당시 55세)씨가 분신했다. 사고 후 경찰과 구급대가 출동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방씨는 분신 10일 만인 10월6일 새벽 6시 숨졌다.과학적 근거는 없다지만 한때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고통 중 가장 큰 고통은 작열통’이라는 이야기가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화상으로 인한 통증은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으로도 꼽힌다. 그래서일까. 노동자들은 종종 가늠할 수도 없는 마음을 담아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쿠팡 본사에서 농성 중이던 조합원들이 술을 마셨다고 보도한 한경닷컴(한국경제)·조선일보가 노조에 위자료를 물어줄 처지에 놓였다. 법원이 오보로 피해를 입은 노조에 위자료를 지급하고 정정보도하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 25민사부(재판장 송승우)는 지난 26일 공공운수노조·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가 조선일보와 한경닷컴을 상대
택시 완전월급제와 체불임금 지급을 촉구하며 분신한 택시노동자 고 방영환씨가 사망한지 111일째다. 시민·사회단체와 방씨의 유족은 설 명절 전 고인의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택시회사 대표의 사과와 엄벌을 촉구했다. ‘완전월급제 이행! 택시노동자 생존권 보장! 책임자 처벌! 방영환 열사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24일 오전 서울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자회사인 LH사옥관리 사측이 노조 간부들을 협박해 탈퇴를 종용하는 등 노조 와해 행위를 벌이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노동행위로 인정됐다. 사측은 폐쇄회로(CC)TV로 직원들을 감시하려다 노조 반발에 부딪혀 철회했다. 국정원 출신 인사가 대표로 취임한 이후 벌어진 일들이다. 국정원식 노무관리가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나온다.약점 잡아 “노조 탈퇴해라”22일 LH사옥관리노조(위원장 안규익)에 따르면 경남지노위는 지난 17일 LH사옥관리 경영지원실 사업운영팀장 A씨의 부당노동행위(지배·개입)를 인정했다. A팀장은 지
포스코가 주 4일제 실험에 동참한다. 다만 노동시간을 줄이는 방식의 주 4일제보다는 노동자의 시간선택권을 강화한 선택적 근로시간제에 가깝다는 평가다.금요일 ‘코어 시간’ 없애 휴식 보장19일 취재를 종합하면 포스코는 22일부터 격주 주 4일제형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한다. 2주간 월~목 9시간을 일하고, 격주 금요일을 쉬는 방식이다. 포스코는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큰 틀은 유지하고, 격주 금요일에 한해 시간 필수 근무를 없애 직원들의 근로시간 선택권을 넓힌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한 기
신던 신발로 직원을 폭행하는 등 엽기적인 갑질로 물의를 일으킨 순정축협 조합장이 구속됐지만 조합장 직위는 여전히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전국협동조합노조에 따르면 전북 순창군 순정축협 조합장 A씨는 직원 폭행과 임금반납 등을 강요한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됐는데 현재 조합장직을 유지 중이다.
최근 실직한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은 해고나 권고사직과 같이 비자발적인 사유로 일자리를 잃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자발적 실직자 2명 중 1명 이상은 실업급여(구직급여)를 받지 못했다. 고용불안은 심각하고, 실업급여 대상자인 비자발적 이직자조차 사회안전망 수혜를 받기 힘들다는 의미다. 직장갑질119가 직장인 1천명을 상대로
건설노동자들의 임금체불 문제가 대형건설사로 확산하는 조짐이다.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지부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건설노동자들이 실직과 임금체불로 고통받고 있다”며 “건설노동자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지적했다.이날 지부는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 대조동 재개발 현장에서 노동자 800명이 실직했다고 주장했다. 지부는 “대조동 재개발 현장은 2023년 1월1일부터 셧다운 됐다”며 “재개발조합과 갈등도 있었지만 셧다운을 결정한 것은 현대건설”이라고 지적했다. 지부에 따르면 2
금융산업공익재단(이사장 박준식)이 지원하는 국공립어린이집 공모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18일 재단에 따르면 재단과 푸르니보육지원재단, 광주 북구청은 지난 17일 오후 광주 북구 각화동에서 문화어린이집 개원식을 개최했다. 문화어린이집은 재단이 2021년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어린이집 지원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상사가 직원을 폭행해 논란이 된 순정축협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 18건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실이 적발됐다. 조합장인 가해자는 다수 직원에게 직장내 괴롭힘과 성희롱, 부당노동행위 등을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18건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 중 8건에는 과태료 1억5천
택시 월급제 정착을 촉구하며 분신한 고 방영환씨의 장례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고인이 소속됐던 해성운수와 모회사인 동훈그룹이 방영환씨 죽음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에 따르면 ‘방영환 열사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와 동훈그룹은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해성운수에서 고인의 장례 관련 4번째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공대위는 고인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사측의 공식 사과 △완전 월급제 근로계약서 △해성운수의 체불임금 지급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인의 명예 회복 차원
예멘의 이슬람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을 응징하겠다며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연쇄 공격하는 가운데 선원노련(위원장 박성용)이 정부와 선사에 우회 운항 등 선원 보호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연맹은 20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보복한다는 명목으로 이스라엘 인근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들을
대유위니아 노동자들이 즉각적인 임금체불 해결과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 구속을 촉구했다.금속노련(위원장 김만재)는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의당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은 국회에서 골프장 매각대금으로 임금체불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대유위니아는 매각대금으로 즉각 임금체불을 해소하고, 검찰은 약속을 저버린 박 회장을 구속수사하라”고 촉구했다.대유위니아그룹은 지난해부터 그룹 차원의 임금체불로 약 708억원이 체불 상태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박 회장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SK하이닉스에서 일부 중간관리자가 규정에 없는 휴일 ‘코어타임’ 근무를 요구하고 이를 어기자 인사고과를 낮게 주는 일이 발생했다. 비슷한 시기 팀장 자의로 사직을 권했다가 인사부처가 제동을 거는 등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17일 SK하이닉스와 화섬식품노조 SK하이닉스사무직지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팀장 ㄱ씨는 9월과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일한 건설노조 경기남부타워크레인지부 조합원 A씨는 지난 10월23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신문고 홈페이지에 ‘건설폐기물 혼합보관 및 덮개 미실시’라는 제목의 민원을 제기했다. 현행법상 건설폐기물을 분리 보관·배출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현장 확인을 통해 조치를 취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같은달 26일 원청 건설사 안전관리자에게서 “무슨 억하심정으로 민원을 넣은 거냐”고 묻는 전화를 받았다. A씨가 민원을 접수했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A씨의 이름과 연락처를 모두 알고
올해의 여성노동운동상 ‘김경숙상’은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이하나씨와 금속노조 서울지부 LG케어솔루션지회에 돌아갔다.한국여성노동자회와 김경숙열사기념사업회는 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스페이스살림에서 “불안의 시대, 우리는 끝까지 뭉친다” 주제로 ‘10회 올해의 여성노동운동상 김경숙상 시상식’을 열었다.올해 첫날 용역업체 변경과정에서 일자리를 잃은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콜센터 상담노동자 3명은 8개월간 고용연장을 요구하며 거리 농성 끝에 지난 8월 복직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사회단체 인사 700명의 연대단식과 이하나씨의 단식농성이 이어
서울 중구 일대 환경미화를 담당하는 용역업체가 용역계약에 미달하는 인원을 운용하고 있지만 중구청이 눈감아 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용역업체와 중구청의 계약상 36명이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28명만 채용해 과중하게 일을 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5일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중구청과 2021년부터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용역계약을 체결하고 중구 4구역(신당동·청구동·약수동·신당5동·동화동·황학동 일대) 환경미화 업무를 하는 ㈜민영주택은 8월31일 기준 직접노무비를 적용하는 인력으로 △일반폐기물 운전원 및 수거원 10명
경찰의 유혈진압으로 구속수감됐던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이 3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지난 6월2일 구속된 후 5개월 만이다. 이날 오후 6시 넘어 보석 절차를 마무리하고 석방된 김 사무처장은 “여러 분들이 여러 차례 탄원서도 내고 마음을 써 준 정성과 연대가 모여 나오게 됐다”며 “재판이 끝나서 나온 것은 아니므로 경찰의 무도함을 재판과정에서 잘 밝혀 투쟁이 정당했다는 것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하청노동자가 노동 3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 번 뜨거운 연대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광주지법 1
하청노동자 교섭을 지원하다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연행된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과 가맹조직 간부에 대한 재판이 시작했다. 30일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광주지법 제12형사부는 김만재 위원장과 김준영 연맹 사무처장, 박옥경 광양기계금속운수노조 위원장 및 노조 간부 2명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 이날
서울시 강북노동자복지관을 위탁운영했던 민주노총 서울본부에 대한 서울시의 퇴거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새 위탁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이 편향됐다는 비판이 높은 가운데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퇴거 시나리오로 논란이 거세다.30일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이르면 다음달 말 늦어도 12월 초 서울시 서대문구 강북노동자복지관에 입주해 있는 서울본부와 민주노총 산별노조 서울본부·지부 사무실의 퇴거를 위한 명도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위탁운영 기간이 종료했는데도 사무실을 빼주지 않아 노동자복지관 정상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다.민주노총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