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이 기존의 글로벌 금융중심지 정책은 실패했다며 새롭게 디지털 금융중심지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가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같은 금융정책을 발표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금융연구원은 1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글로벌 디지털 금융중심지 가능성 및 추진방안 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2003년부터 추진한 금융중심지 정책은 성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우리나라에 디지털 금융특구를 설치하고 각종 규제와 세제 혜택을 줘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렇게 하면 고용증대·기술발전·시장확대를 비롯해 국내 금융산업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진행 중인 파업을 KDB산업은행이 나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의 요구에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놔야 한다”고 주문했다.지회 조합원 400여명은 임금 30%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2일부터 파업 중이다. 지회는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22곳과 올해 임금·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했지만 단 한 곳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지회 관계자는 “원청 대우조선해양은 하청업체
롯데마트 온라인 배송기사들이 이달 말 대량해고될 위기에 처했다. 롯데마트 온라인 배송을 담당하는 롯데쇼핑측이 배송차량 감차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온라인 배송기사들은 일방적인 계약해지를 철회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운수사와 업무위탁계약을 맺고 지입차량을 운행하는 특수고용 노동자다.마트산업노조 온라인배송지회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쇼핑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마트는 매출이 늘어나자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배송차량을 늘렸는데 최근 매출이 한두 달 떨어졌다고 곧바로 차량을 감축하겠다고 한다”며 “배송기사들은 배송차
코로나19 고용충격이 이어지고 있는 관광·서비스·항공산업 노동자들이 여당에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의 방역조치 완화 조치가 관광산업 활성화로 곧바로 이어지는 상황이 아니라고 호소했다.관광·서비스노련(위원장 강석윤)과 항공노련(위원장 최대영)은 14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종료 후 불거질 해고 사태와 이에 따른 노사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국회는 지원금 지원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촉구했다.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악화가 대규모 고용충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광업·항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정기상여금 800%(소정 209시간)를 통상임금에 반영해 지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급분은 지급하지 않는다. 노조 내부에서는 불리한 합의라는 뒷말도 나온다.노조 1심 패소 뒤 사측과 합의9일 취재를 종합하면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 3월30일 6차 특별노사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에 잠정합의했다. 합의내용은 4월8일 노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확정됐다.주요 합의 내용은 △정기상여금 800% 통상임금에 산입(소정근로 209시간) △주간근무자 교육수당 지급 시간 월 7시간에서 10시간으로
정부가 전력도매가격(SMP) 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관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 없이 한국전력공사의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평가지만 민간 발전사를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물가 압박’ 전기요금 인상 대신 민간 수익에 제동SMP는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사올 때 발생하는 비용이다. 지난해 평균 1킬로와트시당 108.1원이던 SMP는 지난 4월 202.1원으로 올랐다. 거의 2배다.SMP는 전기생산 가운데 단가가 가장 비싼 전기를 기준으로 정한다. 석탄과 원자력 같은 단가가 낮은 발전원을 우선 공급
대법원 임금피크제 판결 이후 사용자쪽이 노동자 개인에게 부제소합의를 요구할 수 있어 노조의 지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임금채권 관련한 소송의 당사자는 노조가 아니라 개별 노동자이기 때문이다.이런 지적은 금융노조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금융노조 사무실에서 개최한 임금피크제 판결 설명회에서 나왔다. 대법원의 지난달 26일 임금피크제 판결을 해설한 문성덕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대표변호사는 “노조는 임금피크제에 따른 임금소송의 당사자가 될 수 없다”며 “이 점 때문에 사용자쪽에서 개별 조합원에게 임금피크제로 체불된 임금을 포기하도록
공공운수노조가 연령만을 기준으로 임금을 삭감하는 임금피크제를 무효라고 본 대법원 판결 후속조치로 정부 지침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노사가 자율로 개별 공공기관 실정에 맞게 임금피크제를 폐기하거나 개선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노조 공공기관사업본부는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지침을 폐기하고 제도개선을 위한 노정교섭에 응하라”고 요구했다.2015년 정부 지침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공공기관에는 정년은 그대로 둔 채 임금만 삭감한 정년유지형, 정년을
외국인투자기업의 일방적 폐업으로 인한 대규모 실업사태가 발생하면 정부 지원을 회수하는 내용의 외국인투자 촉진법(외국인투자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외국인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견제 탓에 발의조차 쉽지 않았던 개정안이 6개월여 만에 빛을 보게 됐다.양대 노총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윤미향 무소속 의원은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먹튀, 기술탈튀, 무책임한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 외국인투자기업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류 의원은 지난해 말께 외국인투자법 개정안을 성안했지만 그간 발의 요건
녹색일자리를 만들기도 하지만 기존 산업의 일자리를 없애기도 하는 탄소중립 사회 추진을 두고 노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용보장을 전제해야 사회적 갈등 없이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전문가들 사이서 나오고 있다.한국노총 중앙연구원과 공공노련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과 노동조합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토론회를 공동개최했다. 박태주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과 이정희 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연구본부장이 ‘발전산업의 정의로운 전환’ 방향을 발제하고 노동자들은 현장에서 느끼
임금피크제 소송이 불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KB국민은행 노동자들이 첫 불씨가 될 전망이다. 공공기관에도 대법원이 위법으로 판단한 정년보장형 임금피크제가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는 임금피크제 소송인단을 이달말까지 모집해 이후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대법원이 지난달 26일 임금피크제 효력을 판단하는 4가지 기준을 제시한 판결을 한 뒤 사실상 첫 사례다.2008년 대상조치 ‘정년연장’ 현 시점 효력 쟁점지부는 “국민은행은 2008년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현재 만 56세 이후 진입하고, 보수 삭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가사근로자법) 시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지 못해 사각지대에 놓였던 가사노동자의 근로조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와 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교차한다. 일부 사회적 협동조합은 가사서비스 제공기관 인증을 받으려 준비 중이지만 가사노동자 직접고용에 따른 수수료 인상으로 시장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는 걱정이 크다. 인증기관을 확대하기 위한 정부 유인책을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공익적 제공기관 육성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가사근로자법은 정부 인증 가사서비스
SK브로드밴드 협력업체 중부케이블이 지난달 정리해고를 통보한 가운데, 또 다른 협력업체인 원케이블솔루션도 최근 희망퇴직 공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1월 SK브로드밴드와 협력업체 간 업무위탁계약 종료를 앞두고 인력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SK브로드밴드 비정규 노동자들은 원청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농성에 돌입했다.원케이블솔루션, 3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중부케이블, 15명에게 27일 해고 통보2일 희망연대노조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 협력업체 ㈜원케이블솔루션은 지난달 16일 희망퇴직 시행 공고를 내고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 종료를 앞둔 항공산업 노동자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항공산업이 정상화하기 전이어서 지원금 종료가 고용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연합노련은 1일 성명을 내고 “항공기 지상조업 노동자들은 항공기 운항편수 대폭 감소로 인해 전례 없는 고용위기에 놓여 있다”며 “고용유지지원금마저 종료된다면 ‘무급휴직-희망퇴직-구조조정’으로 이어지는 피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고 밝혔다.정부는 지난 3월 말 종료 예정이던 항공기취급업·여행업 등의 특별고용직원업종 지정기간을
정부 해명과는 달리 6·1 지방선거 막바지 선거 이슈로 부각한 ‘민영화’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된 에너지 정책이 민영화의 다른 말이라는 비판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대기 비서실장이 지난 17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천국제공항 경영권은 정부가 갖고, 지분 30~40%를 민간에 매각하자”고 발언한 것이 기름을 부었다. 인천 계양구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호 법안으로 ‘민영화 방지법’을 공약했다. 노동계도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민영화, 소유권 이전만을 의미하지 않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도입 이후 화물노동자들의 소득은 증가하고 근로시간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토론회를 열고 지난 2월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화물차 안전운임제 성과분석 및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 내용 일부를 발표했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이날 토론회에서 화물차 안전운임제 시행 효과가 확인된 만큼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일몰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컨테이너·시멘트 차주 월 수입 각각 73만원·223만원 증가월 근로시간은 컨테이너 차주 5.3%, 시멘
플랫폼노동 대안 마련을 위한 사회적 대화포럼 1기 배달위원회 활동이 다음달 백서 발간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포럼은 출범 6개월 만에 플랫폼 배달서비스 산업에 대한 최초 민간자율협약을 체결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후속 활동이 흐지부지되면서 배달라이더 노동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에는 큰 효과가 없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1기 활동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성과와 한계를 되돌아보고 후속과제를 짚어봤다.“교섭 지렛대 역할” vs “노동환경 바뀐 것 없어”2020년 4월 출범한 포럼은 노사 주도로 정부 중재 없이 사회적 대화를 시작하며
버스 공영제가 지방자치단체 재원 낭비를 방지할 수 있고 이용객 증가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비정규직 확대 같은 노동조건 문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공영제 도입 설계 단계부터 정규직 채용을 원칙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사회공공연구원은 26일 버스공영제 운영실태 분석과 도입확대를 위한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버스공영제를 실시하는 지자체 13곳의 운영실태를 분석했다.버스 민영제 95% “노선 사유화”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버스운영체계는 재정지원형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 브랜드 매각 문제가 법정공방으로 이어진다.디아지오코리아노조(위원장 김민수)는 26일 회사 분할절차를 금지해 달라며 최근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이날 첫 심문을 시작으로 분할·매각을 추진하는 회사와 반대하는 노조가 법정에서 맞붙는다.노조는 가처분을 신청하며 회사가 노조에 통보 없이 매각을 추진한 점을 문제 삼았다. 노사가 맺은 단체협약에 회사의 분할·합병·매각·영업양도를 하고자 할 때 90일 이전에 노조에 통보하도록 명시돼 있는데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실제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 브랜드 매각
대법원이 업무량 조정이 없거나 임금 삭감의 정도가 과도한 임금피크제는 위법이라고 판결하면서 노동계에 관련 소송이 줄이을 것으로 보인다. 제도 도입을 강제했던 정부가 대법원 판결 이후 직무개발 같은 임금피크제 보완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대법원은 26일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의 임금피크제(성과연급제) 운용을 불합리한 차별로 판결했다. 임금피크제 운용에 대한 일반적인 기준으로 △임금피크제 도입 목적의 타당성 △노동자들이 입는 불이익 정도 △적정한 대상조치 마련 여부 △임금피크제로 감액한 재원의 본래 목적 사용 여부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