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이 올해 1월 숨진 고 서지윤 간호사 죽음과 관련해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그런데 진상대책위원회가 권고한 핵심대책을 담지 않았다. 장유식 서울의료원 혁신위원장은 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의료원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의료원 혁신위는 서지윤 간호사 사망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혁신방안에 따르면 서울의료원은 인사·노무관리를 강화
“우리 시설에서는 매월 직원 월급 일부를 후원금으로 떼어 갑니다. 참다 참다 직원들이 후원금을 내지 않았는데 시설장이 시설을 위해 희생하지 않는다, 은혜를 모른다, 그러더니 휴가비·명절상여금을 주지 않겠다고 소리치며 화를 내더군요.”(사회복지사 A씨) “업무상 문제로 상사가 폭언을 해서 시설장에게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시설장은 제가 거부했는데도 다른 기관
태안 화력발전소 비정규직 김용균 노동자 죽음 이후 논의가 본격화한 발전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논의가 난관에 부딪쳤다. 정부는 "발전산업 민영화 중단"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 권고를 이행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균 노동자 1주기를 앞둔 노동계는 정부에 특별조사위 권고 이행을 촉구하는 추모활동에 나선다.연료·환경설비 원청 직접고용 힘들 듯경상정비 민간위탁 유지하되 계약기간 보장?1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와 특별조사위 위원, 공공운수노
지난해 12월 태안 화력발전소 고 김용균씨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일어난 지 1년이 돼 가는데도 발전소 컨베이어벨트 사고 예방조치가 아직도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공기관 산재사망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공발주 건설현장도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고용노동부가 10월21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사내하청 노동자가 많은 공공 사업장과 민간 대형사업장 399곳의 안전·보건조치 이행 여부를 불시에 점검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정부와 공공기관 같은 공공 분야가 발주한 건설현장 98곳, 발전소를 포함한 공공 현업기관 17곳, 상시근로자 100
법원이 기아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직접·간접 생산공정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정규직 지위에 있다고 판결했다. 28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41민사부(재판장 정도영)는 이날 기아차 사내하청 노동자 333명이 제기한 불법파견 소송에서 원고 전원 승소 판결을 내렸다. 소송을 제기한 노동자들은 기아차 사내하청업체
인천시가 부풀린 대형폐기물 수집·운반 처리단가 산정보고서를 근거로 대형폐기물 스티커 수수료를 인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연합노조는 28일 오후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폐기물 수집·운반 처리단가 산정 용역업체가 작성한 엉터리 보고서로 시민의 호주머니가 털렸다”며 “인천시는 부당이득을 시민에게 돌려주고, 담당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을 고용해 제조업 직접생산공정에 파견을 보내고 임금을 체불한 업자가 구속됐다. 그런데 사용사업주에 직접고용돼야 할 이주노동자들은 '미등록 체류'라는 이유로 강제출국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대구서부노동지청은 관할지역 전자업체 대표인 김아무개(61)씨를 구속했다.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근로기준법·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퇴직급여법) 위반 혐의다.김씨는 2015년부터 태국·중국·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을 모집해 경북 칠곡 소재 생산업체 직접생산공정업무에 파견했다. 파견법
올해 59세인 김명숙(가명)씨는 인천공항 청소노동자다. 하루 7시간30분씩 매주 6일을 인천공항에서 일한다. 화장실 청소는 고역이다. 소변기나 좌변기를 청소하려면 무릎을 굽힌 채 청소도구로 박박 문질러야 한다. 쓰레기통에 버려진 음료가 담긴 1회 용기는 집게로 들어 올려 분리수거한다. 쓰레기통 하나만 비워도 손목과 어깨가 뻐근하다. 김치통·고추장통 등 예상하지 못한 중량물 쓰레기도 적지 않게 나온다. 청소도구함을 밀면서 이동하는 일도 쉽지 않다. 하루 평균 1만~2만보를 걷는다. 1보에 60센티미터를 간다고 계산하면 10킬로미터가량
포스코케미칼이 하청업체에 노조가 설립되면 사장을 교체하고, 사장이 회사 양도를 거부하면 일감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갑질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청업체 사장은 대부분 포스코케미칼 출신이다. 하청업체가 원청인 포스코케미칼의 일개 부서나 다름없어 불법파견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하청 사장 마음대로 바꾸는 포스코케미칼27일 금속노련과 세강산업노조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9월4일 세강산업㈜ 대표이사에게 '2019 협력계약(광양제철소 부대용역 정비 협력작업)'을 올해 12월31일자로 종료하겠다고 통보했다. 포스코케
배달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본업이 아닌 부업으로 배달일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플랫폼기업인 ㈜우아한형제들이 선보인 배민커넥트가 대표적이다. 배민커넥트는 배달 경험이 없는 일반인이 원하는 날짜·시간에 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별도의 주업을 가진 이들도 짬을 내 배민커넥트 일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산업재해보상보험제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26일 라이더유니온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전속성이 약한 배민커넥터의 산재 승인을 2개월째 보류하고 있다.라이더유니온은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 이동노동자 합정쉼터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8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공무원노조 해직자 복직 내용을 담은 특별법 제정을 논의한다. 제정이 불발되면 복직 논의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공무원노조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공무원 해직자 원직복직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노조활동으로 해직된 공무원은 136명이다. 행안위에는 해고자를 복직시킬 수 있는 근거를 담은 특별법 제정안 2건이 계류 중이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노동조합 관련 해직공무원 등의 복직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일용직 노동자 임금 1억여원을 체불한 채 2년간 도피생활한 사업주가 구속됐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지청장 황종철)은 개인건축업자 윤아무개(54)씨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윤씨는 2016~2017년 서울 송파구와 인천시·경기도 하남시 개인주택 신축공사 현장에서 골조공사를 수주한 뒤 일용직 노동자를 고용했다. 그런데 공사금액이
"우리는 갚아야 할 트럭 할부금을 개목걸이라고 불러요. 그것 때문에 화물차 기사는 다들 울며 겨자 먹기로 일해요. 한 달에 1천만원을 벌어도 할부금·기름값·톨게이트 비용 빼면 겨우 먹고살아요. 그런데 지난해 12월에 받아야 할 돈 700만~800만원이 안 들어왔어요. 일을 배로 했으니 부대비용도 배로 나가는데…. 그 돈이 안 들어오니 갚아야 할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거예요.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3년차 화물차 기사 이승엽(50)씨가 겪은 '운수 좋은 날' 얘기를 털어놓았다. 현진건이 그린 1
최근 국회를 통과해 내년 2월21일 시행하는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산업기술보호법) 개정안에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산업재해 입증이 더욱 어려워지고 국민의 안전·생명이 침해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정보공개청구로 적법하게 제공받았어도 ‘산업기술을 포함한 정보’를 유출하면 제재한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작업환경측정결과보고서 공개를 둘러싼 논란이 재발하는 모양새다.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이 20일 오전 국회 앞에서 '안전과 생명을 외면한 산업기술보호법 개악 규탄' 기
선원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된 경남 통영선적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 사고로 어선원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화재 사고가 난 대성호(29톤) 실종자 11명을 찾기 위한 밤샘 수색작업이 이뤄졌지만 추가 발견자는 없었다. 대성호는 전날 화재로 선체 대부분이 두 동강
전국에서 영업점을 운영하는 체인형 유통업체들이 노동시간 꺾기 혹은 조작을 통해 임금 18억원을 체불한 사실이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9월1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체인형 유통업체 8개 기업을 수시근로감독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체인형 유통업체는 본사에서 전국 매장 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해 인사·노무를 관리하는 특징을 보인다. 근로감독 대상은 의류·신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반대투쟁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회사가 금속노조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법원이 회사 손을 들어줬다. 손해배상액은 지연이자를 포함하면 80억원에 이른다. 손해배상 당사자들은 "노동자를 괴롭히는 손배 소송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17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조만간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손배 소송 2심 패소 판결
태안 화력발전소 비정규직 고 김용균씨의 동료들이 "대통령 약속 이행"을 정부에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 섰다. 발전소를 안전한 일터로 만들기 위해 위험의 외주화 금지를 추진하겠다던 약속을 지키라는 주문이다. 공공운수노조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는 14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김용균 가족 앞에서 했던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LG유플러스 고객센터 전담자회사인 씨에스원파트너에서 일하는 A씨는 사내 단체대화방만 보면 화가 치민다. 직원들이 모여 있는 대화방에서 팀장·주임·상담사들이 성적 농담을 아무렇지도 않게 주고받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A씨는 "메신저뿐만 아니라 회식자리에서도 밤일·야동·비아그라 같은 얘기를 많이 한다"며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성적 농담을 일삼는 것은 명백히 근절해야 할 악습"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거세게 불어닥친 미투(Me too, 나도 피해자) 운동의 영향으로 성희롱에 대한 국민적 감수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직
민간단체가 한국감정원 사명 변경에 대한 국회 논의를 앞두고 내부 의견수렴에 나섰다. 노동계는 국회와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13일 금융노조(위원장 허권)에 따르면 감정평가사협회는 지난 12일 회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긴급 설문조사를 했다. 노조는 해당 문자를 공개했다. 협회는 “중개사협회·노동조합·회원 일부의 반대로 ‘한국부동산조사원’이라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