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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 태움문화 대책에 시민사회 “알맹이 빠져”간호사 전담지원팀·감정노동보호위원회 설치 … 시민대책위 “관련자 징계·간호부원장제 없어”
서울의료원이 올해 1월 숨진 고 서지윤 간호사 죽음과 관련해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그런데 진상대책위원회가 권고한 핵심대책을 담지 않았다.

장유식 서울의료원 혁신위원장은 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의료원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의료원 혁신위는 서지윤 간호사 사망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혁신방안에 따르면 서울의료원은 인사·노무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인사팀과 노사협력팀을 신설한다. 실노동시간 단축과 직종·직무를 고려해 임금체계 개편과 노동시간단축을 추진한다. 간호사 업무하중을 해소하는 대책으로 경력간호사 30명 이내로 구성하는 간호사 전담지원팀을 새로 만든다. 선임간호사 업무부담을 완화하고 병가·휴가에 따른 인력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신규간호사 업무적응도 지원한다.

간호사 배치인력을 합리적으로 산정하기 위해 평간호사들이 참여하는 근무표 개선위원회를 신설한다.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60명 인력충원은 내년에 마무리한다. 3년차 간호사에게 시행 중인 1개월 무급휴가는 3~7년차까지 확대한다. 3교대 근무자에게 제공하는 주거공간도 늘린다.

서울의료원은 이와 함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감정노동보호위원회를 신설해 직장내 괴롭힘에 대한 접수·처리·상담·구제 체계를 구축한다. 고 서지윤 간호사에게 ‘순직에 준하는 예우’를 하고 추모비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반발했다. 이들은 "서울의료원 간호사 사망사건 관련 진상대책위원회가 올해 9월 권고한 34개 사항 중 간호부원장제·상임감사제 도입, 서지윤 간호사 사망 관련 책임자 징계 같은 핵심대책이 빠졌다"고 비판했다.

고 서지윤 간호사 사망사건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서지윤 간호사를 죽음에 이르게 한 관계자 징계를 요구하자 서울시와 의료원측이 (서지윤 간호사가 당한 직장내 괴롭힘을) 제보한 사람을 알려 줘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한다”며 “책임이 있는 관계자들이 버젓이 일하고 있는데 무슨 혁신이 이뤄지겠냐”고 반문했다.

서울의료원 혁신위는 진상대책위 권고안을 이행하기 위해 구성된 조직이다. 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노동계와 시민단체 반발을 샀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혁신위 구성을 밀실에서 하다 보니 우려했던 대로 혁신방안에 알맹이가 없다”고 말했다.

김학태  tae@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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