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실수로 미등록 체류자가 된 이주노동자가 추방 위기에 놓였다. 노사 모두 체류를 원하고 국가인권위원회도 구제 권고를 내린 만큼 전향적인 행정 처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는 25일 오전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노동청장은 인권위 권고사항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스리
한국노총과 일본노조총연합회(렌고)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소원해졌던 연대 복원에 나선다. 양측은 24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에서 고위급 회담을 시작했다. 양측 위원장 등이 만나 교류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한국노총과 렌고의 고위급 회담은 2019년 4월 경주에서 열린 이후 5년 만이다. 2020년 코로나
노사발전재단(사무총장 김대환)이 캄보디아 노동직업훈련부(MLVT) 부차관을 초청해 국내 최저임금 결정 제도, 노동분쟁 해결을 위한 노동위원회 제도 연수를 진행한다. 노사발전재단은 22일 이날부터 5일간 캄보디아 노동정책 발전을 위한 초청강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수에는 캄보디아 노동직업훈련부의 최저임금위원회 사무국,
정부가 지난 15일부터 77일 동안 미등록 이주노동자를 대대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주노동단체들이 정부 방침을 규탄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이주노조 등 100여개 이주·인권단체는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이웃과 친구, 함께 일하는 노동자들을 내쫓지 말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
1940년 11월 일본제국 각료회의는 ‘근로신체제확립요강’을 발표했다. 일제는 본토의 전국노동조합동맹(1930년 결성)과 일본노동총동맹(1936년 결성)을 해산하고, 1940년 11월 대일본산업보국회를 출범시켰다. 모든 경제 단위에서 노동조합은 해체되고, “근로조직”으로서의 산업보국회가 조직됐다. 산업보국회는 일본식 기업별노동조합주의의 모체로 이후 한국의 기업별노동조합주의의 역사적 기원을 이룬다.1948년 들어 대한민국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제헌헌법을 논의할 때도 ‘노동’이란 말은 배척됐고, 그 자리를 조선총독부체제의 산물인 근로가
최근 수십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불안정 근로’(precarious work)의 피해는 노동시장 하층 노동자들에게 집중돼 왔다. 하층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의 보호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에, 기업과 사용자에 대한 이들의 교섭력은 사실상 무력화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러하다.불안정 근로에서 임금 불안정성만이 아니라 근로시간 불안정성(work hour volatility)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노동계급 안에서 임금을 기반으로 하는 소득의 양극화만이 아니라 근로시간의 양극화까지 발생하
우리나라의 최대의 문제 중 하나가 격차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세대, 서울과 지방의 격차 등등. 격차의 주된 지표가 임금 또는 소득인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상생 연대임금, 임금체계 개편 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 한일 비교를 하다 보면, 임금격차보다 더 심한 것이 기업의 교육비 지원이다. 즉 학자금 제도의 유무와 지원액의 격차다.일본은 대기업의 기업복지(복리후생)비가 1996년 종업원 1명당 평균 2만9천495엔을 피크로 그 이후 지속 감소해 2019년 2만4천125엔으로 피크 대비 81.8%에 불과하다. 기
이달에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350차 이사회에서 주요 쟁점은 생활임금 결정 기준과 방식에 관한 논의다.이사회 참가자들은 생활임금을 포함한 임금 정책에 관한 전문가 회의 보고서를 검토했다.올해 2월에 발표된 보고서는 경제 및 사회 발전과 사회 정의의 증진에 있어 ‘괜찮은 임금’(decent wage)의 핵심적인 역할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보고서는 생활임금(living wage)의 개념을 “노동자와 그 가족에게 괜찮은 생활 수준(a decent standard of living)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임금 수준으로” 규정하면서 국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노동자·시민 1만인 선언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직접고용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공단은 2021년 용역업체 소속의 상담사를 소속기관으로 정규직 전환하기로 결정했지만 현재까지 단 한 명의 상담사도 전환되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25
이주노동자 체불임금이 지난해 1천2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노동자 체불임금이 최근 1천억원대를 넘어서고, 체불임금 발생률이 내국인보다 2배 이상 높은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6일 이주노동자평등연대가 고용노동부에 정보공개 청구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이주노동자 체불임금은 1천215억원이었다. 이주노동자 연간 체불임금 신고액은 2017년 780억원, 2018년 970억원에서 2019년 1천217억원으로 급증하더니 최근 5년간 평균 1천2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전체 임금체불 신고 노동
대한전공의협의회가 국제노동기구(ILO)에 긴급 개입을 요청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노사단체인지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전공의협의회는 전공의 집단사직에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것은 기본협약 29호(강제노동 금지)를 위반한 것이라며 지난 13일 ILO에 개입을 요청했다.ILO 사무국은 전공의협의회에 공문을 보내 “ILO는 개인 또는 단체의 개별신청에 개입할 권리가 없다”며 “ILO의 임무는 ILO 회원국이 비준한 국제노동협약을 감독하는 것으로, 이런 감독은 정부, 고용주 단체, 노동자단체만 참여할 수 있는 절차”라고 개입 불가
국제노동기구(ILO)가 대한전공의협의회의 긴급 개입 신청에 신청 주체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다.고용노동부는 21일 “정부가 ILO 사무국에 문의한 결과 이와 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26명의 전공의들은 지난 13일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은 강제노동을 금지하고 있는 ILO 29호 강제 또는 의무노동에 관한 협약을 위반한 것이라며 ILO에 개입을 요청했다. 29호 협약은 협약 비준국이 가능한 조기에 모든 형태의 강제근로 사용을 금지할 것을 요구한다.전공의협의회가 ILO
국제노동기구(ILO) 결사의 자유위원회가 한국 정부가 2022년 11월~12월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를 상대로 내린 업무개시명령은 본부의 결사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화물연대본부가 진정을 제기한 지 1년4개월여 만에 나온 권고인데, 정부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며 의미 축소에 급급하다. 일부 권고사항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정부의 이런 주장은 사실일까.17일 가 ILO 결사의 자유위원회의 권고를 근거로 정부의 주장을 팩트체크 했다.화물연대본부는 2022년 12월 정부의
국제노동기구(ILO) 결사의 자유위원회가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에 내린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은 결사의 자유 침해라고 판단하자 환영하는 노동계와 달리 정부는 의미 축소에 급급한 모양새다.ILO 결사의 자유위원회는 지난 14일 350차 이사회를 열고 정부가 2022년 11월과 12월 화물연본부 조합원을 상대로 내린 업무개시명령이 화물노동자의 결사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단순히 업무개시명령에 불이행했다는 이유로 파업 참가자에 형사처벌을 가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화물연대본부는 2022년 12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화물노동자의
정부가 화물노동자의 파업에 업무개시 명령을 내린 것은 결사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는 국제노동기구(ILO) 결사의 자유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결사의 자유위원회는 화물노동자가 작업개시 명령에 불응했다는 이유만으로 형벌을 부과하는 것을 자제하라고 한국 정부에 권고했다.ILO는 350차 이사회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ILO 결사의 자유위원회 권고안을 채택한 사실을 14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공개했다.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2022년 11월 안전운임제 연장과 확대 시행을 요구하며 파업했다. 윤석열 정부는 노조를 사업자단체로 간주했
1980년대 불어 닥친 신자유주의 열풍은 ‘노동문제’(labour questions)를 다루는 학문 세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고용이란 말이 노동이란 말을 밀어냈다. 한국적 맥락에서 보자면, 근로가 노동을 대체한 것이다.국내외적으로 노동문제를 정면에서 다루는 지식인의 역할이 절실한 이 때, 노동문제 연구에 평생을 바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지식인 에디 웹스터(Eddie Webster)가 지난 5일 82세를 일기로 우리 곁을 떠났다. 1942년 3월29일 태어난 에디는 남아공 로즈대학에서 학사를 마치고, 영국 옥스포드대학에서 정치학, 철학
유럽연합(EU)이 플랫폼노동 입법지침(EU Platform Work Directive) 최종 타협안을 승인했다. EU 회원국은 2년 내 지침에 따른 관련법을 제정해야 한다.12일 유럽연합 상반기 순환의장국 벨기에는 27개 고용·사회장관 회의에서 플랫폼노동 지침 최종 타협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형식적 절차인 유럽의회의 승인을 거치면 발효된다.입법지침은 EU가 회원국의 관련법상 원칙을 지침으로 정하는 것으로, 이번 플랫폼노동 지침은 자영업자로 오분류된 플랫폼 노동자의 노동자성 입증 원칙과 플랫폼 알고리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게 뼈
지난해 우리나라 체불임금이 1조7천845억원으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일본의 경우 2021년도 체불임금은 약 516억원(52억엔)인데, 단순 계산으로 우리나라의 2.89%에 불과하다. 일본의 임금노동자는 6천114만명으로 우리나라 2천145만명의 2.85배에 달한다. 노동자수를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체불임금은 일본의 약 100배(정확하게는 98.6배)다. 일본의 체불임금 중 임금채권보장법에 따라 정부가 사용자를 대신해 당해 노동자에게 지불한 금액이 36억엔으로 체불임금의 약 69%에 이른다. 그러나 임금채권보장법에 따라 지불한 금
국제노동기구(ILO) 350차 이사회가 다음달 4~14일 스위스 제네바 ILO본부에서 열린다. 이사회 안건은 기관 관련, 정책 개발, 국제노동기준, 사업 및 재정, 고위급 관련 등 다섯 가지 영역으로 나뉜다.기관 관련 의안으로는 △전차(349차) 이사회 회의록 승인 및 2024년 112차 국제노동대회(연차총회) 의제 및 준비 △‘ILO 일의 기본원칙과 권리에 관한 선언’(1998년 채택, 2022년 개정) 후속 활동 보고서 검토 △ILO 2022년 성평등 실천계획 실행 중간보고서가 주요하게 다뤄진다.또한 질베르 웅보 사무총장 취임
포르투갈이 지난 16일 노사정 3자 합의로 2019년 국제노동기구(ILO)가 채택한 ‘폭력 및 괴롭힘 협약’(Violence and Harassment Convention) 190호의 비준서를 ILO 사무총장에게 기탁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190호 협약을 비준한 세계 37번째 국가이자 유럽연합에서 8번째 국가가 되었다.‘일의 세계’(the world of work)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괴롭힘을 다루는 최초의 국제노동기준인 190호 협약은 206호 권고와 함께 ‘사회정의’와 ‘괜찮은 일자리’(decent work)를 기반으로 미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