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 노동자의 계약갱신 과정에서 비영리재단 이사장이 개입한 것은 중대한 절차적 하자로서 무효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최종결정권자에서 독립된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직원 인사에 관한 사항을 판단하게끔 마련된 인사규정 취지에 반한다는 것이다. ‘노조위원장’ 기간제 두 차례 징계 후 계약 거절 23일
노조가 상급단체에 새롭게 가입할 경우 규약에 연합단체 가입·탈퇴에 관해 특별히 의결정족수 규정을 정하지 않았다면 출석조합원 ‘과반의 찬성’만으로 의결할 수 있다는 첫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16조2항은 연합(상급)단체 설립·가입·탈퇴시 조합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조합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도록 정하고 있다.다만 규약 변경과 달리 ‘특별의결정족수(조합원 과반수 출석과 3분의 2 이상 찬성)’를 연합단체 변경의 필요 사항으로 정하고 있지 않아 그동안 해석에 논란이 있었다. 하급심에서 엇갈렸던 ‘
서울 서초구 신축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상 안전보건 확보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건설사 대표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에서 중대재해로 기소돼 유죄가 선고된 첫 사례이자 전국 11번째 선고다. ‘집행유예 관행’이 굳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사무금융노조 구글코리아지부(지부장 김종섭)는 지난 4월 출범했다. 본사발 구조조정을 막기 위해서다. 설립 초기만 해도 김 지부장은 노사 대화가 원활할 것 같았다. 서로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믿었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 활동을 보장하는 것보다 제약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았다. 글로벌 IT대기업도 한국형 노무관리와 다를 바 없었다.김 지부장은 21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국제사무직노조연합 아시아태평양지역(UNI APRO) IT노동자 네트워크회의에서 노조 활동의 어려움을 공유했다. 구글코리아지부를 비롯해 사무금융노조 마이크로소프트
노동·사회원로 136명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 이른바 노란봉투법을 즉각 공포를 촉구했다. “거부권 행사 헌법·국제규약 무시 행태” 2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는 “노란봉투법은 헌법 정신과 국제인권규범
아무개 회사 사장 A씨는 최근 B노동자에게 “이렇게 일하려면 다른 회사를 알아보라”고 소리쳤다. 충격을 받은 B씨는 짐을 싸서 회사를 나왔다. B씨의 퇴직은 부당해고로 봐야 할까, 아니면 스스로 사직한 것으로 봐야 할까. 2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중노위 심판 중 해고와 관련한 사건에서 B씨 사례처럼 해고의 존부를 다투는 경우가 급
국회를 통과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는 ‘거부권 남용’에 해당하는 만큼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을 거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거부권 제한 권한쟁의심판 해 볼 만”더불어민주당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주최한 ‘노조법 2·3조 개정안 대통령 거부권 행사 반대 국회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준일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노동 3권의 헌법적 의미와 경제헌법을 고려할 때 근로자·사용자·노동쟁의 개념의 확장으로 사용자에게 보장된 재산권이나 직업의 자유가 과도하게 제한된다고 단정할
스페어 기사로 하루 전 배차를 받아 전체 버스노선을 운행하다 뇌출혈로 쓰러진 버스 운전기사에게 법원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운행 전날 노선을 배정받으며 매일 출퇴근 시간이 변경돼 ‘불규칙 노동’에 놓였고, 이는 만성적 과로에 해당한다는 취지다.‘과로 기준보다 짧은 근무시간’ 근로복지공단은 산재 불승인20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단독(조서영 판사)은 버스 운전기사 A(61)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불승인처분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A씨는 2017년 4월부터 제주의 여객회사 S사에
‘워킹맘’이 수습기간에 어린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 ‘새벽 근무’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본채용을 거절한 것은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오전 이른 시간에 근무할 경우 자녀를 보육시설에 등원시킬 수 없는데도 회사가 새벽 근무를 강제함으로써 ‘일·가정 양립을 위한 배려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저출산 시대에 육아하는 노동자의 근무환경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고속도로영업소 ‘초번 근무’ 제도에 ‘갈등’20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고속도로영업소 관리 용역업체인 M사
노동법 전문가들이 정부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 즉각 공포를 촉구했다.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는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수·연구자·변호사·노무사 1천67명 선언을 발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개정 노조법 공포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노동법 전문가들은 용산 대통령실 앞 1인 시위와 단식 등으로 공포를 계속 촉구할 방침이다.개정 노조법은 사용자 범위를 확대하고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가압류를 일부 제한하는 내용으로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공포를 기다리고 있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할 태세다. 개정법이 왜 그대로 공포·시행돼야 하는지 전문가들의 주장을 싣는다. 노란 봉투는 옛날의 월급봉투를 가리킨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은 임금에 의존해 살아가는 노동자와 그 식구들의 생계를 확보하기 위해 노조 활동을 보장하는 법이다.시작은 2009년이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가 정리해고에 맞서 파업했다는 이유로 사측과 경찰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1심 법원은 노조가 4
SPC그룹의 조직적인 노조파괴 주모자 구속영장이 기각됐다.19일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법은 17일 오전 SPC그룹 계열사인 PB파트너즈의 정아무개 전무와 정아무개 상무보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죄질이 좋지 않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증거는 대부분 확보했고 도망 염려는 낮다는 점 등 구속 필요성 및 상당성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두 임원은 2021년 3월부터 6월까지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을 상대로 노조탈퇴를 종용하고 인사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공인노무사 20대 임원선출을 위한 선거가 24일 치러진다. 3개 후보조가 출마한 가운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유죄 판결이 확정돼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이완영 노무사 출마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16일 한국공인노무사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임원선거 입후보등록 마감 결과 기호 1번 이황구-신동헌-안은지(회장-부회장-부회장) 후보조, 기호 2번 박기현-김명환-박진형 후보조, 기호 3번 이완영-이성진-이상호 후보조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황구 후보는 연임에 도전한다. 박기현 후보는 11기 고참이다. 시선은 넉 달 전인 지난 7월 칠곡 왜
노동분쟁 전문기관인 노동위원회가 법원의 판례에 종속된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배경으로 공익위원의 구성과 판정 성향이 지목됐다. 박수근 전 중앙노동위원장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성프라자에서 민주노총 주관으로 열린 ‘노동위원회 현황과 개선과제 토론회’에서 “노동위원회는 새 사회현상으로 발생하는 노동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이미 형성된
국내 첫 달 탐사선인 ‘다누리’를 개발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소속 연구원들에게 밀린 연구수당을 지급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국가연구개발사업 연구개발비 중 ‘연구수당’의 임금성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정부가 R&D(연구개발) 예산을 33년 만에 대폭 삭감한 가운데 나온 사법부 판단이다. R&D 예산을 삭감하려는 정부 방침에 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내년도 R&D 예산을 올해(31조1천억원)보다 5조2천억원(16.6%) 줄어든 29조5천억원으로 편성해 과학계의 반발을 불렀다.‘세계 7번째 달 탐사’ 영광의 그늘1
한국노총이 회계 미공시 노조를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소득세법 시행령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한국노총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 헌법재판소 앞에서 ‘위헌적 노조법·소득세법 시행령 헌법소원 심판 청구’ 기자회견을 열었다.정부는 노조의 회계공시를 압박하며 최근 노조법·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조합원수 1천명 이상인 대형 노조 및 산하조직을 대상으로 회계를 공시하는 경우만 조합비 세액공제 혜택을 주겠다는 내용이다. 상급단체 방침에 따라 개별 조합원들이 세액공제를 못 받는 상황이 발생해 ‘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부당해고를 당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평범한 노동자가 부당하게 해고되지 않았다면 이 법정에도 서지 않았을 겁니다. 끊임없이 항의한 것은 정당한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유죄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제게 무죄라고 판단해 주시면 옳을 것 같습니다.”‘코로나 1호 정리해고’로 유명한 아시아나케이오에서 해고됐다 복직한 뒤 정년퇴직한 비행기 청소노동자 김계월(60)씨. 김씨는 1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박민 판사) 심리로 열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면접 과정에서 노조 혐오성 발언을 퍼붓고 이를 녹취해 언론에 제보했다는 이유로 노조 임원들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린 것은 부당징계이자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14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재판장 박정대 부장판사)는 서울 강동구 소재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체 ‘주식회사 클린에코
‘재직자 조건’이 붙은 개인연금 회사지원금과 손해사정사 실무수당도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첫 법원 판결이 나왔다. 법원은 식대보조비·개인연금 회사지원금·손해사정사 실무수당·명절 귀성여비를 통상임금으로 인정했다. 개인연금 회사지원금과 손해사정사 실무수당, 귀성여비의 통상임금성이 인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식대보조비·회사지원금·실무수당·귀성여비’ 인정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48부(재판장 김도균 부장판사)는 삼성화재 직원 A씨 등 179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소송에서 지난 9일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했다. 1심
경찰관이 범죄자의 폭행으로 어깨에 강한 충격을 입어 탈구 등의 질병을 얻었다면 공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기저질환이 있었더라도 업무상 요인에 따라 자연 경과적 진행 속도 이상으로 질병이 악화했다면 업무상 질병으로 봐야 한다는 취지다. 경찰 임용 전 진료 이력에 요양 불승인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