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노무사 20대 임원선출을 위한 선거가 24일 치러진다. 3개 후보조가 출마한 가운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유죄 판결이 확정돼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이완영 노무사 출마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16일 한국공인노무사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임원선거 입후보등록 마감 결과 기호 1번 이황구-신동헌-안은지(회장-부회장-부회장) 후보조, 기호 2번 박기현-김명환-박진형 후보조, 기호 3번 이완영-이성진-이상호 후보조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황구 후보는 연임에 도전한다. 박기현 후보는 11기 고참이다. 시선은 넉 달 전인 지난 7월 칠곡 왜관읍에 노무사사무실을 개소한 이완영 후보에 쏠리고 있다.

행정고시 26회 출신인 이완영 후보는 고용노동부 공무원을 거쳐 경북 고령·성주·칠곡에서 19·20대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에 당선했다. 하지만 2012년 19대 총선 과정에서 당시 경북 성주군의원이던 김아무개씨에게 정치자금 2억4천800만원을 무이자로 빌린 뒤 갚지 않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2019년 벌금 500만원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었다. 또 김씨와 법정다툼 과정에서 무고죄가 인정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노무사회 임원선거는 범죄경력에 따른 입후보 제한이 없어 이완영 노무사의 회장 후보 출마가 가능하다. 그는 지난 15일 칠곡에서 <청년이 듣기 불편한 이야기> 북콘서트를 여는 등 총선 행보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노무사회 임원선거 출마가 정계 복귀용 카드 중 하나라는 뒷말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이 후보는 의원 시절 특수고용직 산재보험 적용제외 제도 폐지 법안 논의 당시 “특수고용직 근로자성 논의가 가속화되면 민간회사의 고정비용이 늘어나 수익이 악화되고, 결국 구조조정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발언하는 등 ‘반노동 정치인’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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