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27일로 시행 1년을 맞았다. 재계는 법 시행 이후 50명 이상 사업장의 사고사망자는 오히려 증가했다며 실효성을 깎아내린다. 정부는 재계 입장을 반영해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내놓고 보완(혹은 완화) 입법을 서두르겠다는 계획이다. 과연 중대재해처벌법은 효능이 없는 것일까. 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기소된 사건의 공소장 11건을 모두 입수해 살펴봤다. 네 차례에 걸쳐 한계와 성과를 짚고 개선점을 모색한다.“트리클로로메탄을 10% 이상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27일로 시행 1년을 맞았다. 재계는 법 시행 이후 50명 이상 사업장의 사고사망자는 오히려 증가했다며 실효성을 깎아내린다. 정부는 재계 입장을 반영해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내놓고 보완(혹은 완화) 입법을 서두르겠다는 계획이다. 과연 중대재해처벌법은 효능이 없는 것일까. 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기소된 사건의 공소장 11건을 모두 입수해 살펴봤다. 네 차례에 걸쳐 한계와 성과를 짚고 개선점을 모색한다.중대재해 수사업무를 맡고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미래세대 운명이 걸린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가장 먼저 노동개혁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해 나가야 합니다.”(윤석열 대통령 신년사)올 한 해 정부의 노동개혁 드라이브가 강하게 걸릴 전망이다. 밑그림은 윤석열 대통령 신년사에서 엿볼 수 있다. 그는 “노동시장 유연화, 노사 및 노노 관계 공정성 확립, 근로현장 안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과제로 제시하며 “직무 중심, 성과급 중심의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 귀족노조와 타협해 연공서열 시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27일로 시행 1년을 맞았다. 재계는 법 시행 이후 50명 이상 사업장의 사고사망자는 오히려 증가했다며 실효성을 깎아내린다. 정부는 재계 입장을 반영해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내놓고 보완(혹은 완화) 입법을 서두르겠다는 계획이다. 과연 중대재해처벌법은 효능이 없는 것일까. 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기소된 사건의 공소장 11건을 모두 입수해 살펴봤다. 네 차례에 걸쳐 한계와 성과를 짚고 개선점을 모색한다.도저히 사람이 지나갈 수 없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27일로 시행 1년을 맞는다. 재계는 법 시행 이후 50명 이상 사업장의 사고사망자는 오히려 증가했다며 실효성을 깎아내린다. 정부는 재계 입장을 반영해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내놓고 보완(혹은 완화) 입법을 서두르겠다는 계획이다. 과연 중대재해처벌법은 효능이 없는 것일까. 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기소된 사건의 공소장 11건을 모두 입수해 살펴봤다. 네 차례에 걸쳐 한계와 성과를 짚고 개선점을 모색한다.“사업 또는 사업장의 안전·보
2021년 12월1일 전국 해안과 산지에 강풍특보가 발효됐다. 이미 하루 전날 매서운 바람이 예사롭지 않았다. 응우옌 반 탕(45·사진)씨도 전날 강풍에 싸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베트남에 있는 아내·아들과 영상통화 중 “내일 하루 쉴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런데 일을 쉬는 것은 반 탕씨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출근하라”는 물량팀장의 전화가 계속되자, 내키지 않는 마음을 다잡고 일터인 전남 영암군 삼호읍 대불국가산업단지 안 세방부두로 나섰다. 그날 결국 사달이 났다. 함께 일하던 동료를 잃었고, 반 탕씨는 목발 없이 걷기 힘든 몸
모바일 세탁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불법파견을 적발하고 위탁업체 직원 181명을 직접고용하라고 지시했다. 원·하청 노동자 간 임금과 복리후생 차별과 특수건강진단 미실시 같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도 포착돼 과태료가 부과됐다.대형 인력업체 ‘윌앤비전’ 직원, 혼재근무노조가 없는 런드리고의 ‘깜깜이 노동환경’은 의 네 차례에 걸친 취업기 연속보도를 통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고용노동부 종합감사에서 문
2023년을 끌고 나가는 노동이슈는 윤석열 정부의 이른바 ‘노동개혁’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가장 먼저, 노동개혁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해 나가야 한다”며 노동시장 유연화를 예고했다. 임금·노동시간 유연화를 넘어 ‘법치주의’를 앞세운 노동 3권의 무력화가 예상된다. 올해 주목할 인물 역시 노동개혁 깃발을 든 윤석열 대통령이 꼽혔다.가 지난달 노사정 관계자와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2021년 올해의 주목할 노동이슈와 인물’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설문 참여자들은 올해 주목할 노동이슈와 주목할 인
김복철씨는 옷을 수선하는 일을 한다. 의류수선업체 사장이지만 그가 고용한 직원과 똑같이 일한다. 먹고살기 위해 몸을 움직이는 일을 하지만 제도권 ‘노동’을 하는 이들이 누리는 권리는 없다. 노래하고, 연기하거나, 축구경기를 보조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위탁이나 용역 같은 다양한 형태의 계약관계를 맺는 ‘나 홀로 사장님들’이다. 그들처럼 다른 n명의 개인사업주가 사회적 보호벽 밖에 놓여 있다. 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노동하고 올게.”입말에서 자주 쓰지 않는 표현이다. ‘노동’ 하면 되레 노동운동부터 떠올린다.
2022년은 노사정 관계가 격랑에 빠진 한해였다. 임기 첫해를 보낸 윤석열 정부의 노동관은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의 ‘과이불개’로 압축된다. 대학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다. 대통령이 내년부터 노동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출하며 노사정이 최악의 갈등 국면을 맞이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대우조선 사내하청 파업’이 촉발한 노조법 개정 요구가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노사정·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2022년 10대 노동뉴스’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주요 노동사건 63개 중 응답자가 10
정부가 특정활동(E-7)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해 외국인력 도입을 확대하면 인력난을 겪는 조선업종 문제가 해결될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브로커 개입과 이주노동자가 비자 발급을 위해 지급하는 높은 수수료 문제가 또다른 복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주노동자가 E-7 비자를 발급받는 데 드는 비용이 코로나19 이전에 700만~1천만원이었다면, 최근에는 1천500만원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국에 들어올 때 비용이 크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이탈 유혹을 받을 수밖에 없다. 현재 조선소 E-7 비자 발급 구조가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정부는 무분별한 저임금 이주노동자 사용을 막기 위해 특정활동(E-7) 비자를 발급받아 들어오는 이주노동자의 임금을 전년도 국민총소득(GNI) 80% 이상으로 정하고 있다. 연 3천219만원, 월 268만원 수준인데 시급으로 따지면 1만2천800원가량이다. 조선소 사내하청업체 정규직으로 일하는 노동자 시급이 1만1천원가량임을 감안하면 국내 숙련공 임금을 상회한다. 그런데 가 취재해 보니 실제 이주노동자가 받는 임금은 268만원을 크게 밑돌았다.“총급여 300만원인데, 실수령액은 221만원”22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사내하
모내기를 마친 여름 논에 벼가 얼마나 자랐는지 궁금했던 중국 전국시대 송나라 농부. 다른 논 벼보다 키가 작은 것 같아 수를 냈다. 벼를 잡아당겨 키를 높인 것. 흡족해하고 집으로 돌아갔으나 다음 날 뿌리가 뜬 벼는 모조리 말라죽었다. “급하게 서두르다 일을 망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발묘조장(拔苗助長)’의 유래다. 나쁜 일을 더 심해지도록 부추긴다는 ‘조장’도 여기서 나왔다.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력을 도입하겠다고 정부가 추진해 온 일을 보면 옛말 틀린 것 하나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빠르게 대규모 인력을 들여오려던
“조선업과 무관한 코트라(KOTRA)가 해외인력 도입을 주관하게 함으로써 신속한 인력 도입이 어려웠던 용접공 도입 절차를 간소화했다. 코트라 개입 대신 현지 송출업체에서 직접 기량검증 대상자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되, 법무부·산업통상자원부 합동으로 기량검증 과정을 점검하도록 해 기량검증 부실화를 대비했다.”산업통상자원부와 법무부가 올해 4월19일 조선업 인력난 개선을 위해 “조선업 관련 특정활동(E-7) 비자 요건을 대폭 개선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밝힌 말이다. 이 발표 후 현지 기량검증 등 외국인력 도입에 관한 업무는 조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 고금리 정책과 각종 악재로 자금줄이 마른 증권업계가 구조조정에 시동을 걸었다. 는 증권가를 떨게 하는 구조조정 한파와 정부의 정책대응, 노동관점의 포스트 코로나 경제정책을 분석한다.① 돈 줄 마른 증권사 해고 칼춤 춘다② 채안펀드 1조6천원 정부 신뢰 무너뜨렸다③ 포스트 코로나 경제정책, 노동관점에서 묻다지난달 30일 경남 창원에 소재한 건설사인 동원건설산업이 최종 부도 처리됐다. 최근 심화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달 28일 2차 도래한 어음 22억원을 결제하지 못했다. 1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 고금리 정책과 각종 악재로 자금줄이 마른 증권업계가 구조조정에 시동을 걸었다. 는 증권가를 떨게 하는 구조조정 한파와 정부의 정책대응, 노동관점의 포스트 코로나 경제정책을 분석한다.① 돈 줄 마른 증권사 해고 칼춤 춘다② 채안펀드 1조6천원 정부 신뢰 무너뜨렸다③ 포스트 코로나 경제정책, 노동관점에서 묻다정부의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경색 최초 대응정책은 9월28일 발표한 2조원 규모 국고채를 되사는(바이백) 것이었다. 한국은행도 3조원 규모 국채 단순매입 계획이다. 강원도의 강원중도개발공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 고금리 정책과 각종 악재로 자금줄이 마른 증권업계가 구조조정에 시동을 걸었다. 는 증권가를 떨게 하는 구조조정 한파와 정부의 정책대응, 노동관점의 포스트 코로나 경제정책을 분석한다.① 돈 줄 마른 증권사 해고 칼춤 춘다② 채안펀드 1.6조원 정부 신뢰 무너뜨렸다③ 포스트 코로나 경제정책, 노동관점에서 묻다자본주의의 꽃이라는 증권업계가 대량해고 사태를 앞두고 있다. 이미 연봉계약직을 기반으로 구성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이나 법인영업·사업지원부서를 중심으로 해고가 발생하고 있
2001년부터 현대자동차 사내하청업체에서 일한 황아무개(48)씨. 그는 지난달 27일 대법원에서 현대차 노동자로 인정받았지만 웃을 수 없었다. 현대차에 갚아야 할 손해배상금액 200여억이 그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황씨는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동료들은 (정규직이 되면 체불임금을) 얼마 받는지 이야기하고 있는데, 저는 아예 그런 생각도 않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현대차가 2014년, 2016년 진행한 신규채용과 특별채용에 응하지 않았다.대법원은 지난 10월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가 현대차를 상대로 제기한 근
최근 조선소에 입사한 이주노동자 30여명이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조선업 인력난을 해소하겠다며 이주노동자 비자 요건을 완화한 뒤 벌어진 일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법무부는 조선업 인력난 해소 대책으로 지난 4월19일 특정활동(E-7) 비자 입국 도장공과 용접공 쿼터를 없앴다. 완화 이전에 도장공은 연 300명, 용접공은 연 600명으로 제한됐다. 용접공에게만 시행하던 기량검증 절차를 확대해 도장공과 선박 전기원(전기공)도 현지 기량검증을 거치는 것을 전제로 비자 발급 자격요건을 대폭 완화했다.26일 취재에 따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노동력을 토대로 성장한 기업들이 저마다 ‘혁신’을 외치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구축해 비대면으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사람의 노동’은 혁신 뒤에 가려져 있다. ‘플랫폼기업’ 그물망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증가하면서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다.최근에는 플랫폼 창업 바람을 타고 ‘모바일 세탁업체’가 지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고객의 빨랫감을 비대면으로 세탁해 하루 이틀 사이에 배송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업계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추세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