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휴가는 임금손실의 위험 없이 근로자가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휴가제도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또 하나의 보너스이기도 하다. 연차휴가 제도는 그간 몇 차례의 개정을 거쳐, 1년 미만 근속자와 1년간 개근율이 80%가 되지 않더라도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을 부여했다.지난해 2월1일 개정된 근로기준법(제60조)에는 계속근로기간이 1년 미만인 근로자뿐 아니라
박근혜 정부 첫해 공공부문이 심상찮다. 이명박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계획’에서 이름만 달리해 박근혜 정부도 구조조정과 단체협약 개악이란 카드를 꺼내들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 공공기관장들을 모아 놓고 “파티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부채와 방만경영을 이유로 구조조정을
30일이면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에서 일하던 고 최종범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한 달이 된다. 고인은 여전히 차가운 냉동고에 누워 있다. 그런데 고인이 편안히 눈감고 땅속에 묻힐 계기가 보이지 않는다.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은 안타깝기만 하다.금속노조를 포함해 ‘고 최종범 열사 대책위원회’는 고인에 대한 보상과 명예회복, 삼성전자서비
'노동시간이 줄면 임금도 준다.' 이것은 철의 법칙이다. 자본주의체제가 역사적으로 형성된 이래 경제철칙이었다. 임금은 곧 노동의 대가라고 여겨왔기 때문이다. 이는 노동자가 제공한 노동력의 반대급부인 임금이 제대로 지급됐다는 가정에서다. 반대로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는 사용자가 노동자가 받을 임금에서 떼먹은 돈이 있다면, 공정한 분배가 아니었다면 경제철칙도
우리나라 보수언론들은 지난 2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유럽을 순방한 박근혜 대통령이 첫 순방지인 프랑스에서 유창한 불어연설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껏 높였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특히 4일 프랑스 기업인들 모임인 메데프본부에서 행한 박 대통령의 연설에 참석자들은 기립박수와 함께 격찬(surtout felicite)을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의 한복 패션
몇 년 전 여름 태국 방콕엘 갔다. 섭씨 40도가 넘는 더위에 호텔방에 꼼짝없이 박혀 있어야 했다. 새벽이나 저녁 무렵도 덥긴 마찬가지였지만 밖으로 나와 이 불교의 나라 수도를 어슬렁거렸다. 땀이 비 오듯 했다. 저녁 무렵 인공호수가 있는 넓은 공원에 앉아 사람들을 구경하다가 스피커에서 무슨 노래가 나오더니 산책하던 사람들이 모두 부동자세로 기립했다. 우리
복수노조가 허용됐다고 하지만 한 번쯤 노조를 만들어 보려고 시도한 사람은 그 일이 얼마나 고되고 힘든 일인지 안다. 당장 내 가족 먹여 살리기에도 팍팍하다. 그런데 고민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을 모으고 자신의 작업장을 변화시키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하는 일이 쉽지 않아서만은 아니다. 누구라도 노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만 처음 설립할 경우 노조에 호
- 경찰이 전문가용 초고가 채증장비를 도입할 예산을 국회에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진선미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경찰은 대당 단가가 1천200만원인 초고가 카메라 21대와 1천400만원인 망원렌즈 3대를 구입하겠다며 관련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네요. 렌즈와 카메라 본체를 합치면 대당 2천600만원이 됩니다.- 경찰은 집회
대한문에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쫓겨나고 이에 항의하던 많은 이들이 연행됐을 때 우리는 알았어야 했다. 화단에 밀려 분향소를 빼앗기고, 이미 집회신고도 돼 있는 장소에서 경찰에 밀리고 최루액에 눈물을 흘릴 때 알았어야 했다. 스물네 분의 영정이 모셔진 분향소가 부서지는 것을 막겠다고 몸을 던진 김정우 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이 구속됐을 때, 이것이 대한문에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종북몰이가 점점 더 가관이다. 이제 통합진보당으로 모자라 민주당과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도 종북으로 몰고 있다. 반년 가까이 종북 타령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청와대의 목적은 단 하나다.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태를 덮는 것이다. 국정원의 느닷없는 남북정상 회의록 공개, 검찰총장에 대한 뜬금없는 혼외자식 논란, 이석기 의원과 통합진보
- 새벽녘 골목골목 돌아다니는 청소차를 본 적 있나요? - 청소차에 매달려 위태롭게 일하는 청소노동자의 모습을 누구나 한 번쯤은 마주친 적이 있을 텐데요.- 충북 음성지역의 청소차 절반이 무려 10년 이상된 노후차량이어서 위태롭기 짝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민주연합노조 음성지부는 26일 음성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낡은 청소차를 폐기해 달라
국세청은 지난 24일 올해 종합부동산세 과세대상이 24만7천명이고 금액이 1조3천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아파트 가격이 내려서 세금 납부자는 다소 줄었지만 토지가격이 올라서 지난해보다 과세액이 7% 늘었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보육복지와 노인연금복지 재원조달 문제로 국가재정운용이 민감한 시기여서 세수가 늘었다는 대목에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자자, 이 시간 아니면 다시는 기회가 없어요.""오늘 얘기 잘 들으면 돈도 벌 수 있어요.""친구들 빨리 불러오세요."무슨 소리일까. 어느 시장통에서 야바위꾼이 호객하는 소리 같기도 하고, 어느 강당에서 할머니·할아버지께 온열기구나 건강식품 팔려고 열변을 토하는 장사꾼 소리 같기도 하다.
- 밀양 765킬로볼트(kV) 송전탑을 주제로 하는 국제 풍자만화전이 열립니다. - 국내외 시사만화가들이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일주일간 서울시 종로구 문화예술공간 '카페통인'에서 (실행위원장 박재동)을 개최한다네요. 여기서 밀양 주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경찰력을 풍자하는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1. 2013년 오늘, 노동자에게 대한민국은 어떤 풍경일까. 노동자권리를 위한 대한민국의 입법과 집행에서 노동자의 정치적 이해를 대변하겠다고 추진해 왔던 노동자 정치세력화였다. 오늘 그 결과로 탄생했던 진보의 당은 쪼개지고 위헌정당 해산심판이 청구됐다. 노동기본권을 보자. 공무원노조·전교조 등은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법외노조로 공인되고, 복수노조
어느 행사장에서 원로 지도자 한 분이 "신자유주의 반대"를 목청껏 외쳤다. 그때 필자는 과연 저분이 신자유주의를 제대로 알고 저런 말씀을 하는가 싶었다. 감히 말하자면 지금 국면에서 신자유주의 반대를 외치는 것은 꼭 틀린 것은 아니지만 별 의미 없는 이야기다. 지금 필요한 것은 신자유주의 반대가 아니라 신자유주의를 넘어서는 적극적인 대안을
- 정부가 내년부터 시간제 교원을 채용해 학교 현장에 배치한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교사 10명 중 8명이 ‘반대’ 의견을 밝혀 주목됩니다.- 이런 결과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이 이달 19일부터 21일까지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원 4천15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인데요. 응답자의 82.7%가 시
요즘 ‘힐링 캠프’니 ‘힐링 투어’니 ‘힐링 뮤직’이니 하며 힐링(healing)이라는 말이 대유행이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치유(治癒)라고 하는데, 굳이 힐링이라는 말을 쓴다. 그렇게 말한다고 치유가 더 잘되는 것도 아닐 텐데 굳이 힐링이라고 한다. 그건 그렇다 치고, 이런 힐링 바람을 타고
본지 11월22일자 13면 기사에서 금융피해자 행동의 날은 금융소비자네트워크가 아니라 금융피해자 행동의 날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것이기에 이를 바로잡습니다. 조직위에는 네트워크를 발족시킨 조직을 포함해 금융채무사회책임연석회의·투기자본감시센터·정의당·노동당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불도저식 행정의 대명사는 이명박 정부다. 4대강 정비사업은 전형적인 밀어붙이기 사업이었다. 국토해양부가 이 사업의 총대를 맸고, 이명박 정부 임기 말에 공사를 완료했다. 건설회사 사장 출신의 대통령 밑에서 국토해양부는 유례없는 속도전을 벌인 것이다. 정비사업이 완료된 4대강에서 최근 녹조가 확산되면서 자연 파괴의 부작용이 일어나는 것은 이러한 배경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