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재택위탁 집배원들이 국가를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국가 산하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4월부터 재택위탁 집배원들을 ‘사업자’라고 하면서 일방적으로 임금에서 사업소득세를 원천징수했다. 위탁계약서상 문구를 고친 것을 포함해 근로자성을 지우기 위한 일련의 조치에 뒤이은 후속조치였다. 필자가 그들을 처음 만난 것은 지난
지난달 16일 세월호가 침몰했다. 300명이 넘는 희생자와 실종자를 내며 최악의 재난사고가 됐다. 온 국민이 실시간 중계로 지켜보며 비탄과 울분에 잠겼다. 승객과 동료들을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한 선장과 선박직 선원들의 기막힌 행태에 모두 가슴을 쳤다.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한 대다수 승객을 구조할 수 있었던 골든타임에 해경과 해군, 해양수산부 등 정부
통상임금 문제가 정리되지 않고 있어 현장이 매우 혼란스럽다. 국회에서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서도 답을 내지 못했다. 대법원에서도 쉬이 구체적 사례에 관한 후속판결을 내놓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불분명한 상황은 노동자들에게는 불안함을 가중시키고 사용자에게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끔 한다. 정확한 기준이 마련되면 합의를 예정하고 합
- 전국 27개 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공단은 최근 구조고도화 사업의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위해 연구용역을 의뢰했습니다. 용역업체는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구미국가산업단지 전문가 자격으로 반도체 제조업체인 ㈜KEC를 응답대상으로 선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일 긴급민생대책회의에서 한 이야기는 간단했지만 나름의 진실을 담았다. “사회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경제가 나빠지면 국민 모두 손해다.” 산업화 이후 모든 정권이 이야기한 내용이다. 시민안전에 쓸 돈을 줄여 기업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시민안전을 위해 만들어진 규제를 없애 기업의 비
-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아들과 부인의 각종 '입방정'으로 구설에 오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잇단 악재에도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는데요. - 정몽준 의원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을 제치고 최종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이
1.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했다는 뉴스다. 비서진이 초기에 판단을 잘해서 근처 순천향대학병원으로 이송했고 그곳 의사들이 응급처치를 잘해서 이건희 회장을 살릴 수 있었다고 골든타임을 사수할 수 있었다고 세월호 침몰 사태에서의 대응과 달랐다고 한다. 3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세월호 사태 뉴스를 비집고 회장님의 건강이상은 오늘
청소년 노동은 일반화된 ‘현상’이다. 청소년의 노동경험률은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30%에 이른다. 학교 밖 청소년의 노동경험률은 60%를 넘어선다.그동안 몇 차례 발표된 관계당국의 개선방안에도 최저임금 위반, 휴게시간 비제공, 폭언·성희롱 등의 법 위반 사례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높았다. 그런데 더 나아가 청
지난 어버이날 밤, 세월호 희생자들의 어린 영정들이 부모의 품에 안겨 분향소 밖을 나왔다. KBS 보도국장의 망언과 지금까지의 편파보도에 항의하기 위해 안산의 유가족들은 서울 KBS 본사로 향했고, 결국 청와대 앞에까지 이르러 밤을 지새우며 연좌를 이어 갔다. 상황은 현장을 찾은 KBS 사장의 사과로 일단락됐지만, 경찰이 세운 벽에 가로막혀 차가운 아스팔트
지난해 연말 철도 민영화 논란에 이어 최근 의료 민영화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정부는 의료 민영화가 아니라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한다. 영리를 추구하면서도 철도 민영화는 아니라는 논리와 일맥상통한다. 반면 시민·사회단체는 '의료 민영화 반대 100만 서명운동'에 나서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동계는 정부가 영리추구
5월11일은 어머니날이다.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나를 위해 가장 많은 것을 해 준 사람”인 세상의 어머니들을 기리기 위해 백여 년 전 미국에서 처음으로 기념하기 시작했다. 어머니날을 맞아 국제노동기구(ILO)는 가장 좋은 선물이 무엇인가를 묻고는 모성보호를 위한 법·제도가 그 답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한다. ILO는 일터의 모성보호를 위한 핵심 정책으로 △출산휴가 △현금 및 의료 지원 △고용보호 및 차별금지 △건강 보호 △수유공간 확보를 내세운다. 이를 위해 ILO는 1919년 제3호 협약, 1952년 제103호 협약, 2000년 제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생사의 고비를 넘겼는데요. 이 회장은 10일 한남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순천향대학병원에 옮겨진 직후 심장마비가 발생해 응급 심폐소생술(CPR)을 받았습니다. - 이 회장은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데요. 이 회장의 입원 소식이 알려지자 주요 언론들은 이 소식을 앞다퉈 ‘머릿기사’로 보도했습니다
아무리 갈 길이 바쁘더라도 이 문제만큼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왠지 대형 참사가 잇달아 일어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과거의 교훈을 되새겨 보고자 한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연쇄적인 대형 참사하면 김영삼 정부 때를 떠올린다. 당시 발생했던 대표적인 참사를 열거해 보면 이렇다.1993년 3월29일
-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8일 원내대표를 새로 선출했습니다. -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완구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같은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박영선 의원이 경선 끝에 원내대표에 당선됐는데요.- 이완구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말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특검·국정조사·국정감사 요구가
세월호 참사에 해피아(해양수산부+마피아)의 비리가 원인이 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이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모양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이번 만큼은 관피아나 공직 철밥통이라는 부끄러운 용어를 우리 사회에서 완전히 추방하겠다는 신념으로 공직사회의 적폐를 해결하겠다"고 선언했다. 대통령이 나서 적폐 해결
가만히 있으라. 나라님 말씀이 민심과 달라 서로 통하지 않으니 어리석은 백성이 이르고자 할 바 있어도 결국 제 뜻을 펼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가만있지 않겠다며 청년들 나서 저기 올랐다. 박근혜는 물러가라고 현수막에 적었다. 노란색 종이에 생각 담아 뿌렸다. 오르지 마라. 그곳은 금지된 곳이었기에 경찰이 뛰었다. 진압이 빨랐다. 시위는 짧았다. 물러가라,
세월호 참사에 늑장구조로 일관했던 정부당국이 국면전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일 국무회의를 열어 해사안전법 개정 공포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등에 일정한 자격을 갖춘 해사안전감독관이 상주하도록 했다. 해사안전감독관은 선박과 사업장 안전관리 상태를 지도·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항로나 정박지 변경 같은 안전진단 대상 사업의 범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따지고 들어가 보니 ‘해피아(해양수산부+마피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런데 이곳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방만경영·부채과다 공공기관으로 지목한 38개 중점관리기관의 기관장 절반이 ‘관피아(관료+마피아)’ 낙하산 인사들인 것으로
지난 2일 발생한 서울지하철 2호선 열차 추돌사고로 국민은 놀란 가슴을 또 한 번 쓸어내렸습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세월호 참사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발생한 사고라서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사고 원인은 신호기 오작동과 내구연한이 지난 구형 전동차 문제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경찰에서는 추돌당한 열차가 스크린도어 이상으로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가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안전’은 기업과 정부의 공적인 책무다. 그런데 신자유주의가 몰아닥치면서 ‘안전을 위한 비용’은 비생산적인 것으로 간주됐다. 그 결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정부와 기업은 안전을 위한 비용을 줄이기 시작했고, 그 위험은 고스란히 노동자와 국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