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훈 기자

가만히 있으라. 나라님 말씀이 민심과 달라 서로 통하지 않으니 어리석은 백성이 이르고자 할 바 있어도 결국 제 뜻을 펼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가만있지 않겠다며 청년들 나서 저기 올랐다. 박근혜는 물러가라고 현수막에 적었다. 노란색 종이에 생각 담아 뿌렸다. 오르지 마라. 그곳은 금지된 곳이었기에 경찰이 뛰었다. 진압이 빨랐다. 시위는 짧았다. 물러가라, 요구 또한 짧았다. 노란색 종이에 구구절절, 청와대 가까운 그곳 오르게 된 사연이 해례본 앞뒷장에 걸쳐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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