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이 세상 당신만을 사랑해. 여보 날 찾지 마요. 먼저 세상 떠나요. 아들들 미안.”(분신한 경비노동자 이모씨가 남긴 유서)7일 한 경비노동자가 분신했다. 서울에서도 부자들이 사는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자신의 소중한 목숨까지 버리려 했단 말인가. 대다수 아파트 경비원들이 연배가 높아
“연간 운행시간이 2천700시간인데 2천시간으로는 전임자 1명을 사용할 수 없나요?”2010년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가 도입되면서 한 지역의 자동차(버스)노조가 법률원에 한 질의였다. 당시 고용노동부는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연평균 근로시간이 2천시간이라며 ‘2천시간=전임자 1명’으로 고시를 정했던 것으로 기억된
- 국민노총이 15일 대의원대회에서 한국노총과의 조직통합 안건을 상정, 의결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노총 최대 조직인 서울메트로노조의 담화문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서울메트로노조는 오는 29일 상급단체 변경 조합원 찬반투표를 앞두고 최근 집행간부 명의로 담화문을 냈는데요. “더 큰 연대와 단결·협력을 통해 서울메트로노조가 대한민국 노
본지 10월13일자 3면 기사 중 보건의료노조 속초의료원지부가 6월22일부터 30일까지 파업을 벌였다는 것과 속초의료원이 6월30일 직장을 폐쇄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기에 바로잡습니다. 파업은 7월22일부터 그달 30일까지 이어졌습니다. 직장폐쇄도 7월30일 이뤄졌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려 죄송합니다
1. 자본은 무겁다. 세상의 무게라고 말한다. 노동자는 자본이라고 겁을 집어먹고, 노동운동은 자본의 세상이라고 저주한다. 모두가 자본에 가위눌린 채 자본의 힘을, 자본의 재생산과정을 설명하기에 바쁘다. 자본은 절대적이다. 온갖 불만과 비난에도 불구하고 노동을 복종시켜낼 만큼 압도적이다. 근대 이후의 시대구분은 더는 의미가 없다. 자본 이후의 세상은 현실에서
-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13일 법무부 국감장에서 사이버 실시간 검열 논란과 이로 인한 사이버 망명 현상이 발생하는 데 대해 야당 의원들로부터 집중 질타를 받았는데요. - 이날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검찰의 무분별한 감청 요구로 카카오톡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비판하자, 황 장관은 "저는 지금도 카카오톡을 쓰고 있다. 외
통상임금 문제는 복잡한 임금체계에서 비롯된다. 임금체계가 간단명료하다면, 많게는 열 개가 넘는 임금항목 중 이것은 통상임금에 포함되고, 저것은 통상임금에 제외된다는 등의 구분이 불필요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임금체계는 각종 상여금이나 수당이 난립해 매우 복잡한 구조를 띠고 있다. 사용자는 임금인상 요인이 있을 때, 새로운 수당을 신설함으로써 임금인상분이 가산
현대중공업은 우리나라 중화학공업 성장을 견인한 조선해양산업 부문 선두주자다. 현대중공업노조는 1987년 이후 민주노조운동의 중심축이었다. 그러나 전투적 민주적 노조 15년, 노사 타협적 노조 12년을 거치면서 산업 지형이 크게 바뀌었다. 노조운동은 사내하청 비정규직이 인력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조선해양산업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안고 있다. 게
- 민주노총 여성위원회가 지난 10일 제9회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신과 출산을 이유로 일터에서 차별받는 여성노동자가 없도록 모든 여성의 노동권과 모성권을 보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총 여성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장시간 노동 관행과 턱없이 부족한 공공보육기관이 여성노동자의 임신 부담을 가중시
사회민주주의를 둘러싸고 말들이 많다. 이를 대안으로 보는 사람이 있는 반면 개량주의로 모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오늘날 사회주의와 사회민주주의는 전혀 성격을 달리하는 이념으로 간주되고 있다. 하지만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사회민주주의는 사회주의의 별칭이었다. 뼛속까지 사회주의자였던 러시아혁명의 아버지 레닌조차도 초기 저작에서는 스스로를 사회민주주의자
문득 1926년에 쓴 만해 한용운 선생의 ‘님의 침묵’이라는 시가 떠올랐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옮겨 보겠습니다. 님은 갔습니다. 아 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뜨는 인물은 단연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이다.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권 의원은 국감에 임하는 자세부터 발의한 법안까지 숱한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국감 첫날인 지난 8일 스타 반열에 올라선 것처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권 의원은 지난 8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장에서 휴대폰으로 외국 여성 비키니 사진을 보다 취재진의 카
"내부를 잘 아는 사람이 와야 한다는 걸 '노치(勞治)'라고 하면 세상이 뭔가 잘못된 거 아닙니까?"성낙조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의 하소연이다. KB금융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KB국민은행지부가 난데없이 '노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일을 기점으로 보수·경제지들이 일제히 "
벌써 13년 전 일이다. 2001년 10월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신문개혁을 위한 전국 자전거대행진’이 출발했다. 서울·경기·충청·전라·경상도를 돌아 11월8일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10박11일간의 험한 일정이었다. 행진단은 시속 15~20킬로미터로 하루 평균 140
-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에게 감사를 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더군다나 새누리당 규탄대회에서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오후 열린 새누리당 규탄대회 대회사를 시작하면서 “외람되지만 권성동 의원에게 먼저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다들 짐작한 대로 반어적인 표현인데요.- 김 위원
행복센터에서 일하지만, 행복하지 않았다고 이들은 고백했다. 주황색 나비 모양 예쁘게 새긴 작업복을 입었지만, 그 유명한 회사 직원은 아니라고 계약서는 말했다. 하청노동자, 때로는 사장이라고도 했다. 나방 처지였다. 건수 찾아 여기저기 날았다. 전봇대를 타고 옥상에 올랐다. 밤에도 휴일에도 전선을 메고 달렸다. 고객님은 기다려 주지 않았다. 가차없는 '해피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철도노조 임원선거에 위원장 후보로 출마한 관계로 칼럼 기고를 중단합니다. 지난해 9월 기고를 시작한 지 1년 만입니다. 김 전 위원장은 독자 여러분께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마지막 칼럼을 출사표로 대신하겠다며 독자 여러분께 작별인사를 보내왔습니다.사랑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제26대 임원선거에 이명식 수
- 고용노동부·경기도·경기도교육청이 주최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제49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데요.-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자는 컴퓨터정보통신 직종 경기에 참가한 경덕고 이용진(16)군이라고 합니다. 최고령 참가자는 한복 직종 경기에서 기술을 뽐내게 될 최무심(64)씨라고 합니다.-
사용자와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종속적 관계라는 근로관계를 형성한 이후부터 근로자는 늘 사용자로부터 통제를 받으면서 노동력을 제공하게 된다. 이는 ‘근로자’라는 법적 지위에 이미 내재된 본질이다. 그러나 이러한 종속관계는 일정한 법적 기준과 보호 속에서 운영되고 있고, 그러한 범위를 벗어난 경우의 사용자 권한까지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