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영가시여/ 이 세상 나왔다가/ 행복하게 살아 보려/ 밤낮없이 잠들자고/ 공부하다 세월 가니/ 이제서야 성인 되어/ 이 나라 주인 돼서/ 한바탕을 살려 하나/ 못다 먹고 못다 쓰고/ 원치 않는 죽음으로/ 이 세상을 떠나시니/ 애통하고 원통하다/ (중략)/ 네 탓이다 서로서로 책임회피 마옵시고/ 누구라도 앞장서서 대책 마련 해 주소서.”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을 맞았지만 국가의 공식 사과나 책임자 처벌, 진상규명은 아직 요원한 상태다. 희생자 유가족들은 여전히 제대로 모이지도,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이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한국 사회에 구조적 성차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14~2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조사 결과 ‘한국 사회에서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는 의견에 동의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4.6%로 나타났다. 여성(86.3%)이 남성(65.8%)보다 높았지만 남성 역시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서울시가 침수피해 우려를 안고 사는 반지하 가구의 지상층 이주 지원을 본격화한다. 반지하 가구가 지상층으로 이사하면 최장 2년간 매월 20만원씩 월세를 보조받을 수 있다.서울시는 24일 “지난 8월 ‘반지하 거주가구 지원대책’의 하나로 발표한 ‘반지하 특정바우처’를 이달 28일부터 거주지 동주민센터에서 상시 신청받는다”고 밝혔다.과거 침수피해가 발생해서 앞으로도 침수 우려가 높은 가구와 위급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피가 어려운 중증장애인 거주 가구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자가주택을 보유하거나 공공임대주택으로 입주하는 경우,
학교 현장에서 교직원 간 갈등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높은 노동강도와 인력 부족이라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공무직(학교비정규직) 노조 활동이 갈등 심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실제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23일 ‘학교 현장에서 교직원 간 갈등 실태와 정책 개입 방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와 전교조 협조를 받아 교육공무직 2천28명, 교사 5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내 갈등 실태를 살펴봤다.공무직과 교사에게 교직원들이 협력하는 정도를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정기국회에서 공공의대 설립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보건의료노조와 의료노련, 시민사회단체,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2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사건을 통해 의사 부족에 따른 현실이 드러났고, 지역 병원들은 고액연봉을 내걸어도 의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필수·공공의료 의사 확충을 위한 공공의대법 제정안 상정이 국민의힘 반대로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여야 정치권이 의사단체 눈치보기를 하는 탓에 법안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지난 22일 처음으로 공개적인 목소리를 낸 가운데 4·16가족협의회·김용균재단 등 162개 재난·산재 참사 피해자단체와 종교·노동·시민사회단체가 유가족·피해자와의 연대를 선언했다.이들 단체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난 참사 해결의 시작은 피해자 목소리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전날 유가족들이 기자회견에서 이태원 참사 책임이 정부와 지자체, 경찰에
유·초·중등 교육예산에 쓰이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중 일부를 떼어다 대학에 지원하는 특별회계를 만들려는 정부 방침을 두고 논란이 증폭하고 있다. 노동계와 교육감·학부모는 유·초·중등 교육예산을 더 확충해 미래교육에 대비해야 한다고 반발했다.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학생 행복과 지방교육 재정을 지키는 교육복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줄이려는 정부 방침을 반박하기 위한 성격의 행사다.윤석열 정부는 고등교육특별회계를 만들어 대학 등 고등교육 재
보건의료노조는 22일 오전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2023년 정부예산안에는 9·2 노정합의 이행을 위해 필요한 예산이 대부분 반영돼 있지 않아 합의를 이행하려는 그 어떤 의지도, 노력도 찾아보기 어렵다”며 “어제는 ‘영웅’이라 추켜세우더니 오늘은 ‘토사구팽’하는 윤석열 정부에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분노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노조는 노정합의 이행을 위해서는 △감염병 전담병원이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충분한 회복기 지원 △감염관리수당 △교육전담간호사·보건의료 직종별 인력기준 마련 연구 △공공의료기관 신·증축 관련 예산이 반영
급식조리사·돌봄전담사를 비롯한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이 폐암산재 종합대책 마련과 정규직-비정규직 간 차별 해소를 촉구하며 25일 파업을 한다.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학교비정규직노조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5일 조합원 5만여명이 상경해 여의도에서 파업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상경하는 조합원 외에 각 지역에서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까지 추산했을 때 참여 인원은 8만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대회의 3개 조직 조합원은 약 10만명이다.지난달 18
“유족들이 모이면 안 됩니까? 참사 17일이 지나서야 수소문 끝에 겨우 유족 몇 분을 만날 수 있었어요. 희생자 명단 공개 문제로 갑론을박을 만든 것도 결국 유족끼리 만날 수 있는 공간 자체를 제공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입니다. 유족들이 모여 얘기할 공간은 참사 24일이 넘도록 왜 안 해 주는 겁니까.”(희생자 이민아씨의 아버지)“왜 (희생자들을) 경기도 외곽 병원으로 흩어 놓았나요? 무엇이 두려워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지시를 내린 것입니까? 유족끼리 만나지 못하도록 철저한 계산 아래 이뤄진 것이 아닌가요? 유족의 아픔을 진정성 있게
참여연대가 10·29 이태원 참사 수사 진행현황을 매일 업데이트하고 이를 공개한다.참여연대 권력감시국은 17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수사는 공식 브리핑 자료가 없는 등 불투명하고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사회적 참사에 대한 수사인 만큼 그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확인하고 감시하는 것은 국민의 알 권리에 해당한다”고 밝혔다.참여연대는 지난달 31일 특수본이 현장감식을 시작한 이후부터 이날 수사 진행현황까지 포함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주로 경찰·소방 등 실무자들을 소환 조사했던 특수본은 16일에야 이상민 행정안전부
우리나라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 지원에 인색한 반면 화석연료 투자에는 적극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16일 녹색연합은 우리나라가 UNFCCC 같은 국제기구에 제출한 4차 대한민국 격년갱신보고서 같은 공식문건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의 기후 관련 재정지원 현황을 분석해 평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부가 2014~2019년 국제사회에 온실가스 감축 같은 기후 관련 재정지원 총액은 15억2천707만달러(1조7천286억원)다. 한해 2억5천451달러(2천881억원)다. 기후 관련 재정지원은 우리 정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공공의대 설치 관련 법안들을 법안심사소위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자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있다.한국노총과 보건의료노조·간호와 돌봄을 바꾸는 시민행동·경실련은 15일 공동성명을 내고 “의사 부족으로 국민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 또다시 의사의 손을 들어준 국회 행태에 분노한다”고 밝혔다.현재 보건복지위에는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관련 법안 10개가 계류돼 있다. 김성주·김원이·권칠승·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기윤·전봉민·김형동·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안이다.발의는 여야를 가리지 않았지만, 법안 상정은 국민의힘의
여성노동자 4명 중 1명은 직장내 성추행·성폭행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노동자 10명 중 1명은 직장에서 스토킹을 겪었고, 10명 중 4명은 성희롱을 경험했다. 직장내 성폭력을 당해도 참거나 모르는 척하는 경우가 많았다.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직장내 젠더폭력 경험·대응에 대해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여성노동자 4명 중 1명(25.8%)은 직장에서 성추행·성폭행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내 성희롱은 여성노동자
노동·환경·여성·농민단체들이 정기국회 종료 한 달여를 남기고 8대 민생·개혁 입법을 촉구했다.경실련·전농·민주노총·여성단체연합·환경운동연합을 포함한 15개 단체는 9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법과제를 발표했다. 과제로는 △재벌 감세안 폐기 △쟁의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 △쌀 최저가격제 도입 등 양곡관리법 전면개정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혁 △탈석탄법 제정 △국가보안법 폐기 △차별금지법 제정을 선정했다. 이날 이후 각 당의 대표들과 만나는 등 입법 투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정권교체 뒤 재생에너지 설비 목표를 낮추고 기간도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녹색연합은 9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올해 국정감사 서면질의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녹색연합은 “지난해 2050 탄소중립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던 공사가 그 역할을 아예 포기한 모양새”라고 비판했다.녹색연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공사는 지난해 3월 교통 분야 2050 탄소중립 견인차 역할을 한다며 2030년까지 철도 분야 태양광 발전 규모를 456메가와트(MW)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철도 에너지 자립을 위해 필요한 수치다.그러나
교육부가 2024년부터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민주주의’ 대신 ‘자유민주주의’를 추가하고 노동계 등 진보진영이 요구해 온 ‘노동교육’은 아예 제외한 것으로 드러났다.교육부는 9일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및 특수교육 교육과정의 행정예고안을 발표했다. 행정예고안에는 직업계고와 초·중등학교 및 특수학교 등 학교 급별로 각 교과목에서 추구해야 하는 학습 목표와 성취기준이 포함된다.교육부는 이날 발표한 총론에서 노동교육을 제외했다. 생태전환은 ‘기후·생태환경 변화’라는 표현으로 수정해 반영됐다. 총론은 우리나라 중등 교육과정
여성가족부 폐지에 반대하는 노동·사회단체들이 연대체를 발족해 행동에 나선다.692개 여성·노동·환경·종교 단체들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와 성평등 정책 강화를 위한 범시민사회 전국행동’ 출범을 알렸다. 전국행동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비롯해 한국여성단체연합·민변·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진보당 등이 함께한다.윤석열 정부는 지난달 6일 여가부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 개편안을 확정했다. 여성가족부가 수행하던 가족·양성평등·권익증진 기능은 보건복지부에, 여성고용 기능은 고용노동부에
간호사 정원기준을 지키지 않은 의료기관을 공표하고 위반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보건의료노조와 대한간호협회, 간호와 돌봄을 바꾸는 시민행동은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3세미나실에서 ‘법정 의료인력 기준 개선과 불법의료기관 근절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공동주최했다.김원일 간호와 돌봄을 바꾸는 시민행동 활동가는 발제에서 “의료법 시행규칙상 간호사 정원기준이 불명확해 환자와 간호사, 법을 준수해야 할 의료기관뿐 아니라 법
지난달 SPL 평택공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사고와 관련해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서명에 시민 6천223명이 참여했다.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은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서명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 자정까지 진행됐다. 서명에는 △장시간·야간 노동 중단과 노동자 안전대책 강구 △SPL 사망사고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및 조사 등이 담겼다. SPC그룹 계열사인 SPL 평택공장에서는 지난달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