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에서 비정규 노동자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은? 역설적이게도 교육기관인 학교다. ‘비정규직 백화점’으로 불릴 만큼 학교 현장에는 다양한 비정규직이 있다. 지난해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전체 교직원 87만1천여명 중 43%인 37만9천여명이 학교비정규 노동자다. 무기계약직을 제외한 11만6천여명의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은 기간제(68%
민선 6기 반환점을 돌아 3년차를 맞은 박원순 서울시장. 2011년 10월 보궐선거 당선 이후 5년간 그는 각 분야에서 서울시정 변화를 이끌었다. 노동 분야에서는 ‘노동존중특별시’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생활임금제 도입, 근로자이사제(노동이사제) 도입, 노동정책기본계획 수립, 일자리노동국 신설 등 지자체 최초라는
이젠 바꿔야 한다. 2011년 7월 사업 또는 사업장 단위에 복수노조가 허용된 지 만 5년이 지났다. 긍정적인 평가보단 부정적인 평가가 많다. 복수노조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대됐던 노동기본권 보장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다. 유성기업·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보쉬전장 등 금속노조 소속 사업장과 발전 자회사 기존 노조들은 복수노조 제도를
“권용목 동지는 현대엔진노동조합 결성을 성공한 이후로 무수한 회유와 협박, 공갈, 물리적 탄압을 받았다. … 그럼에도 추호의 흐트러짐이나 물러섬 없이 불굴의 투쟁정신을 보여 줬다.”(1988년 11월 전태일 기념사업회)“희망연대노동조합 씨앤앰지부는 … 하청업체의 열악한 노동조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
최근 변화된 업무트렌드를 보여 주는 한 연구결과가 반향을 얻었다. 노동자 10명 중 7명이 업무 외 시간이나 휴일에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고, 그 시간이 일주일 평균 11시간 이상(677분)에 달한다는 한국노동연구원 실태조사 결과다. 이른바 ‘스마트 초과근로’가 일상의 영역에 깊숙이 침투해 있음을 보여 주는 내용이
“수료 축하합니다. 수료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 선생님 수료 축하합니다.”지난 16일 저녁 서울 당산동 영등포산업선교회 2층 강당. 30여명의 사람들이 커다란 케이크에 촛불을 켰다. 수료 축하 노래를 부르고 다함께 촛불을 껐다. 박수를 치면서 서로를 안아 주면서 격려했다.이날 모인 사람들은 영등포산업선교회가 주관한 민주노총 교육원
일상적인 노조활동이 공갈 또는 협박행위가 되고, 노조간부들이 '삥'이나 뜯는 조직폭력배로 몰리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실시된 검찰과 경찰의 건설노조 협박·공갈죄 수사가 그랬다.수사당국과 정부가 건설노조 활동을 불법으로 간주한 이유는 “고용관계가 없는 원청과 교섭을 했다”는 것이다.
“19세, 컵라면, 두 단어에 울었다.”한 60대 남성이 지하철 2호선 구의역 9-4 플랫폼에 써 붙인 포스트잇에 적힌 내용이다. 기성세대의 미안함과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분노가 짧은 문장에 담겨 있다.지하철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던 열아홉 살 어린 청년의 죽음에 온 사회가 슬픔에 빠졌다. 슬픔의 기저에는 "남 일 같지 않다&qu
한국이 국제노동기구(ILO)에 가입한 때는 1991년 12월9일이다. 당시 한국 정부는 국회 동의를 받은 뒤 ILO 사무총장에게 ILO 헌장 수락서를 제출하면서 152번째 회원국이 됐다. 올해 12월이면 ILO 가입 25주년이 된다.그러나 한국 정부의 ILO 협약 비준 성적을 보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 189개의 ILO 협약 중 한국 정부가 비준한 것은 2
“신청하신 장년 일자리 희망넷의 전직지원서비스가 승인됐습니다. (중략) 아무쪼록 장년 일자리 희망넷과 함께 취업에 성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고용노동부가 노사발전재단·사용자단체에 위탁해 운영하는 전국 31개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만 40세 이상 실업자 또는 전직 희망자들이 이용한다. 회원가입 신청을 하면 하루나 이틀 뒤 이
소음이 심한 작업현장에서 장기간 일하다 청력이 약해져 ‘소음성 난청’으로 산업재해를 인정받은 노동자 3명 중 1명은 조선업계 빅3를 포함한 조선소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16일 가 입수한 근로복지공단의 소음성 난청 산재신청 및 승인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총 897명이 장해보상급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노동이사제(근로자 이사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27일 언론브리핑에서 “올해 10월부터 서울시 산하 투자·출연기관에 근로자 이사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근로자 대표를 비상임 이사로 선임해 이사회 참여를 보장하고, 회사 경영상황을 논의하는 경영협의회를 설치&middo
선수들이 몰려온다. 20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두고 하는 말이다.전문가와 국회의원은 다르다. 국회의원 중에서도 초선과 다선은 엄연한 차이가 있다. 경기장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 이름값을 할 수도, 거품에 휩싸일 수도 있다. 다크호스는 늘 변수다.그래도 선수들은 선수다. 누구를 응원하느냐에 따라 흥분과 긴장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이른바
20대 총선 수도권 당선자 대부분은 정부·여당이 제출한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 개정안과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기간제법) 개정안에 반대했다. 새누리당 당선자들도 찬반이 엇갈렸다. 다만 20대 국회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당선자 2명(안철수·김성식)이 당론과 달리 비정규직 관련법 개정에 찬성
올해 1월 공정인사(일반해고) 지침을 발표한 고용노동부의 행보가 발 빠르다. 3월에 권역별로 능력중심 인력운영 지원단을 설치하더니, 지난 8일에는 일반해고 제도를 도입한 IBK투자증권을 모범사례로 치켜세웠다.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의 제명을 받으면서까지 노조가 일반해고 제도를 도입했다는 점을 강조했다.정부는 유독 '공정인사 지침'이 '노동
경남 창원 두산모트롤 소속 사무직 노동자 이아무개(47)씨는 최근 뜻하지 않게 유명인사가 됐다. 회사로부터 ‘면벽(面壁) 징계’를 받아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다. 이씨는 현재 대기발령을 끝내고 원래 업무인 사무직이 아닌, 기술직인 자재관리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 일단 퇴직은 면했지만 이씨 사례는 고용노동부의 공정인사 지침이 현장에 어떤 신호를 주게 될지
노동시장 내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동조합 조직률을 높이거나 노사가 체결한 단체협약 효력을 비조합원까지 확대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여야 후보들은 대체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4·13 총선 수도권 후보 노동현안 의식조사에 답한 후보 331명 가운데 62.5%가 이 같은 방안에 찬성했다. 반대는 30.2%, 유보는 7.3%였다. 고용노동부에 따르
서울시가 최근 서울메트로(서울지하철 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9호선)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통합공사에 노동이사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보수언론과 보수단체는 “박원순 식 정치 포퓰리즘이며 통합공사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일제히 공격했다. 4·13 총선 수도권 후보 노동현안 의식조사에서 '노동이사제 도입'에 대한 찬반을 물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