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평판 상위 9곳 커피전문점이 직원 소지품을 검사하고 때로는 몸 수색까지 할 수 있는 내용의 시대착오적인 취업규칙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규칙을 심사해야 할 고용노동부는 눈을 감고 있다.8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노동부에서 받은 투썸플레이스와 메가커피(앤하우스)·이디야·빽다방(더본코리아)·폴바셋(엠즈씨드)·커피빈(커피빈코리아)·파스쿠찌(파리크라상)·할리스(할리스에프앤비)·엔제리너스(롯데GRS)의 취업규칙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매장이 직원 출퇴근 때 소지품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노조활동이나 인쇄물 배포·게시
KDB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산은의 부산이전은 지방금융발전 대안이 아니고, 기업의 해외 진출 같은 대외정책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하는 산은의 기능을 축소한다는 지적이다.이런 주장은 김민석·강득구·김영주·민병덕·서영교·오기형·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주최한 서울형 금융특구 정책 세미나에서 제기됐다. 지방금융발전 대안 관점에서 산은 이전을 다룬 이날 토론회에서 이종섭 서울대 교수(재무금융)는 “정책금융기관 상당수는 중소기업
최근까지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업체를 운영했던 김정호(52·가명)씨가 2일 새벽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본관 옥상에 올랐다. “아무리 호소해도 달걀로 바위치기, 소귀에 경 읽기”라고 속내를 내보인 그는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업체의 반복되는 임금체불이나 4대 보험 체납은 기성금이 적은 구조적 문제라고 주장했다.그는 20년 넘게 사내협력업체를 운영했지만, 지난 3월 빚만 떠안은 채 폐업했다. 당시 회사는 노동자 임금체불액과 4대 보험 체납액이 40억원에 이를 정도로 경영사정이 악화됐다. 2일 가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복리후생비,
KB국민은행이 알뜰폰을 창구에서 팔지 않도록 한 정부조치를 또다시 어기고 있다는 주장이다. 국민은행 노동자들은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금융위원회가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점검에 나서라고 촉구했다.KB국민은행은 금융과 통신 융합모델이라며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이동통신 서비스인 리브엠(Liiv M)사업을 시작했다. 금융소비자에게 알뜰폰을 판매하는 사업이다. 금융위는 2019년 10월 이 사업을 금융혁신지원 특별법(금융지원법)에 따른 혁신금융서비스 1호로 지정했다. 2년간 규제를 유예했다.KPI 실적압박 빈번, 노사 갈등 원흉그런데 지정 이후
KDB산업은행 노동자들이 산은을 부산으로 이전시키려는 정치권의 외압이 자칫 적기의 금융지원을 불가능하게 해 금융사고를 일으킬 염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산은을 민영화했다가 재통합하는 과정에서 금융지원을 받지 못해 파산한 동양그룹 사태를 예로 든다.“산은이 3천억원 제때 지원했으면 살았을 것”동양그룹 사태는 2013년 10월 동양그룹 계열사인 동양·동양레저·동양인터내셔널·동양네트웍스·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사건이다. 이들 회사는 4만명에게 1조7천억원 상당의 회사채를 판매했다. 회사채 판매 배경이 당시 그룹 회장의 경영권 유지를
국내 지능형 로봇산업 취업자가 2023년 5만3천5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2018년과 비교해 1만6천400명 늘어난 수다. 로봇 생산직과 연구직이 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한국고용정보원은 최근 지능형 로봇산업 인력수요 전망 연구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간 로봇산업 취업자는 가파르게 늘었다. 2013년 1만1천500명이던 취업자는 2018년 3만7천100명으로 증가했다. 2023년에는 5만명을 넘길 전망이다. 정재현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정보화와 인공지능(AI) 발전이 로봇산업과 결합하면서 지
금융산업의 집적경제 효과를 강화해 국내총생산(GDP) 내 비중과 고용유발 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KDB산업은행의 부산이전 같은 조치는 집적경제 효과를 저해할 뿐 아니라 금융중심지 추진에도 차질을 준다는 비판이 나온다.고용 기여 미국 5.07% 영국 3.29 한국 2.89%이런 주장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은행 이전 논란을 통해 본 금융중심지 정책’ 토론회에서 나왔다. 토론회는 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와 김민석·김영주·민병덕·오기형·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발제를 맡은 강다연
인천공항공사가 자기부상철도를 폐업하고 궤도열차로 전환하는 목적이 결국 ‘안전비용 줄이기’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궤도열차는 도시철도법과 철도안전법이 아닌 궤도운송법 적용을 받게 되는데 이 경우 3년 주기의 중정비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기부상철도 사업 폐지를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부는 이날 인천시민 1천516명의 자기부상철도 사업 폐지 반대 서명을 국토부에 전달했다.“시민·노조와 한마디 상의 없이 폐업 결정”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2034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30기를 폐쇄하는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추진되면 최소 4천911명에서 최대 7천935명의 노동자들이 실직한다는 정부 연구용역 결과가 공개됐다. 산업전환에 따른 일자리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정부 대책은 걱정을 불식하기에는 미흡해 보인다.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공공운수노조는 2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정부 연구용역 보고서를 공개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주하고 컨설팅회사 키투웨이(Key To Way)가 수행해 지난해 12월 납품했다. 연구용역 목적은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고용 인원만 43만명에 달하는 공공기관의 전체 예산은 국가예산의 1.5배가 넘는다. 국내총생산(GDP)의 33.8%를 차지하는 공공기관 정책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 그런데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공기관 정책은 요동을 친다. 곧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는 ‘작은 정부’를 표방하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공공기관 운영에 칼을 댈 가능성이 높다. 공공기관 지배구조를 민주화하자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배경이다.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8차 공공노동포럼 ‘차기 정부의 공공기관 운영정책의 변화 전망’ 토론회가 열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새 정부의 공공기관 구조조정 정책에 반대하며 공공서비스를 확충하라고 요구했다.공공운수노조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성을 파괴하는 공공기관 구조조정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대선이 끝난 후 인수위는 지속적으로 △민간 위주 △규제 완화 △노동 유연화 등의 시장만능주의 정책방향을 강조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공공성 강화가 더욱 필요한 이 시기에 윤석열 당선자는 규제완화와 시장주의 강화만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후보시절 ‘작은
재정건전성 강화를 앞세운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확장재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노총과 지식인선언네트워크는 27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정책진단 토론회’를 열고 국가재정과 관련한 과제를 논의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후보 시절 자유시장경제 모델을 재구축하는 차원에서 재정지출 효율화 공약을 제시하고 국가채무 상한선을 법제화하는 재정준칙을 새 정부 출범 1년 이내에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민간 주도 경제성장 모델 구축 △노동·산업·부
대한항공 지상조업 자회사인 한국공항 노동자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정비업무를 하다 항공기 운송차량(토잉카) 바퀴에 머리가 끼이는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인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증가한 업무량을 처리하기 위해 혼재작업을 한 것이 사고 원인으로 꼽힌다. 이 회사와 노동환경이 비슷한 항공기 지상조업사들의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현장조사·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차량 시동 끄고 하는 ‘에어컨 점검’켜고 하는 ‘누유 점검’ 동시에 이뤄져공공운수노조 민주한국공항지부(지부장 서명호)는 27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확대하면서 우리나라의 대응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도 제품 생산시 탄소배출량과 환경영향물질 국가표준 데이터베이스(LCI DB)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글로벌 탄소 무역장벽 현황과 과제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EU 탄소국경조정제도는 탄소배출량 감축 규제가 강한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국가로 탄소배출이 이전하는 탄소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하는 무역관세다. EU는 지난해 7월
외국계 주류업체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 브랜드를 인수한 기업이 유통업 경험이 없는 업체로 확인되면서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안정적인 경영이 불가능해 고용위기에 닥칠 수 있다고 보고 ‘고용보장·단협승계’의 기존 방침을 ‘매각저지’로 재정립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24일 디아지오코리아노조(위원장 김민수)는 “사측과의 소모적인 대화를 지양하고 모든 역량을 매각 저지투쟁으로 집중해 무조건 (매각을) 막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윈저 브랜드를 사모펀드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메티스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에 매각한 디아지오코리아는 7월께 회
대우조선해양 도장업체 노동자들이 재계약과 임금 30% 인상을 요구하며 25일 단체행동을 한다.24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지회장 김형수)는 “전 조합원은 25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취지의 투쟁지침을 공고했다. 25일은 도장공 고용보장을 중심으로, 27일은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가 모두 참여해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을 한다.지회는 21개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와 2021년·2022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하고 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회는 “5년 동안 하청노동자 실질임금이 30% 정도 하락했다”며
금융감독원 노동자들이 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금융감독원노조(위원장 오창화)는 21일 성명을 내고 “공공기관 재지정 논란의 배경은 금감원 고위층의 책임 부재 때문”이라며 “채용비리 사건과 사모펀드 감독소홀 책임을 금감원 고위층이 외면하는 사이 모든 직원이 연대책임을 졌다”고 비판했다.금감원은 과거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경험이 있다. 1999년 설립 이후 2007년 당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으로 지정했다가 금융감독기관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2009년 해제했다. 그러다 2017년 채용비리 적발 뒤 재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이 계약해지로 일터를 잃을 상황에 놓였다.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에서 일하는 도장업체 사내하청 노동자 이야기다.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21일 오전 경상남도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과 하청업체는 이달 30일 고용계약이 끝나는 모든 하청노동자와 재계약하라”고 요구했다.거제조선소에는 도장업체가 9곳 있는데 이 중 7곳은 기간제 노동자 계약기간이 30일 만료된다. 지회는 재계약을 요구하고 있지만, 대부분 회사에서 회사가 제시한 시급제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 지회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원자력발전을 중심에 두는 방향으로 3차 에너지기본계획을 수정하겠다고 밝혔지만 현행법 체계에서는 기본계획 수정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법률 정비를 제대로 하지 않는 바람에 에너지기본계획을 수정할 권한이 있는 기관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법률 정비 과정에서 원자력발전 비중에 대한 점검이나 탄소중립을 위한 사회적 합의 마련, 정의로운 전환 같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인수위 소형모듈원전 등 강조한 ‘전략 보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사전 협의절차 없이 복지등기서비스를 시범실시하고 집배원에게 해당 업무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불통 논란이 일고 있다. 노동계는 반발했다.김기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대변인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수위에서 ‘찾아가는 복지행정 서비스’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브리핑했다. 우체국 집배원이 복지사각지대로 의심되는 가구에 지방자치단체 요청에 따라 기본사항을 전달하는 복지등기서비스를 올해 시범운영한다. 김기흥 부대변인은 “서비스는 부산 영도구에서 시범사업을 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문제는 집배원에게 추가